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외수7 벽오금학도 막내와 떡복기를 맛나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중고서점에 들렀다. 어려서 주간지의 흑백사진 속에서 쇠창살에 들어가는 작가의 기사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의 소설은 최근의 보복대행주식회사가 처음이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던 벽오금학도라는 책을 뽑아 들었다. 카트속에 있는 많은 책들은 중고 서점을 드르면 꽤 좋은 길잡이가 된다. 4권정도 읽은 에세이 속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참 좋았다. 문학과 예술의 고상함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느꼈다. 중간중간 아재개그라고 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이 넘치고, 세상에 대한 시각은 그가 세상에 대한 많은 애정과 사랑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희망과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생각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이 아니라 25년전의.. 2017. 9. 10.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SNS에서 부각되는 이외수 작가의 말과 붙임이 그를 대표하게 되는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그가 그리는 삶의 투지와 글, 시, 그림을 보면 그것은 동시대를 사는 한 사람의 의견을 주장하는 권리일 뿐이다. 나는 그가 말했던 '존버정신'을 찾아본 적이 있다. 존버가 양덕의 고매한 이름인 줄 알았다. 그 뜻을 알았을 때 한참 허리를 제끼고 웃었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로 본 다면 이보다 더 긍정적인 말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신인 내린 축복의 시간이며, 또 많은 누군가에게는 저주 많은 시대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100년 전의 왜놈치하의 시대가 도래한 변화, 70여년 전 느닷없는 전쟁의 시작, 30-40여년 전의 푸닥거리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공포와 억압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 동.. 2017. 7. 31. 자뻑은 나의 힘 [도서]자뻑은 나의 힘 이외수 저 해냄 | 201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작년 그의 책을 세권가량 보면서 그가 왜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받는지 알았다. 솔직하고 가식적이지 않은 느낌과 생각을 평이한 말로 풀어내는 해학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시대의 공감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고상하고 가식적이고 어려운 말보다 일상의 작은 관찰속에서 묻어나는 생각이 연륜을 말해준다. 읽어보면 너무나 평이하고 당연한 말들을 글로 써내려가는 것은 한 차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그의 글이 더욱 살아나는 것은 그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임을 일상을 통해서 담백하게 담아낸다. 개를 좋아하지만 똥치우고, 사료주는 것은 귀찮다는 솔직함, 이름도 죽(竹)돌이라는 해학적 표현이 그렇다. 존버정신이 무엇인.. 2016. 1. 3. 절대강자 [도서]절대강자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이외수 책을 이어서 보고 있었다.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라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응원하는 제목이 좋다. 그런 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책의 이야기는 하악하악, 아불류시불류의 연속성이다. 전작이 트위터에 올릴만한 단문이라면 이 책은 이 보다는 좀더 긴 글들이 많다. 어쩌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 숨을 쉬지 않음이 참 답답하지만 계속 아쉴때를 나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치열하게 할 수는 없지만, 하루에 내가 하고자 하는 바는 치열하게 할바가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힘겨운 하루하루가 버거울때라 머리속에 잘 들어오진 .. 2015. 5. 29.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도서]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존버정신 주교님께서 비상법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아불류시불류라면 나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는 것인지, 나는 특별히 세상에 일에 특정 류파를 시간과 같이 나누지 않는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감성골 촌장님인것을 보면 두번째 같은데, 책 앞머리에 전자의 글이 있다. 세상 세파에도 불구하고 하늘 빛 좋은 곳에서 세상을 등지지 않고 자신의 시간과 삶을 즐겨가시는 분이 아닐까한다. 그런 곳에서 자신을 꿋꿋히 지켜가시는 분이라면 나를 세우고 뜻을 펼치지 않으면 안되리라.. 그의 글에는 절절한 외로움과 기다림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침잠되지 않는 것은 개구장이 같은 기질과 순수함이 남아있다. 사물과 현상을 .. 2015. 5. 26. 하악하악 [도서]하악하악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0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가뿐 숨소리...좀 요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궁금해 보인다. 용두어미의 표지도 재미있다. 이외수가 쓰고 정태련이 그린 커플북이 참 다정다감하다. 그림과 내용이 좀 달라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벗삼고 사는 모습을 함께 담아내려는 것인가 생각한다. 사실 요즘 내상태가 하악하악이다. 일하는게 어려운건 아니고 재미있다. 체력이 조금 붙이긴하고 마음같지는 않다. 무슨 기대들을 그렇게 하시는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각자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데 말이다. 이런 와중에 책을 보면서 여러자기 코드로 나뉜 경구와 같은 글이 아기자기 하다. 작가의 깊이 있는 글도 있고, 우리와 같은 이심전심도 느껴지고, 재미지는 말들도 있다. 꽃과 물고.. 2015. 5. 22. 사랑외전-사랑 얼마나 설레임이 있는가? [도서]사랑외전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아이들 방과 내방 책정리를 하고 나니, 나른해 잠이 들었다. 할일이 있었는데 잠시 미루고, 책을 놓지 않고 계속 보게된 곳에는 마음이 가는바가 아니겠나한다. 710일절의 구절이 트윗에 맞는다는 생각을 나만 하지 않을것 같다. 창조를 위해서 끊임 없이 관찰하는 책표지의 이외수꽃이 세상에 돋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데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에겐 기인으로 기억되었다 잠시 잊혀진 작가일지 모르겠다. 그러다 트위터를 하다 보게된 존버정신이란 말이 무엇인지 찾아본 일이 있다. 처음엔 실소를 금치 못했으나, 지금도 종종 사용하게 되는 것은 작가의 말데로 삶이란 창조하는 것이고, 매뉴얼이 없기 때.. 2013. 1.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