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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광용4

외세를 등에 업는 대부분의 역적 - 담덕 9 벌써 9권이 지나가고 있다. 김진명의 고구려는 7권에서 정체 중이고, 담덕은 그래도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작가의 노고에 고마울 따름이다. 두 가지 소설이 병행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소설이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세밀하게 자연을 표현하며, 그 안에 세상의 뜻을 심어놓는 글귀가 좋다. 은유적이기도 하고, 잘 다듬어진 글의 모습이 읽는 사람에게 생각하는 기회를 열어준다. 그런 표현이 1~9권까지 곳곳에 남아 있다. 마친 본 적 없는 자연을 상상하며 작가가 그리는 환경과 주인공의 상황도 생각해 보고, 내가 머무르는 곳의 상황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담덕은 이젠 나라의 기틀을 다지면 대국의 기반을 만드어 가는 과정이다. 가야국 근처에.. 2024. 11. 19.
시대를 사유하는 관점 - 담덕 8 요즘은 눈이 퀭하다. 뭔가 정신없이 하는 듯하고, 마음은 급한듯하다. 잘 되는 듯한데 뭔가 허전하다. 출퇴근 길에 읽고 있는 담덕을 읽다, 현실로 돌아와 멍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오늘처럼 눈썹도 거의 없이 구루뿌를 한 무서운 처자가 앞에서 어른거리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텔레비전 안 보고 산지 10년도 넘고, 세상의 변화를 내가 움직이는 곳을 중심으로 보며 소견머리가 짧고 좁아진 것도 같다. 불현듯 세상이 익숙한 듯 많이 변화하는 중이고, 사람들의 결핍이 증폭되는 세상 같다. 오늘처럼 환율이 미친 듯이 상승하고, 얼마 안 되는 주식이 폭포수 포크볼처럼 내려오면 짜증이 겹치기도 한다. 그러다 큰 금액의 확정적인 프로젝트 견적서를 내고, 고객하고 프로젝트 진행이 순항하면 미친년 널뛰듯 기분이 오르기도.. 2024. 5. 31.
담덕을 읽으며 치욕의 시대를 살다 - 담덕 2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의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담덕이 태어났다. 그러고 보니 김진명의 고구려 7도 소수림왕까지 와 있다. 아마도 고구려 8권이 나오면 기억을 되찾으러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시간이 올 것 같다. 내가 어려서 오래전 묵향을 읽다가 기다림에 지쳐 던져버렸다.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 15년 전쯤에 30~33권 언저리인데 아직 37권이다. 담덕을 읽으며 묵향처럼 진도가 나가는 고구려를 보며 이 책도 그럴까 걱정이다. 삼국지와 대망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좋다. 하지만 오랜 기간 드마처럼 주구장장 긴 시간은 반댈세! 계루부와 연나부, 참 오랜만에 다시 보는 단어다. 소설을 통해서 역사의 한 장면을 상상하고 그려보는 시간이 좋다. 이 소설의 재미라면 역사적 사실과 시간배열이 충실해 크고 .. 2023. 3. 18.
지금 시대에 역사란? 소설이나 읽으라니까...- 담덕 1 내일은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에 가기로 한 날인데, 따뜻한 봄날의 훼방꾼처럼 밤바람이 차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역사에서 또 기록하고 추억할 날이다. 이런 소박한 즐거움과 행복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한다. 월요일도 연차라 잠시 회사에 나가, 해야 할 일을 미리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책을 읽는데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소식보다 찬바람 꽃샘추위가 좋아하는 가을 느낌을 준다. 가을을 좋아하고 홍매화가 좋으니 참 바라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김진명의 '고구려'를 지겹게 기다리고 있다. 또다시 나온 광개토대왕에 관한 '담덕'이란 소설을 구한 지 오래되었다. 이 책을 역사의 진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책의 맥락은 역사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기록이란 창작 속에 남은 역사적 기..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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