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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상상력, 그리고 시간은 간다. 어대 손가락질을 - 트럼프 2.0 아무한테나 손가락질하고 막말하는 놈들 보면 성품 바르고 괜찮은 놈 보기 어렵다. 과거보단 조금은 늙어버린 트럼프를 봐도 인간적 풍미를 느끼긴 어렵다. 어젠 잘난스키인지 젤렌스키인지 정상회담인지 족치기인지를 하고 대단하긴 하다.  미래는 상상력의 부분이다. 그 상상력이 발휘된 주제에 대한 나름 각자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거 사례와 의견을 붙인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그럴싸한가?"가 빠지면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기본이 아닐까? 그 기본이 곧 준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과 미팅에서 미국의 정책적 방향성과 현실적 실행, 타이밍,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한다. 솔직히 '낸들 알겠니'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갑자기 담.. 2025. 3. 2.
추억을 되짚는 이야기- 퇴마록 오늘 엔화, 위안화를 수수료 없이 사려고 당근을 보다가 우연히 "퇴마록"이란 글씨를 보게 되었다. 가뜩이나 요즘 볼 영화가 없다고 달봉이라 이야기 중인데 영화표를 좋은 가격에 제시해서 구매했다. 정작 본인은 굿즈신청을 해야 한다는 걸 보니 뭔가를 수집하나 보다. 덕분에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예전에 이현세의 '이 땅에 남은 건 의기천추'와 '남벌'을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판타지 소설을 보게 되면서는 '퇴마록', '묵향'등도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요즘처럼 CG가 발달해도 이야기의 스케일을 보면 무리라고 생각한다.   마나님께 "아휴 예전 연애할 때 봤던 영화가 만화로 나왔네"라고 했더니 "난 기억도 안 난다"라고 한다. 시간이 30년 가까이 자나다 보.. 2025. 3. 1.
그래프는 미래를 그려놓지 않는다 - 환율의 대전환 인생에 흥망성쇠가 있듯, 경제주체인 개인, 기업, 국가도 모두 흥망성쇠에서 자유롭지 않다. 역사적으로 제국의 기간이 230-300년 정도 된다는 사실, 그 과정에 기술과 문명의 발전에 따른 파급효과에 따라 세상은 변화하고, 그 변화는 인간의 기대에만 부흥하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이 약탈해 간 금이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강력한 제조산업 육성과 자동화로 세계의 넘버 2가 된 중국은 기계가 인력을 대체하는 가장 빠른 국가일지 모른다. 20대 시절 농담으로 여자의 마음, 환율, 주가는 알 수가 없다는 말은 언제나 현실에서 유효하다. 경제분석인지 중계방송인지 모를 곳의 자료들도 모두 과거의 그래프를 갖다 두고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낸다. 그렇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알 수가 없으니까? .. 2025. 3. 1.
생각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 - 일의 감각 (Work and Sense) 이 책을 왜 샀냐 하면, 첫째 포렌지 색과 주황색, 감색이 어우러져 예쁘고, 게다가 양장이다. 일의 감각이란 제목은 아주 심플해서 좋다. 외관(책의 모양과 제목)만 보고 책에 대한 설명도 보지 않고 샀다. 한편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넉넉하게 있다는 잔고의 여유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잊혔던 프리챌,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분야가 다르고 관련 업종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기획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목적이란 이름하에 무엇을 만들고 세상에 널리 퍼트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조직이다.   기업활동을 하며 경계를 넘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내가 조직에서 마주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특정한 모양으로 인식하는 것.. 2025. 2. 3.
트선생 아름다운 관세전쟁 현황 어쩌라는겨? 2025. 2. 3.
트선생 가라사대...관세 > (자유+공정) 무역 - 레알? 알빠요? 왜 이래!! IEEPA (international emegency economic powers act)라는 국제경제긴급제한권이라는 말을 알게 된다. 과거 다자협의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Safety Guard) 이후에 Super 301조와 같은 말을 논의하던 시절이 25년 전쯤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성장을 지향하고, 성장을 열매를 분배하고 가끔 거품이 끼고 불황과 파산을 종종 만나지만 그럼에도 성장 지향적으로 움직인다. 계속 꾸준한 성과와 이익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지만 그러면 변화가 없어야 한다. 고인 물이 썩는다기 보다, 인간은 끝없이 변덕스럽고 새로운 무엇에 호기심을 보이고, 상상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변화하기 존재이기 때문이다. 고인 물은 내다 버려야지. 그것이 상상력이거나 이기심이거나 이타심이거나 .. 2025. 2. 2.
