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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대한민국 경제 현주소 이해하기 - 김광수경제연구소, Bunker 1특강을 다녀와서

by Khori(高麗) 201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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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쇼란 책을 보면서, 다양한 한국경제의 현황이 정리된 것을 보면서 나의 생활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고, 스스로 찾아 본 것도 있고, 관심없는 분야도 있다. 예전 위기의 재구성이란 책을 통해서 정말 잘 정리된 2008년 금융위기의 실태와 유럽 재정위기의 상황에 대한 안목을 조금이나 넓힌 기회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 독서를 통해서 말귀는 알아 먹는 정도가 됬다고 생각해서인지 지나치려던 책이었다.


하지만 Facebook에서 우연히 본 Bunker 1 강연, 예약하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인연인지 우연이지 시간도 되서 강연도 듣고, 감사하게 소장님 배서도 받고 효율이 아주 좋다.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벙커원에 가다보니, 아에리카노 한잔을 시켜놓고 읽던 소설책을 보면 강연시간을 기다리게된다. 처음엔 책을 읽는 것이 곤역이었는데 매일 들고다니면 죽으라고 하다보니 이젠 홀몸으로 다니는게 조금은 어색해 지기도 하다. 


벙커원을 보면 마음이 조금 짠하다. 화장실 낙서에서도 절실함이 묻어 나지만, 벙커원 자체가 하나의 시대의 절규이자 아품이라고도 생각되고, 그것을 극복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요즘의 세상에 대한 안목도 있고, 말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목표와 실행계획을 갖고 실천하는 가는 잘 모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설날 새배할 빈도로 공부방에 가고, 카페에는 가뭄에 콩나듯 가지만 지식인의 실천이란 면에서 나는 김광수 연구소에 대해서 느끼는 바와 고마운 바가 크다.


요즘 세상에 대해서 변화의 시대, 세대간 불화, 경제문제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되어 복잡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단순화하여 큰 틀을 갖고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문제를 제도의 개선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그 개선에 대한 동의를 위해서는 그 행동과 뜻을 넓히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식민지시대의 교육이 한국사회에 대한 영향은 강제병합 10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반면교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생업이 바쁠때, 그 생업이 힘들고 고난한 이유는 본인에게 달렸지만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고마움이다. 그런데 모두들 경제를 이야기를 하는데, 먹고사는 그 본질자체가 아니라 xx주의, xx이즘이란 의미 밑으로 포장한 경제를 다양한 매체와 선거에 사용하고, 견강부회를 통해서 경제자체의 본질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는 일침은 경청할 만하다. 공자도 일단 먹는 것이 해결되어야 예를 한다고 했고, 정치라는 것도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제도적인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양한 부분이 다시 정치에 의지하고 영향을 주게된다. 


꾸준히 시민들에게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우리가 처한 환경적 영향에 대한 트렌드를 제시하고, 각자 삶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갖으라고 하는 말은 결국 하나의 자선적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세대를 넘어서는 사회적 공헌의 시도라는 생각이 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역사xxx 이런 것보다는 그 뜻이 좀더 순수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강연 중 일이관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말을 보면서, 무엇인가 파고들어 본질을 보는 방법을 명철하게 깨닫는다면, 이 방법적인 응용이 가능하는 말로써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던데..다들 좋은 기회가 됬으리라 생각한다. (Research & Analysis) 




강연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의 구조조정, 유럽의 재정위기, 양적완화의 시행, 미국의 재정절벽, 그리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채무위기란 빚의 문제등 각 년도의 keyword정리로 시작했다.


미시적인 분석은 좀더 세부적이고 전문가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종종 나오는 차트나 그래프의 의미를 해석하고, 좀더 거시적인 틀에서 경제를 안목을 보는 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좋은 강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특히 실물, 생산, 자산, 금융경제의 구분과 경제의 틀로 넣어서 생각할 분야와 공공분야(연속성의 개념이 필요)로 보아야할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 또는 필요성에 대한 성찰, 경제의 틀로 넣을 때 공익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틀에 넣을 것인지 민영의 자율적인 틀에 넣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란 부분은 참 생각하는 바가 많게한다.  


