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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2

어쩌다 시집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 몰라 시집은 갈 수가 없으니 어쩌다 시집을 사게 된다. 늙는 건가? 그렇다고 시가 탁하고 마음에 많이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읽으면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마음의 조각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하다. 경제 관련 책이나 소설처럼 줄줄 읽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쩌면 별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은 뭔가 되니? 무슨 죄야?'라는 엉뚱한 상상을 한다. 이번주엔 마나님한테 큰돈을 줬다. 마나님 왈 "내가 갚는다!"라고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됐다, 환갑 넘으면 잘 모아서 나 맛난 거 사줘"라고 했다. 두 번이나 그랬는데 맛난 거 사준다는 말이 없다. 집에 가서 "왜 환갑 넘어서 맛난 거 사달라니 대꾸가 없어?"라고 했던, 나중에 내가.. 2024. 1. 20.
세상을 보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미니북을 선물 받았다. 며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읽었다. 시집을 잘 보는 편이 아니다. 나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는 정성과 마음보다 선명한 것이 좋다. 그렇다고 시와 같이 글로 표현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 누구나 한 때에는 허접해도 시인처럼 무언가 쓰던 때가 있다. 노래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 윤동주라는 사람이 세상을 참 세밀하고 천천히 애정을 갖고 본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또 쓴다. 흑백영화의 동주처럼 차분하다. 노랗게 들어온 가로등을 '도시의 진주'라 말하고, 참새의 "짹"이란 짧은 언어 능력을 생각하고, "황혼이 호수 위를 걸어오듯이"과 같은 자연현상에 대한 멋들어진 표현이 있다. 세상의 발견이 정제되고 갈무리되면 새로운 ..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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