세상을 망치는 부도덕한 권력에 의해 굴러가는 수레바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는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샀다. 두툼한 두께만큼 가격도 있고, 이걸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앞선다. 갈수록 두꺼운 책은 부담스럽다. 첫째는 뵈는 게 없는 핸디캡이고, 또 다른 막상막하의 문제는 총명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고사하고 깜빡증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아주 맘에 팍팍 든다. 완전 두괄식에 핵심정리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 경제 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를 낳는다" 라고 요약한 감수자의 의견을 보면 '이걸 이렇게 길게 쓴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속이 후련하게 명료하다.  독재와 폭군이 다스리는 나라치고 잘.. 2025. 2. 1.
철학과 경영 - 일심일언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새로운 사건사고를 끊임없이 마주하는 것과 같다. 시작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쉽게 내릴 수 있다면 호랑이 밥이 되는 것처럼 파란을 일으키기도 쉽다.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라는 책을 읽고 그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명절에 '일심일언'을 주문해서 읽게 된 이유다. 이순신의 일관된 행동과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보게 된 '난중일기'처럼 무엇인가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겐 동어반복되는 말이 있다. 그것이 그가 깨닫고 실천한 인사이트라고 생각된다.  마친 종교에 귀의한 사람처럼 올바른 인간이란 화두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 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2025. 2. 1.
된 놈은 높이고, 될 놈은 돕고, 써글놈은 족치고(?) - 경영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2) 연휴가 끝나면 안과랑 안경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5장 기업 경영에 왜 철학이 필요한가부터 전략, 리더십까지 이어지는 10장까지 그의 연설문을 보며 생각난 것이 있다. 이젠 나이가 좀 된 양반들은 알겠지만 '일관성 있는 삶'이란 교과서 수필처럼 참 일관성 있는 사람이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매일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름답고 두려움을 준다. 왜냐하면 그게 쉽지 않은 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예전에 난중일기를 읽고 나서 성웅 이순신... 부리면 믿고 맡길만하고, 부림 당하면 도망가야 목숨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느낌이다. 물론 도망가다 죽을 확률이 크지만... ㅎㅎ  전략에 대한 속 편한 이야기를 듣고 보면 도인 같다. 내 해석으로는 알 수 없는 것.. 2025. 1. 29.
正道의 축적이 멋진 스토리를 연재할 뿐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1) 눈이 나빠진 것 같다는 별봉이 따라 안경점을 들렀었다. 정말 안경을 바꿔야 할 때가 된 듯하다. 뵈는 게 없는 시대가 크게 열리고 있지만 그러려니 하고 산다. 제주도에 갔다가 산 이중섭의 '흰 소'와 '황소'처럼 살아야 할 텐데.  90년 대 중반 세계화, 다국적 기업, 초국적 기업, 글로벌리제이션과 같은 말을 통해 협력과 자유무역, 공정무역을 확장하던 시대가 있었다. 국제경영 과목에서 최신의 사례로 기존의 조직론과 다른 아메바 경영이란 사례가 잠시 언급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교과서 맨 끝자락이 생각나다니. 그리고 얼마 전에 그 이야기가 이나모리 가즈오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두 번이나 읽었다고 자랑하는 엉아를 보며, 신통방통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니 야속한 것도 사실이.. 2025. 1. 27.
천천히 자세히 보면 별이 보인다 - 일본 출장, 지진도 났더라고 어이쿠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CES에 다녀왔다, 일본 전시회를 다녀왔더니 설 명절이 코 앞이다. 돈 쓰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한심함과 이렇게 시장을 찾아다니는 시간이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런 여정 중간중간 반가이 맞아주는 사람들이 한없이 고마운 일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마시고, 호텔로 지하철 타고 이동해서 짐만 맡기고 바로 업체 방문을 나섰다. 이렇게 만나 사업부와는 인연이 잘 닿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 사무소에서 인사를 나눈 그룹사의 다른 사업부가 우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사람 일 알 수가 없다.   올 때마다 과자를 사다 주셔서 우리도 무엇을 조금 사 갖고 갔다. 역시나 본인들 궁금한 질문만 한다. 나도 아는 부분에서, 제공할 수 있.. 2025. 1. 25.
최악의 효율, 그러나 바닥은 세상의 수준을 알려준다 슬픔과 고난의 근현대사, 민간인이 가장 많인 죽은 전쟁 중 하나인 한국전쟁을 거치고, 독재를 지나 민주주의의 토대가 조금 만들어졌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가주도의 생존 투쟁이 삶의 물질적 풍요를 이끌며 성장하고, 다시 먹고살만해지고 다양한 의견과 고려해야 할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민학교 때 보던 계엄을 다시 보게 되었다. 통제되던 독재시대와는 전혀 다르다. 전국민이 생중계로 총부리를 들고 국회를 달리는 것을 보며 모두에게 깨달음을 준 것 같다. 평온하게 살아가면 경제를 걱정하던 사람들에겐 민주주의를 또 다른 세대와 사람들은 시대의 불만을 폭력과 독재의 몽상을 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항우는 투쟁이라도 하다 그래서 고사로라도 남았지, 하나 둘 ..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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