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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25. 브랜드, 조직

by Khori(高麗) 20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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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는 Brand와 현업에서 말하는 브랜드와 거리감이 존재할 때가 있다. 한국의 제조, 개발,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서비스와 브랜드를 보면 아직은 부족한 감이 많다. 가장 큰 차이점은 브랜드에 대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업의 통찰(인사이트)에 기반한 방향성도 한 몫할 것이다. 이런 부분의 존재여부에 따라 브랜드의 프레이밍과 수준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금년 회사내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면 브랜드를 시작해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을 하고 있다. 고생을 하고 있지만 내가 보는 시각에서는 현재의 수준에 이름을 붙인 정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고생의 원인의 상당 부분은 충분히 사전에 정리가 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감히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는 이유는 브랜드가 돈벌이의 수단이라는 낮은 접근이라고 느낄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이 하면 나도 한다는 미투이즘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붙일때를 경험해 본다면 온갖 좋은 바램과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브랜드란 곧 이런 의미와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뜻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듯, 브랜드를 한다는 것은 특정 분야에서 내가 가고자하는 바를 그 이름, 상징, 행동에 구현해 내야한다. 그런 의지의 표명을 간결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가치관이 정립되고, 자신만의 사고체계 즉 철학을 구축해간다. 브랜드란 사람의 머리로 그려낸 아바타처럼 똑같은 과정을 그릴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머리로 만들고, 사람들이 알아듣게 소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배우는 과정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모방하고, 지시을 전수받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서 스스로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함으로 나의 지식과 배움으로 남는다. 미투이즘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분명 낫지만, 나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고유함이란 엔진을 달아야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따라쟁이라는 말을 좋은 의미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따라쟁이의 시절은 필요하다. 이런 반복적인 학습과 훈련이 나의 틀을 만드는 과정이다. 다만 따라쟁이로 남을 것인가, 더 큰 원대한 목표를 갖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는데는 필요하다. 내ㅏ 스스로 걸어가야할 길과 방향성에 대한 제시가 필요한 이유는 길을 걷다 방황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시행착오를 피할 수는 없지만 좀더 빠르게 길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골프와 같이 fairway가 시자적으로 보이면 좋겠지만 세상에 그럴싸하게 현혹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은 항상 논리적이지 않은 대신 논리보다 위대하다. 그런 이득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하는 것이다.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 세상을 보란 말이 브랜드를 하면서 좀더 명확하게 이해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알수 없다. 도움이 필요한 이유이다. 미래는 어째던 예측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열정을 같고 머리를 맡대야하는 이유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인간이 갖은 논리적 추론과 미래에 대한 감성적 영감이 결합되고,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어느정도 통제가능한 상황으로 이끌수 있다. 그것이 전혀 다른 결과, 즉 미래를 구축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브랜드를 하고자 하는 목적중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함은 한참 후순위의 문제다. 내가 속한 조직이 그 브랜드라는 이름하에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갖고자 함이고, 이 정체성이란 이름하에 목표에 대한 부분 통일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공유된 핵심을 통해서 조직은 자율과 함께 alignment가 된다. 마치 줄다리기에 이기기 위해서 당기는 그 순간의 손맛을 모두가 느껴야하듯 말이다. 각자 목표를 접근하는 방식은 맡은 역할과 책임에 따라 다르다. 조직과 단체가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서 협업할때 인간이 위대한 발명품인 조직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


산의 정상이란 목표는 하나다. 모두가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산을 오르는 길을 오솔길, 깍아지는 절벽, 단절된 길, 가파른 길, 돌아가는 길,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길, 호랑이가 나오는 길..너무나 많다. 중요한 건 정상을 간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간다는 것이다. 이런 리더그룹이 만들어져야 감히 세상에 나를 따라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도 없이 현학적인 프레이밍을 갖고 세상을 시험하는 것은 곧 사기에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래 갈 수가 없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정말 사람...우공이산의 자세로 어제와 오늘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이 정상을 함께 가고자 하면서 나는 역사책이나 고전에서 보던 한심한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다. 나를 포함해서... 


