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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누웠다 일어나니 또 가자고? 아이고. 스페인을 돌아서 프랑스를 거쳐 집으로 왔다. 미팅을 잘 마치고, 잠시 짬을 내서 퐁네프 다리를 잠깐 보고 왔다. '퐁네프의 연인들'이란 영화도 이젠 고전이다. 91년 작품이니 30년이 넘은 영화다.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이 다리를 한 번 보겠다고 세느강 끄트머리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에 여행하며 7-8일 정도 머물며 사람들과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사업적으로는 글쎄다. 경험상 고객님이 이스라엘 출신인데 워낙 황당무계해서 감흥이 없다. 외국인이 전시장에 정장이 아니라 가죽재킷을 미팅에 입고 와서, 재킷을 깔고 바닥에 누워서 가격을 깎아달라는 걸 보면 기가 막힌다. 그것도 집에 헬기도 있는 백만장자가. 게다가 다른 고객 오면 그거 얼마라고 종일 진상을 치면 외국인이라 더 기가 막히다. 한국 진상 아저.. 2025. 5. 16.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음청 걸었네. - 바르셀로나 예전엔 누가 출장을 관광처럼 이야기하면 어이가 없기도 했다. 파리 가서 업체 사무실 가고, 로마 가서 업체 사무실과 호텔만 가보면 안다. 한국에 자주 가는데 매일 여의도나 구로공단만 가면 재미가 있겠어? 그러다 장타로 출장을 가게 되면 처음엔 술도 마시고 잠이나 실컷 자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지 바뀌기 시작했다. 어디나 박물관은 만원 내외다. 우연히 시간을 보내기 좋아서 가다 보니 그 동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자주가게 된다. 가끔 맥주 한 잔에 라이브 재즈를 들을 수 있는 바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0세기때 배낭여행을 와보고, 그 후로 프로젝트와 고객 미팅 때문에 왔지만 정말 오랜만에 바르셀로나에 왔다. 유럽출장을 다니면서 하나 아쉬운 건 축구경기를 한 번 못 본 것이다. 왜 항상 오프시즌이나 막판 .. 2025. 5. 12.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152유로나 관세를 냈다. 귀찮아서 견본등 서류 준비를 안 했는데, 젊은 처자 세관원이 바가지를 닦달 긁어서 과금을 했다. 어차피 봐줄 기세도 아니라 독일에 기부금을 냈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그런가 하면 잔돈이 없어서 화장실 앞에서 만나 왠 독일 아주머니가 불쌍한 듯 보더니 쿨하게 1유로를 주셔서 고맙기도 하다. 일 때문에 돌아다니지만 세상 사람들을 통해 즐거움과 난감함의 굴레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상 뭐 다 그렇지. 놀랍지도 않다고! 출장 오기 전부터 A고객사는 반응이 긍정적이다. 필요한 사항이 생겼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느꼈다. 문제는 먹기 좋게 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작부터 뜨거운 물을 붓고 시작하겠다는 기세다. 보통 이렇게 공격적이면 조금 거부감도 있.. 2025. 5. 11.
15년 전의 예측과 현재, 어차피 미래는 생각대로 안돼 보통 요란한 시절이 아니다. 사람이 늘어나고, 70~100년 전처럼 큰 전쟁은 없지만 여전히 쌈박질이 멈추질 않는다. 인간이란 참 희한한 존재이며, 예측하기 어렵다. 그 이유를 경제학이나 다른 전제조건과 달리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것에 두고 싶다. 욕심이 나고,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상하고, 먹을 것이 없고, 힘들면 인간처럼 땡깡 피는 존재가 달리 있나? 09년에 나온 미래학이라고 해야 할까? 15년도 넘은 이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가 있다. 저 당시 내게 큰 관심을 둔 내용은 중국 학자들의 번역서가 많이 나왔다. 화폐전쟁이란 책도 그 무렵이었고, 키신저가 또 책을 하나내고 그랬다. 중국책은 중국의 시각을 반영하는 특이점이 관심을 끌었고, 미국은 지속적인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 2025. 5. 5.
4월은 가고 잔소리 없는 날 5월 4일은 오고 출장까지 요즘 세상 뭔 일이 벌어져도 놀랄 일이 아니다. 노인장들이 인생막판에 총질, 내란, 관세, 전쟁등 세상 시끄럽기 그지없다. 그들이 살아온 과거가 고생스럽고 보람도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 다시 과거의 퇴행적 방식을 선택하며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을 맷돌에 갈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시대다. 지금 노인장들의 주장을 들으며 그것이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일인지, 당자 저 살고 보자의 일인지. 과거는 현재를 보고 반성해야 하는 대상이자, 현재를 보며 이어갈 것에 대한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미래는 정확하게 의도한 대로 벌어지는 일은 없다. 최근 세상의 사태를 보며 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지향하는 바와 염원, 노력을 담아 미분의 근접처럼 접근하는 과정이 아닐까? 4월은 두통거리가 끊이.. 2025. 5. 3.
어려울 때 밑바닥 수준이 나온다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BE 2.0) 인간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것이라면 조직이 아닐까? 가족, 기업, 지역사회, 국가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존재한다. 동물도 무리를 이루지만 인간의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이 조직의 구성은 사람으로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단결하고 협력하면 어제보다 나은 미래가 배달되고, 다양하고 고만고만한 수준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하며 다투면 재앙이 빠르게 다가온다. 공자의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이불화(同而不和)의 말속에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이 중요한 단적이 표현일 수도 있다. 사람이 나는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깨닫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된 사실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면 현재 내가 마주하고 고민하는 일들에 대.. 2025. 4. 27.
