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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천하관을 갖은 나라 - 담덕 4

by Khori(高麗)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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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의 화려함을 뒤로하듯 4월이 가고 있다. 누군가는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출장을 다녀와서 정신없이 보내며 피로가 누적되는 달이라고 해야 할까? 차일피일 미루던 시간들이 널브러진 거적때기처럼 게으름이 충만한  같다. 이번달엔 겨우 소설책 2권을 읽고 있다.

 

 게으름을 피해보겠다고 이것저것 하고 있다 어제는 주말 읍내에 산보를 다녀왔다. 뉴스를 찾아 읽고, 오늘처럼 재즈와 옛날 듣던 팝을 듣는 것도 좋지만 세상을 가끔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황과 작은 변화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해야 할까? 담덕 4권을 읽으며 하는 세상 구경 속에  나만의 생각이 만들어진다. 

 

 4권은 역사에서는   없는 시간의 간격을 작가가 상상력을 통해 담덕이 광개토대왕이란 전설로 나가는 개연성을 축적해 가고 있다. 정말 그가 백제의 땅을 거닐고, 장안과 서역을 다녀왔는지는   없다. 역사의 사실과 시간적 간격에 작가의 상상력을 밑천으로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생각한다.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건조한 역사적 전개보다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마디를 하는  같다.

 

 시대적 대외환경과 국가의 정책을 보며 한숨이 그치지 않는 시대다. 역사는 과거의 눈으로  시대를 봐야 정확하게   있다. 현재는  역사를 통해서 배운 지혜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실수가 적다. 담덕이 지혜는 배울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을 여러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지식을 쌓았다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펼쳐가는 것은 책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의 인사이트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경험이 단지 해봤다가 아니라 지혜가 되려면  경험으로 획득한 지식이 사람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지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담덕은 다양한 경험 속에서 스승의 지혜를 자신의 지혜로 바꾼다. 세상을 돌며 다양한 세상을 접하며 사람의 중요함을 깨닫기도 한다. 소설이라 훌륭한 왕이  사람을 만들어가는 배경은 당연하다. 그러나 좋은 것은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와 해석,  속에서 묻어나는 고구려의 고대사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역사와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가 더해져서 좋다. 특히 동양고전의 향이 물씬 나는 다양한 이야기가 더해져 좋다. 

 

 사실 광개토 대왕이 무슨 비전과 꿈을 갖고 광활한 땅을 넓혔는지   없다. 그저 땅따먹기 하듯 했을 수도 있고, 전쟁광일 수도 있다. 역사는 결과와 기록을 통해서  시대의 눈으로 유추할 뿐이지만 소설은 작가가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야기로 풀어낸다고 생각한다. 고구려의 천하관, 담덕의 유품 속에 품은  작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조상들이 갖고 있던 천하관을 이야기하는 담대함이 좋은 이유다.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현시대의 대한민국이 갖은 천하관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주 반복하는 말이지만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반복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이 반복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은 이런 잘못된 과오가 반복되지 않는 시스템의 수준이  높을 뿐이다. 잃어버린 40년을 달리는 나라는 아예 과오라고도 생각하지 않으니 크게 나아질 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동시에 어떤 국가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발전하고 있는가를 돌아볼 때가 아닐까?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생각하던 삼태극의 의미가 중요한 고대시대라면 지금은 기술, 금융이 중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것은 사람이 아닐까?

 

 아이와 점심을 먹으면 미국과 일본,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사우디,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등의 관계,  와중에 대한민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상황이 개별적 사항이 아니라 복잡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책을 읽었더니  답답한 먹구름 같은 세상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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