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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가장 중요한 인간, 나를 알아가는 작은 방법 - 명리 (命理) - 강헌, 좌파 명리학

by Khori(高麗)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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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사둔 지 벌써 5-6년이 지난 것 같다. 마땅히 읽고 싶은 것도 없던 참에 책장 한 구탱이를 차지하는 책을 빼들었다. 내가 무엇을 하던 시간은 흘러가기 나름이다. 그런 시간에 무엇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마침 수아람 상담 연구소장이 책을 낸다고 해서 받기로 했는데 시점이 참 묘하다. 내가 빼어 든 책은 명리학에 관한 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심리학 책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 두 분야가 영업을 하는 나에겐 외견상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사람을 매일 만나는 입장에서는 연관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어디 가서 점집, 풍수지리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없다. 아니 딱 한 번 있다. 후배 녀석과 술을 잔뜩 먹고 지하철 역 근처에 사주 보는 아주머니한테 "오천 원어치만 봐주세요"라고 졸랐다. 어이가 없던 아주머니가 두 명분을 오천 원어치만큼 봐주셨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도 후배 녀석과 만나면 역 앞에 가서 그 아줌마 잡아야 한다고 둘이 농담을 하곤 한다. 둘 다 불만 가득이다. 그러나 주변에 이 분야에 심취한 분들이 있는 것도 같다. 지금도 연락하는 대학시절 입산수도를 했던 선배, 종교에 귀의한 친구들도 어찌 보면 내입장에서 같은 부류다. 

 

 책 제목을 보면서 명리라는 두 글자를 보면 자신의 삶, 자신에 대한 이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팔자라는 것을 부모님이 이야기는 하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달랐다. 내가 한 일은 내가 책임도 지고 성과도 얻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삶의 체험학습을 해보니 내가 잘해도 벼락이 떨어지고, 내가 못해도 어영부영 넘어가기도 한다. 인간의 세상은 인간들과 지지고 볶으며 당연한 일, 당치않는 일, 즐거운 일, 기가 막힌 일, 슬픈 일을 서로 함께 쌓아가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꼭 어떤 느낌은 항상 적중하는 신기한 일도 있다. 결과적인 사실은 나의 운명을 잘 모른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다고 나의 운명을 똭하고 알리도 없다. 내 삶은 내가 쌓아 올리고 축적한 것의 결과다. 그 과정에 어떤 사람에겐 죽일 놈이 되고, 어떤 사람에겐 고마운 사람이 되고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내가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살아간다고 했다면 책을 중간에 던져두지 않았을까 한다. 인간의 삶을 '생로병사'로 축약한 글을 보면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지식과 기술의 개발도 삶의 불확실성을 확실하게 하려는 노력이란 해석도 참 좋다. 명리학을 인간 스스로를 알아가는 작은 수단처럼 말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읽다 보니 참으로 재미있다. 음양, 오행, 천간, 십이지를 이렇게 음양으로 구분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오랜 기간 인간이 미래를 알아보겠다고 발버둥 친 것이라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수단으로 나의 미래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것을 읽고 공부해서 사주팔자를 볼 것은 아니지만 내 성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성정을 조금 이해함으로 무엇인가 조금 더 좋은 일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인간은 그 변화 속에서 온갖 난리를 친다. 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도 존재한다. 물론 명리학에 대한 설명들은 외우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Youtube를 좀 찾아봐도 좋고, 좌파 명리학 프로그램으로 가족들 사주팔자를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당연히 초보가 입방정을 떨면 안 되고)

 

 "하늘과 땅은 비록 오래되었어도 끊임없이 새것을 낳고, 해와 달은 비록 오래되었어도 그 빛은 날마다 새롭다"

 

 이런 천지의 영원함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강헌 #명리학 #사주팔자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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