남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목격한다. 브랜드를 통해서 지향해야하는 바를 결정한다. 하지만 조직속의 사람들 중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20%도 안된다. 한가지 예로 회사 인사 총무에가서 우리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의 정체성을 물어볼때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회사는 부지기수다.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인력과 자신의 업에 적합한 조직을 구축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환경에서 브랜드 구축을 위한 대화를 하다보면 사사로운 생각에 기반한(私) 생각, 목표가 아니라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邪) 생각이 넘쳐난다. 목표를 위해서 모범이 되는(士) 생각은 드물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마도 초심이 충만할 때이고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게다가 비만과 같이 군살이 붙고 나태가 발목을 잡으면 바른 자세는 사사로움과 시기심앞에 곤죽이 되어 나가떨어지기가 쉽다. 


하지만 굴원의 기사처럼 물고기 배에 장사지낼일이 아니라 옷에 터럭과 흙탕물이 튀어도 맞서야한다고 생각한다. 옷은 빨면 되고, 곧은 정신은 지켜내는 것이 곧 나의 이름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정신 자세에 기반한 행동을 갖고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자신이 속한 업의 깊이와 세상을 보는 넓은 자세는 보통사람보다 나을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그래서 이런 뜻을 타인에게 끊임없이 제시하고 설드하는 과정이 제일 힘든것 같다. 팀웍을 만들어 조직을 alignment하는 것이 힘든일이다. 코칭을 받는 것은 쉬워보여도 하는 것은 힘들고 그리고 코칭을 통해서 전체의 역량을 모으는 것은 더 힘들다. 하지만 이것을 완성하고 나서 세상과 시장에 말하는 것은 훨씬 쉽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은 내가 잘 모르는 것을 횡설수설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내가 자신감을 갖고 나의 열정과 결과를 이야기하는 사람의 얼굴만큼 행복한 얼굴이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스스로가 더 잘 알것이다.


마지막으로 파레토의 법칙을 기준으로 20%의 역량 인재와 80%의 그저그런 인력으로 많이 거론된다. 하루를 살면서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잠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스스로가 창피할 때이다. 그런 하루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몫을 하지 못해서 사정하고, 집에와서 아이들에게 무슨 배짱으로 당당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가? 내 말과 심장에 자신감은 썰물처럼 빠져나갈텐데..


다시 파레토의 이야기로 돌아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내용은 2차원적으로 앞면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 20%가 아주 큰 역량을 발휘한다는 말을 뒤짚으면, 20%의 역량파괴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가한다. 80%가 노는 것이 아니라 60%가 놀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망하는 조직들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런 사고를 하게되면, 조직을 좀 먹는 20%는 항상 관리해야하고 교체의 대상이 되어야한다. 20%는 알아서 잘하는 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조직의 집중은 60%가 평균을 뽑도록 설계되어야한다. 그리고 선진기업들의 관리도 사실 이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될 수 있는 좀먹는 20%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이다. 서로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칸트가 천재는 알아서 하고, 바보는 어쩔 수가 없고, 중간에 힘쓰자는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나의 역량과 실력, 인성을 보아도 좋은 점, 남들과 유사한 그러그러한 점..(이런 부분이 교양이 아닐까도 한다), 그리고 똘끼충만한 비정상적이거나 보편적 인식과 다른 부정적 부분이 존재한다. 우리는 자신의 장점을 통해서 먹고 살고, 보편적 인품과 교양을 쌓아 관계와 영향의 범위를 확장한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살고 있는 또다른 자아가 술마시고 나오기는 해도 일상생활에서 나오지 않도록 관리한다. 나도 내속의 녀석을 잘 모르기도 하고 후폭풍을 감지하는 이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속에 우리가 경험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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