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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樂)

Exclusive, Limited & Special LEGO

by Khori(高麗) 201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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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을 가면 짜투리 시간이 생길 때가 있다. 출장과 여행은 다르다. 출장을 가야할 곳만 가고, 여행은 가고 싶은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 차이속에 재미가 있다.


 처음 배낭여행의 도착지가 영국이었다. 꾸리꾸리한 날씨, 낯설움 크게 매력이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시간을 발걸음뒤로 흘리며 천천히 풍경과 사는 모습에 시간을 들여야 참맛이 나는것 아닌가?


 미팅을 이렇게 저렇게 쿵짝쿵짝 마무리하고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라 짬이 생겼다. 천천히 아침먹고 나갈 생각인데 아침부터 한 녀석이 이른 아침부터 나가자고 성화다. 런던까지가는 기차가 9시 또는 11시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 살이라도 젊은 녀석이 게으른 아저씨들을 닥달해서 움직이게 한다.


 패딩턴 역에 도착해서 밥 먹자, 오후에 뭐 할꺼냐는 질문에 젊은 녀석 답이 기가막힌다. “자~~ 밥 먹으면서 생각해 봅시다”  (에라이~~ 이럴려고 아침도 굶고 나온겨. 어~~ 추워)


 이동하고 공항갈 시간을 계산하니 애매한 시간이 남았다. 결국 만만한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굶주린 아저씨들의 예술활동이라니...


 옥스포드 써커스에서 내려서 걷다보니 street food을 파는 곳이 있다. “아~ 따뜻한 오뎅하나 먹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런게 여기 있겠냐고 구박이 심하다. 있으면 지들도 눈이 뻘게져서 달려들 것이 틀림없는 작자들이. 그런데 치킨돠 비빔밥을 판다. 한국말로 인사을 하니 영어로 답이온다. 계산을 하고나서는 “한국분들이세요?”라고 물어본다. 우리가 오고나서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보기좋다. 밥먹은지 두 시간도 안되서 또 먹는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중 하나가 먹는 재미다.


  배부르게 먹고나니 아저씨들 발걸음이 더뎌진다. 허리가 아프다, 졸리다 등등 다양한다. 그렇게 National Gallery로 걷다보니 소호거리가 보인다. 하늘에 걸린 Boheimian Rapsody 가사를 따라가다보니 Queen의 pop-up store가 보인다. 젊은 것들 뒤로하고 한참 구경을 했다. 라운드 티셔츠가 35파운드라 좀 비싸다.



 이것저것 잡다한 걸 사고 사진찍고 추억을 더듬고 나니 다시 굼벵이처럼 목적지를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적지보다 신박한 곳을 찾았다. 집에 이젠 레고를 쌓아둘 곳에 없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레고샵이다. 아이들 레고사주다 재미가 늘고 있는 다른 아저씨가 발빠르게 움직인다. 젊은 것이 다가와서 “또 샀다가 잔소리 듣겠네요 ㅎㅎㅎㅎ”. (잡것 초를 쳐요 초를)


 이것저것 눈요기를 했다. 해맑은 아이들, 마인드 스톰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직원이 보기 좋다. 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애들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때가 제일 이쁘다. 더 크면 손이 많이 간다. 어른들이 증거다.


 가게 독점모델이있다. 잭유니온 마크보다 우산이 있다 킹스맨처럼. 그러고보니 또 장난감병정 리미티드 에디션이 보인다. 잔소리는 모르겠고 세 개를 사려다 두개만 샀다. 계산을 하는데 젊은 아저씨가 내 레고 포인트를 보고 놀라움을 보인다. 나도 놀랍다. 샵앤홈에서 많이 살껄, 훨씬 많은 포인트 적립을 못한게 엄청 크다는 사실이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다. 5퍼운드 할인을 받고 나니 나는 루돌프를 안준다. 물어보니 역시 아까 세개를 샀어야 한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레고를 손에 들고 있으니 흐뭇하다. 집에 갖고 가면 어디에다가 잘 둘까를 고민해야겠다.


 공항에 도착해서 Hamleys 피겨를 발견했다. 지난번에 본점에서도 못 봤는데. 두 개사면 깍아준대서 다른 아저씨와 의기투합을 해서 하나 더 샀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등에게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마드를 써야겠다. 상태가 않좋은지 갱년기인지 조회가 들어오겠지만  ㅎㅎ


#키덜드 #레고 #hamleys #leicestersquare #khori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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