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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출장, 특허

by Khori(高麗) 201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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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전시회를 하러 다시 영국에 가야하는데 요즘은 삶이 너무 피폐한 것 같다. 다녀오자마자 휴가내고 쉬고 싶다. 가족에겐 완전 민폐인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음주에는 어떤 결과를 한번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출장 특허를 받을 수 있으면 대박일 것인다. 얼마전 라면 박람회에서는 라면 쌂는 냄비갖고 한참을 이야기도 하고...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잡생각이 많다. 3년전에 내가 기획해 놓은 것을 국내사업팀이 특허 출원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 생각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하다보니 아무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예의상, 형식상이란 이름하에 이름이 추가되는 것을 본다. 아..이런 것이 숟가락을 담그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뚜껑이 나타나면 굶어죽기 딱 맞는 인생들이다.  뭐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더 크게 쓴다고 생각할 수 있고, 돈주고 산다는 사람에게 팔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지만..하여튼 나는 돈보다는 내 생각이 꽤 괜찮았다는 세상의 평가라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문제는 이건은 3년전 것이기 때문에 현재 기획해서 개발자들의 수고가 겹쳐져서 전시회 올리는 건이 훨씬 중요하다. 이걸 쫌! 기술방어를 위해서 특허를 좀 받으라고 했더니...이런건 안한다. 기술방어가 꼭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open해도 베끼지 못할 수준을 만드는 것이 최고겠지요..하지만 나의 생각을 믿고 나의 생각을 구현해 주는 개발자들이 참 고마울 뿐이다. 나야 영업쟁이기 때문에 특허의 의미가 무색하지만 개발자들에게는 하나의 경력과 실력의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도 이런걸 진행하면 삽만한 숟가락을 등에 짊어 지고 사는 산적 무리가 있겠지만...내 숟가락으로 물리쳐주겠도다..ㅎㅎ


 오늘은 머리깍고, 목욕하고, 짐싸고, 책보다가 내일 출발이네요. 어제 유에파컵을 좀 보다가 졸려서 잤는데, 크로아티아vs체코, 스페인경기는 많이 아쉽네요. 아! 이런걸 즐기면 사는게 삶인데..이걸 혼절해서 못보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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