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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30

따지지 말고 그냥 봐, 시간 잘 간다 - 히트맨(★★★+1/2) 명작 영화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동 있고, 여운이 진한 영화도 좋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심각한 상태만 유지하고 살 수 있는가? 그런 일은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도 학원에 간다 안 간다, 와라, 오지 마라 요란하다. 나는 애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적당히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세상에 특정한 지식만 가득 찬 또라이가 많다. 애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어른들이 훨씬 많다. 그런 애와 어른들이 만났으니 세상이 요란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막 갖다 붙이면 공자님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라는 해석이 개판인 것이다. 마나님이 권상우는 망작을 피하는 카드라며 보채시길래 텔레비전 앞에 일단 모여서 보기 시.. 2020. 2. 29.
잊혀지지 않는 사실 그러나 가려진 진실 - 남산의 부장들 (★★★★★) 마루에 누워서 보는 영화만큼 편한 것이 있을까? 주인님은 보다 잠들었다. 식상한 주제라는 생각을 했다. 암울한 포스터에 유난히 얼굴이 도드라진 포스터가 기분 나쁘다. 나도 10월 27일 새벽 아침을 생생히 기억한다. 아침잠이 많은 꼬마가 할머니 덕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 박정희, 이후락, 차지철, 김재규에 관한 이야기는 그 후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누군가는 그리워하는 대상으로, 누군가는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시대를 넘어 이렇든 저렇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에 틀림없다. 박정희, 그 어두운 면의 사실에 시선이 쏠린다. 그가 대통령인지 왕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락도 죽음에 여러 가지 의문이 존재하지만 사람 그 자체로 부각되어 알려진 바를 잘 모른다. 차지철은 더욱 그렇다... 2020. 2. 22.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 천문: 하늘에 묻는다 ★★★★ 장영실을 검색하면 태어나서 자격루, 혼천의, 태어난 때와 임금의 가마가 부서진 죄로 종적이 묘연하다. 관노의 신분에서 면천을 넘어 많은 성과를 내 장영실은 한국의 에디슨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그 짧은 인터넷의 휘발성 지식을 읽으면 작가들이 채운 여백의 내용이 참 대단해 보인다. 세종이 글씨와 과학기술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바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세종이 직면한 조선 제1 사대부의 입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장영실의 기술발전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알 수 있다. 영의정의 치우치지 않음과 현실적 상황 판단의 균형도 괜찮다. 조말생도 이천도 자신들의 역할이 있다. 장영실의 이야기보다 세종과 장영실의 애틋한 마음과 소통에 의미를 둔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하늘의 별을 보며 서로.. 2020. 2. 8.
느와르 느낌 속 추억과 인간에 관해서 - 퍼팩트맨(Man of Men) ★★★+1/2 펜트하우스에 페라리를 갖고, 복상사하는게 꿈이라는 건달 이사의 꿈. 자신의 일에 큰 성과가 타인의 삶을 망치고 스스로도 망친 성공했던 변호사, 이 둘의 이야기다. 영웅본색의 주제가로 기억되는 장국영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조진웅을 보면서 여기도 뉴트로라는 생각이 든다. 중장년에게 기억되는 홍콩 느와르의 느낌적 느낌이 반복된다. 그러나 범죄가 합법화의 틀을 활용하는 것처럼 건달도 깡패도 아닌 경계에 있다. 과거의 시대를 기억하게 하지만 지금도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어리숙한 모습이다. 설경구는 이와 반대의 모습이다. 형사부 검사를 오래하다 변호사로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강간범을 변호하여 승소하고, 피해자가 다시 그의 차를 덮치며 굴러가는 자동차의 모습처럼 그의 삶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젠 잃을 게 없.. 2020. 1. 12.
배심원들 : 정의의 여신 니케는 고군분투 중 (사람문제거든!) 배심원들 (★★★★+1/2) 블로그 이웃인 파란하늘님의 글을 보고 선택한 영화다. 문소리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파이, 분노의 윤리학에서 다양한 배역과 장르를 오간다. 이젠 감독도 한다. 배심원들에서 엘리트의 상징인 판사로 출현한다. 배역을 맛나게 소화한다. 8번 배심원을 등지고 "저 또라이~~"라는 멘트와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실제 상황을 연상케 한다. 그녀의 배역을 통해서 우리가 엘리트,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품고 니케의 동상처럼 엄정한 판정을 해야 한다. 그들은 그런 어려움을 매일 안고 살아간다. 그들이 매일매일 얼마나 몰입하면 사람들에게 다가살 수 있을까?.. 2019. 6. 8.
영화로 기억되는 노래들 예술이란 범주 안에서 자장면과 단무지, 라면과 김치와 같이,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찰떡궁합 콤비가 있다면 역시 영화와 음악이다. 영화의 청각적인 요소를 책임지는 음악들. 그 중에서도, 영화의 알맞은 위치에 적절하게, 혹은 절묘하게 삽입되어 천 번의 대사보다 깊은 인상을 준 '영화로 기억되는 노래들'을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해본다. (영화를 목적으로 창작된 노래가 아닌, 기존에 있던 곡들을 사용한 경우를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 사라 본(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많은 라디오 피디들은 영화 이 라디오 프로듀서를 잘못 묘사한 대표적인 영화라고 얘기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흐른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에.. 201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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