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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간히3

[천상잡부] 和而不同 始終如一 :한 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 내년을 준비하는 또 다른 분기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이라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치솟는 물가, 경제 여건이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하늘이 깊고 파란 가을이 되어 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데, 마음마저 청명하면 좋으련만 세상은 여전히 요란한다. 끊임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세상은 이런 변화로 조용한 날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닐까? 선물로 받은 육포를 한 조각 뜯어 물며 이번주를 돌아보니 삶이 참 익사이팅하구나? 팀장 녀석은 내 재주를 보면 듬직하다고 하는데 살면서 두 번째로 같은 말을 했다. "너한테 재주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꼭 저주 같다. 어째 계속 골병들어 골로 가는 것 같거든! 짜샤"라며 한 마디하고 한 해 고생했다고 서로를 격려하게 된다. 갑자기 두 가.. 2023. 9. 27.
[天上雜夫] 금요일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전에 출근길이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운 메시지, 소란스러운 메일이 왁자지껄하다. 건물 앞 의자에 앉아서 제조팀장과 담소를 나눴다. 3개월간 조직개편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행한 예방주사 접종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조직장들이 나랑 일대일로 산수를 하느라 엄청 고생했다. 산수는 계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생각이 흘러가는지를 보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합리적인 과정을 훈련하는 가장 간단한 수련법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훈련이 알게 모르게 세상에서 마주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 그럼에도 이 못된 제조팀장은 기획조정실장의 제조라인 금족령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 내가 오면 머리 아픈 일이 생.. 2021. 3. 26.
"해볼게"가 만드는 문제 - 말과 해석 그러나 빠진 것은 행위와 시간 "해볼께"가 만드는 오해 매월 말은 보고를 한다. 한 달을 마무리고, 다음 달을 계획하고, 분기를 점검한다. 이 보다 코로나 사태로 부품 일정이 통제 불능 사항이다. 할 수 없는 여건은 시간을 갖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할 수 없는 일에 무리하게 진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 무사 태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와중에 고객 발주가 너무 온다. "영업은 오더 받는 일하라고 있는 거야, 얼른얼른 받아라"라고 했더니 "납품 일정 때문에 오더 많이 오면 겁나요!"라며 막내가 엄살을 부린다. 한 번 같이 웃어줬다. 어차피 월 초부터 코로나 사태를 대비해서 미리 forecasting order, stock order를 내라고 했으니 좋은 일이다. 종종 '사람 잘 안 죽는다'라고 말하고, '사람 죽는 일 아니면 큰..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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