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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4

난 재미있던데 ^^;; - 외계+인 2부 온 가족이 '외계+인 1부'를 보고 난 뒤, 달봉이가 산만한 영화라고 엄청 투덜거렸다. 그런데 난 이 영화가 참 재미있었다. 인간의 몸에 외계인을 가두 감옥이란 설정은 아무리 봐도 '외계인 인터뷰'라는 책에서 모티브를 갖고 온 것 같다. 시간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의 벽을 넘은 양자역학적인 구성이 마블에 익숙한 멀티버스보다 훨씬 흥미롭고 정겹다. 마치 할머니 다리에 붙어 들어보는 판타지급 옛날이야기라고나 할까? 하긴 요즘 이런 옛날이야기를 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많을까? 나도 손자 손녀 생기면 도전해 보겠어! ㅎㅎ 지난주 개봉도 안 한 영화를 예매하고 극장에 간 바보짓을 했는데, 어제 예매를 하며 날짜와 시간을 두세 번은 확인하게 된다. 요즘 일어나는 깜빡증은 무륵이가 기억이 잘 안다는 정도.. 2024. 1. 14.
누구에게나 시간속에 흩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2020(★★★★★) 아이가 어떠냐고 물어보던데 오늘 봤다. 날씨가 꾸물꾸물한 주말,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가 맘에 든다. 스토리는 처음부터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류승룡과 염정아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시대공감이라고 할까? 비슷한 시대를 살던 공감의 시간 속에 잠시 여행을 한다는 기분이 든다. 그 여행에서 주인공들과 나도 그렇게 다르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봤던 버킷 리스트와는 다르지만. 무엇보다 뮤지컬처럼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공감 세대에게 전통가요가 트로트라며 요즘 아이들에겐 이런 발라드 노래가 전통가요일까? 그 시절 멜로디와 편곡 무엇보다 가사들이 좋다. 나도 우리 집 주인님도 그만큼 많은 시간을 정신없이 걸어왔다고 할까? https://khori.tisto.. 2023. 1. 8.
사기로 광합성하는 녀석들 -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공통점은 감독이 같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2004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하다. 전체적으로 안 본 느낌인데 후반부 장면과 대사 때문이다. 당시에는 심야영화 3편 이런 것이 유행했던 것 같다. 멀티플렉서관이 생겨서 회전율은 좋아졌지만 가끔 어린 시절 동시 상영이란 시스템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안 되는 것은 상업주의에서 죄악인가? 광고 봐주는 비용을 극장이 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내 시간을 왜 극장 맘대로 ㅎㅎ 배역이 정말 화려하다. 지금 이렇게 캐스팅하면 망하지 않을까?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 천호진, 박원상, 김상호, 임하룡, 윤다경, 김윤석 이 정도면 부러울게 없는 수준이다. 아쉬운 점이.. 2022. 6. 4.
카트 일상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들르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그 치열한 삶의 장을 놓고도 사회적인 논란이 최근 대법원의 판단으로 분분하다. 세상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처럼 굴러가지 않는 것은 세상에 아직도 유효한 두 축이 자본과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완전한 정답은 없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지혜로운 답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던 파업전야라는 독립영화가 생각난다. 험란한 제작환경이기에 그 영상적 가치는 매우 낮지만, 시대적 필요를 그려낸 영화이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본질적으로 같은 주제의 영화가 다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볼만 핟. 그 시대의 그 현.. 201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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