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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의 이익을 즐기며 오늘은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돈이나 물질 문명보다 잠시 위안이 되는 따뜻한 휴머니즘이다. 그러면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마지막 몇장을 노래 듣고, 담배물고 손에 책을 읽으면 오는 모습을 보면 옆자리 직원이 아침부터 웃는다. 삼위일체론을 들먹이며 웃는다. 오전부터 큰 웃음을 줬으니 나도 즐겁다. 그리고 문득 바라본 하늘이 참 아름답다. 누군가에게 하늘을 종종 보라고 하면서 최근 별을 몇번 본 적이 있는데 떠오르는 햇님과 하늘을 본 기억이 작년하고도 한참이다.
하긴 년말 전시회 준비, 카달로그 제작, 내일 출장, 오늘은 바이어 미팅으로 정신이 없다보니 생일선물로 다 큰 녀석이 닌텐도 사달라는 말에 생일도 까먹을뻔 했다. 이런즈음에 이렇게 가볍지만 따듯한 글을 읽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마음에 아픈 말은 모래위에 쓰고, 잊지 말아야 할 말을 물위에 쓴다는 글귀가 가장 오래 기억해야겠다. 바람이 불면 지울 수 있는 것과 지울 수 없는 것을 표현한 아름다운 표현이다. 매번 돌에다가 세기려고만 했던건 아닌지..책속 중간중간에 따듯한 일러스트가 더 좋은 책이다.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인지 요즘은 책과 그림이 같이된 이쁘고 아름다운 책들이 좋다.
책을 읽으면 한가지 배운것은 우분투다. Linux OS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말이다. 나도 종종 사용하지만 그 기원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말이란다. 책속의 아이들의 순수한 이야기도 사랑스럽지만, 이렇게 좋은 말이 Linux의 정신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지만 그 말에 의미를 약과 같이 두어 만드는 그 정신이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근간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많이 들 아시는 말이고, 책속의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다. 조금 메마르고 건조한 요즘에 두려움없이, 포기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고 한걸음씩 떼어야 한다. 첫 걸음이 어렵지 뭐 두번째부터는 슬슬 속도가 붙는게 일상이다. 내일 먼길 여행도 이렇게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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