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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집나오면 고생이고..돌아다녀보니...

by Khori(高麗) 201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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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나절부터 귀에 거슬리는 마나님의 소리에 심통이 나버렸다. 아침밥도 안먹고, 가방에 읽고 싶은 책을 집어넣고..삼일절부터 갈까말까 생각하던 도서관이었다. 마누라 말안듣고 뻗친 열을 식히면 나왔는데...비가오더라..쪽팔리게 가서 우산은 못갖고 오겠고..역시 말안듣고 성질부리고 다녀봐야 개고생이다..비쪽딱맞고...커피한잔 사들고 겨우 도서관에 도착하니...갑자기 내가 불쌍해진다..

제길 게다가 내앞에서 자리가 똑 끊겨가지고 대기자 1번..아저씨가 백순줄 알고.."내일부턴 일찍와, 개장이 읽찍이잖여"..."괜찮아요 그냥 책볼껀데요"  대기실에서 신무보는 할아버지 옆에서 한참 있다보니 자리가 나왔다.

어렸을땐 도서관에 가라면, 가서 놀기 바빴는데..무려...장장 12시간이나 엉덩이를 붙이고 책을 1000페이지나 보다니.. 요즘보면 이렇게 고등학교때 공부를 했으면 뭐가 되도 됬을것도 같은데...ㅋㅋ 아무렴 내옆에 학생이 자다 공부하다, 놀러갔다, 왔다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 대견하다는 생각을...ㄷㄷㄷ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을 흘끔흘끔보다보니..한국사...단연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다. 속으로 회사가서 쓸일 없는 것들을 참 많이 공부한다는 생각과 역사가 저렇게 외워서 되나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공부라 시작은 암기고...그리고 이해하고 풀어헤쳐 응용할 정도까지 해야 내것이 아닌가한다. 리영희선생의 대화를 보면 각주가 많다는 것은 완전히 자기것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또 어떤자는 원작자와 자기를 동일시하는 현학적인 자세로 주석을 단다는 말이 많이 와닿는다.  아마 중고등학교 과학, 수학 올림피아드 수재는 온데간데 없고, 들떨어진 나라애들이 노벨상 또는 성취가 높은건 우리가 아마 공부방법의 기초만 하는게 아닌가한다. 공부의 기초를 튼튼히해야지..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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