돈 없으면 개인, 기업, 나라도 망하는 거지. 별거야? - 패권의 대이 환율의 변동에 따라 손실과 이익이 교차하는 기업경영의 입장에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지금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2025년은 참 요란하다.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든 내란까지 발생한 우리나라는 컨트롤 타워가 역할을 하는지 내란의 흔적을 지우기 바쁜지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 큰 폭의 변화는 큰 이익과 큰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 것이다. 매일 보는 환율의 변동이 심상치 않아 지고, 교역조건의 기준이 대폭 변화하고, 세계경제 시스템의 동작원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의 폭이 평범하지 않음을 쫒다 보며 점점 더 이것이 일상의 변화인지, 올해의 변화인지, 세상의 변화인지를 생각해 본다. 개인적인 전망이 없는 것도 아니나.. 2025. 4. 20.
Trump obsession 지피지기가 안되면 위태롭다 - 미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끝까지 말리기 어렵다. 요즘 널을 뛰는 것은 환율, 주식, 채권등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다. 등락이 많은 것은 실물이 아니라 실물을 투영하는 상징물이라고 생각한다. 환율은 해당 국가의 경제력을 상징하고, 주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고, 채권은 화폐의 가치를 상징한다. 이런 상징은 실물을 기반으로 한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지면 불안해지고, 밀착하면 견고해진다. 경제의 거품은 그런 괴리가 커졌다고 보면 될 일이다. 트선생은 구가다 경제를 살기 위한 정책을 생각한 것 같다. 제조가 융성하면, 고용창출이 늘어나고, 고용창출은 소득의 증가를 이룩하고 심지어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국가의 부가 늘어난다는 구닥다리 시스템에 기반하는 것 같다. 그런데 현재는 실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적인 금융, 인공지능, 지적재산권등과 같은 부분의 경쟁력.. 2025. 4. 19.
지속가능한 N빵 시스템은 없다. 계속 개선해야지 - 권력과 진보 이번 달부터 졸지에 월급을 달러로 받게 됐다. 성가시게 신경 쓸게 많아졌다. 하필 약달러 기운이 무럭무럭.. 아침부터 사무실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고객 하소연도 들어보고, 내부적으로 시장환경에 관해 딱히 큰 전략이라기보단 변화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안정적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해 봤다. 큰 대책이 있을 리 만무하고, 다음주 할 일을 점검하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목욕하고 커피 가게에 앉아서 몇 달 전에 사두었던 '권력과 진보'란 책을 뒤척이며 읽는다. 당근으로 엔화를 좀 살까했더니 연락도 없다. 머릿속이 산만하지만 책을 잡으면 50페이지는 무조건 정주행이다. 이 저자의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읽어보면 그가 세상을 보는 궤는 동일한 것 같다. 인간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고, 인.. 2025. 4. 13.
힘센 거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 아침부터 고객사에서 넋두리가 왔다. 며칠 전에 이번 관세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의견과 우화처럼 내 생각을 전달해 줬다. OEM사업을 잘 진행해서 일 년이 되었는데 공급사가 중국업체라고 한다. 145%면 이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내일이 아니지만 내일처럼 고민하게 된다. 예의 바르고 차분한 성격의 경영자인데 오죽하면 이런 넋두리를 하겠나?   한국도 내란 전후로 환율이 8%가 올랐다는 말은 비용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말이다. 주변 여건까지 내란으로 난리가 나니 시장이 급격히 경색된다. 3-4개월만 손해가 나도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길을 걷다 폐업하는 가게, 문닫은 가게를 보면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다.. 2025. 4. 13.
누적된 향유가 떠나고, 누군가 price를 알게 된다 미국은 100년간 강대국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2025년에 1790년에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며, 아름다운 관세 145%, 올킬 10% 등 매일매일 다른 정책을 보면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시대다. 한 편 70 근처의 노인 양반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하고, 이스라엘 근처에서 전쟁하고, 군인을 몰고 국회로 선관위로 러시를 하질 않나, 이젠 총질도 부족한진 '누가 먼저 죽나 보자'라며 세금으로 난리를 치고 있다. 이경규가 '무지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라고 했는데, 그걸 꼭 체험해서 알려주겠다는 시대인가? 왜 이래?   동양고전이나 서양고전을 돌아봐도 사람들의 생각은 자꾸 변한다. 그래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면 훌륭한 수준이 된다. 이 말에 한 가지가 빠졌다. 올바른 말과 행동이어야 훌륭한 .. 2025. 4. 12.
All die but you first의 시대인가? - Villain anytime, anywhere! WTF!! 역사는 반복된다. 사람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민본시대, 국민주권 시대에 백성에 총을 들고 달려온 자가 수개월간 백성들을 패닉으로 몰고 왔다. 하나, 둘, 셋도 모르는 자가 123 반역을 일으킨 세상의 소동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로밍 데이터를 새로 갱신하고 공항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학수고대하던 '주문'을 기다리게 된다. 아수라발바타.. 이런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젠장. 무뢰한 마지막 대사를 조금 바꿔보면 '잘 가라 ㅆㅂㄹㅁ'로 마무리되어 다행인 것도 젠장이다. 당연한 일이니까.   이 혼란한 시대를 돌아보며 우리는 현재까지 무엇을 해서 발생하는 문제에 익숙했다면, 무엇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를 목도했다. 10명의 포졸이 한 명의 도둑을 잡기 어렵듯, 나쁜 놈을 떼려 잡기 위해서는 10..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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