샌들의 책 제목은 생각이 안나지만 화폐(경제)로 바꾸지 말하야할 것들에 대한 우선적인 합의와 성찰이 먼저인데, 조삼모사의 원숭이처럼 우리는 일의 순서가 중요함을 잊고 돈이 되냐 안되냐만을 먼저 보기도 했다. 또 돈이 되냐 안되냐의 문제에서는 니꺼냐 내꺼냐의 문제가 우선시 되었던것도 같다. 그리고 산수를 해보면 입력의 순서나 입력값이 틀리니 당연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 다는 당연한 원리를 너무 간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수학문제 답이 -1, 0, 1이란 농담처럼 바른 길의 정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또 하게된다.


그리고 자율적인 시장경제에 대한 생각은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된것 같다. 비록 중간에 미국경제의 불공정성에 질문이 있었지만 사실 예전 WTO던 현재의 FTA과정에서 USTR등에서 말하는 미국의 경제의 기본 정책은 Fair & Free다. 속된말로 스마트폰 누가 먼저, 더 많이 베겼나? 아이러니 할지도 모르지만 재벌의 불법과 중소기업의 불법 빈도를 본다면 후자가 더 많다. 물론 질적인 크기와 규모는 다르지만 중소기업도 모아보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끔 침소봉대를 통해서 우리는 눈을 믿지만, 어찌보면 눈은 믿을게 못될때도 많다. 어찌되었던 시장경쟁에서 공정하고, 자유롭고, 책임의식이 필요하는 일성은 경제의 분야에서 국한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연을 듣다보니 부루마블이 생각나다. 요즘 말하는 성장지상주의가 시작되던 레이건 시절에 우리나라에 부루마블이 나왔다. 모노폴리를 베꼈네 뭐 그랬던 것으로도 기억이 난다. 어려서 텔레비젼에서 이게 뉴스로 나와서 애들한테 못된것만 가르킨다는 뉴스기억이 있다. 아마도 성장시장주의 금권시대를 상징하는 세태가 반영되고 모두들 백만장자를 꿈꾸게 했던것 같다. 그리고 한세대가 지나서 다시 부루마블의 인기가 재현되고 있다. 하지만 금년 모두의 마블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지만 이 인기의 비결도 세상의 현상을 반영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바퀴를 돌면 월급이 나오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저축의 기능이 없는데 우리는 부동산을 산다. 종종 옆사람이 카들 뽑아 100% 면제카드라가 행운이라기 보단 특권과 혜택처럼 보여 부럽기도 하고, 불만 스럽기도 하다. 경제는 생산성에 기반한다. 하지만 생산성이라곤 알량한 무사히 한바퀴를 돈 목숨값이다. 몇바퀴를 돌고나면 부동산 가격은 마천루의 저주도 모르고 호텔까지 오를데로 오르고, 현질이라고 하고 싶지만, 야속한 대출처럼 받을 곳이 없다. 끽해야  파산직전에 몰려서야 양적완화처럼 대출을 한번 쓸 수는 있다. 이 게임은 부를 창출하는 생산성이 없는 게임이다. 다른 오락처럼 일꾼이 돈이라도 벌어오면 좋겠지만, 월급외에 돈벌 기회라고는 사행성이 강한 로또같은 카드뽑기 밖에 없다. 


그리고 궁지에 다들 몰리고 막장으로 간다. 결국 누군가 파산으로 몰아갈 수 밖에 없다. 누군가 파산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다시 그가 버리고 간 것을 재빠르게 채어간다. 주사위라는 운도 안따라주고, 여유도 없고 사람은 비관적이 되어간다. 결국 게임은 마지막 1인을 남기고 모두 파산이 되는 것으로 끝난다.


마지막 승자는 좋다고 히히덕 거리고, 나머지는 짜고 친거 아닌지, 아니면 운 없음을 탓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게임은 경기규칙이 남을 망하게 해서 종결을 짓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야 경기 회전률이 나오고, 오기가 생겨서 더 하게되고 서비스 공급업체는 수익이 생긴다. 그런데 세상은 마지막 하나만 살리기 위해서 존재하지도 않고, 자연의 법칙이란 이런 과정을 진화론 적으로 도퇴시킨다. 공존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공존의 개념을 갖고 문명을 만들어 왔다. 그래서 다들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서로 머리를 맞댈 사람을 기다린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믿었던 놈이 또 내 주머니를 털어가는 것을 보면 이게 참 오락하고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 개선점은 항상 열려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뭐..다들 안녕하시려면 공부를 해야죠. 이왕이면 같이..그런 점에서 오늘 저녁은 일상의 커피한잔의 여유보다 마음 따뜻한 저녁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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