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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갈 때까지 가보자 - 제정신이 아닌데 신념을 갖기 시작했다

by Khori(高麗) 201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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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보다 거시기한 트선생, 시선생

 미국의 무역정책은 Free & Fair Trade다. Super 301조, 0000라운드, WTO와 같은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20여 년 전에도 변함이 없다. 내가 종종 인용하는 사기 혹리 열전에 보면 법보다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법의 해석이 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모든 조직은 리더의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이 오래되면 조직의 문화로 남게 된다. 

 

 교역은 서로 잘하는 분야의 장점을 통해서 서로 돕는 것이다. 넉넉한 것을 주고, 부족한 것을 받는다. 그렇게 서로의 만족을 올리는 과정이다. 이 전제가 옳다면 free & fair는 당연하다. 하지만 정치적인 부분이 들어가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욕망이 욕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금 타이틀은 무역전쟁이라고 말하고, 정책의 기본은 free & fair라고 말한다. free보다는 fair하지 않은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무릎을 꿇리고, 조폭처럼 나와바리를 접수하는 강권에 가깝다. 총칼을 안 들었지 쌈박질과 다름이 없다. 

 

 관세를 올리면 환율을 만지작거려 상쇄하는 순간 추가적인 관세를 더 올려주겠다는 말이 나왔다. fair를 위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미국은 금융위기 때 윤전기 돌려서 달러를 찍고 그 달러로 인한 물가인상, 타국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 자유로운가? 뭔가 책임 있는 일을 했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기억도 안 난다. 다만 최근의 일이 한중 경쟁구조에 있는 산업에게는 반사이익이 있다는 것이고, 중국시장과 기업에 의존과 협력하는 기업들에게는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120년 전까지 수 천년 간 옥신각신하던 동네 횽아와 최근 100년간 그럭저럭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옆 동네 횽아 사이에서 참 곤란하다. 나는 이럴수록 불가근 불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외화도 굳이 달러만 모을 것이 아니라 위안화, 달러, 유로 포트폴리오도 좀 하고.. 민간 기업 간 협력을 증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기업의 본사를 한국으로 옮긴다도 문제가 되나? 몇 개 사도 문제가 되려나? 어차피 나라의 정책이 아니지 않은가? 너무 나간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문제를 깊게 보다가도 다시 멀리 떨어져서 봐야 한다.

 

 아직 환율 자체까지 문제가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시사점이 크다. 80년대 플라자 호텔에서 독일하고 일본이 팔목 비틀려 약속하고, 왜 나라는 잃어버린 20년 코스를 정주행 했다. 감정적으로 불쾌한 왜 나라라고 쌤통이라고만 할 일이 아니다. 실리를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왜와 대한민국은 기업 간에 복잡하게 또 얽혀있다. 중국을 반신불수 만들 수 있는 무기 중 환율과 금융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위력적이다. 우리가 IMF 때 알았듯이 800원이 2000원 되었다, 다시 1000원쯤 되는 사이에 나라가 거덜 났다. 정신없는 사이에 먹기 좋게 털 뽑는 기술이 그렇다.  

 

 무역(貿易)이란 말을 보면 貿는 '바꾼다', '변화한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易에는 '변화', '쉽다'와 같은 의미가 있다. 이들이 교역조건에 변화를 주고 어떤 변화를 주려는지는 명백해 보인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복잡하다. '거래의 기술'이란 책을 보면 트선생에서 상도(商道)를 기대하긴 어렵다. 교활하고 목표에 대한 투지가 높다. 시선생도 곰 같아 보이지만 약싹 빠르고 음흉해 보인다. 정글의 규칙이 어떻게 될지도 중요하고, 내가 어떻게 생존할지도 중요한 시점이다. 나는 조금의 이익과 닥달이 업무에 있을 뿐인데..둘다 보기보다 개차반에 또라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트럼프 #관세인상 #환율 #미중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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