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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담덕을 읽으며 치욕의 시대를 살다 - 담덕 2

by Khori(高麗)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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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의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담덕이 태어났다. 그러고 보니 김진명의 고구려 7도 소수림왕까지 와 있다. 아마도 고구려 8권이 나오면 기억을 되찾으러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시간이 올 것 같다. 내가 어려서 오래전 묵향을 읽다가 기다림에 지쳐 던져버렸다.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 15년 전쯤에 30~33권 언저리인데 아직 37권이다. 담덕을 읽으며 묵향처럼 진도가 나가는 고구려를 보며 이 책도 그럴까 걱정이다. 삼국지와 대망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좋다. 하지만 오랜 기간 드마처럼 주구장장 긴 시간은 반댈세!

 

 계루부와 연나부, 참 오랜만에 다시 보는 단어다. 소설을 통해서 역사의 한 장면을 상상하고 그려보는 시간이 좋다. 이 소설의 재미라면 역사적 사실과 시간배열이 충실해 크고 작은 역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사실과 사건 사시에 실존과 상상의 인물, 이야기들이 가공되어 여백을 메워간다고 생각한다. 특정 사건 한 자락이 아니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지식과 소설을 쓰는 상상력이 함께 해서 좋다. 

 

 고국원왕이 죽고 소수림왕이 다시 고구려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 담덕이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설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소수림왕 13년, 고국양왕 7년, 광개토대왕 고담덕 21년까지 이젠 30년도 남지 않은 시대의 역사와 작가의 상상을 기대하게 된다. 장수왕이 79년이라 제외한 것일까? 조금은 나오지 않을까? 

 

 4권을 마나님한테 사달라고 했는데. ㅎㅎ 소설의 10년이 지나면 웅혼한 고구려의 기상이 펼쳐지는 시대를 그려본다. 요즘은 100년 전 경술국치의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비슷한 기분이 드는 시대다. 예전 악법이라 말하던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할 시대가 아닐까? 미국도 국가수권법(NDAA)으로 모든 분야에 적용하던데. 소설 속에서라도 급격히 떨어지는 마음을 추슬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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