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가 매매기준율이다. 4월달만 해도 1135를 왔다갔다 하다가 미친질주를 하고 있다. 박스권이라고 보이던 1140원 미만을 뚫고 기세좋게 1160원을 넘어서더니 12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설마 1200까지 가겠나 했는데 다음주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고 싶다. 예측이 아니라 중계방송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환율 인상폭이 5.33%다. 년간 금리폭보다 높다. 매매기준율에서 1.7%의 스프레드가 있어서 이것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환율의 인상과 인하에 일반적인 삶은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규모를 생각하면 다르다. 정부조달품목이라면 세금이 더 많이 들어가고, 가공 후 수출품은 기본적인 헤지가 되겠지만 일상생활과 연관있는 소비재는 다르다.
기름값은 선물이라 예측환율을 쓰기에 사람들이 비난한다. 하지만 예측이 항상 잘 맞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이럴 때 빠른 액션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10년전쯤 이명박 시절 키코라는 상품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다. 소리소문 없이 엔화의 저금리 상품을 이용했다가 만기시에 폭등한 엔화로 집팔고 선산 팔고 한 사람들도 많다.
소비재 수입에서 5%의 원가가 추가되면 수입상은 5%만큼을 보전하려고 한다. 시장에 빠르게 반영한다. 그만큼 수입원가가 올라간다. 보통 수입된 제품의 최종가격을 보면 대략 2.5~3배수가 된다. 그럼 유통사도 올라간 원가를 감안하여 올리고, 최종가격을 제시하는 가게도 올리게 된다. %는 일정한 비율이지 정액이 아니다.
연봉 1억의 5%와 3000만원의 5%가 다르다. 계속 5%씩 인상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원금의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실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수입, 유통 기간을 반영하면 3~6개월정도가 걸리지만 가격은 선반영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 게다가 실제 단계를 거칠때마다 손실 반영에 대한 부분, 위험헤지, 심리적인 요인으로 더 올리게 된다. 내릴땐 야박하다. 그래서 내가 느낄때는 5%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이 보다는 훨씬 크게 반영된다.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가 생긴다. 양적완화을 한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전 세계기축통화인 달러는 전 세계가 쓰고, 미국에서 인플레가 발생할 사항이 달러와 함께 달러를 쓰는 모든 국가가 품앗이를 한 셈이다. 그래서 여러모로 미국은 불량 깡패라고 볼 수 있다. 엔드게임 타노스처럼..
트선생이 중국을 심하게 압박하고, 국가수권법을 통해서 중국 핵심기업을 거덜내는 둘만의 문제가 전체 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미국이 강해진다면 전체 시장이 쪼그러드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쪼그러드는 시장은 다른 나라의 시장이다. 미국은 어째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시장(나는 소비시장)을 갖고 있다. 그 여집합에 대한 배려가 없다.
환율은 오르고, 중국과 연견된 모든 산업, 부품, 시장이 요동친다. 이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 수출기업도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환율로 이익이 생겨도 시장이 움츠러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더 위험하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압도적이고, 중국의 진일보다 한참 뒤의 미래사건으로 연기된것 같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경제, 경영에서 말하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는 전제는 크게 수정되어야 한다. 산수로 보면 전혀 틀린 이야기이고, 인문학적으로 보면 이런 인간의 행동은 아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차이에서 협력과 상생을 찾으면 활로를 찾는 것이고, 이전투구를 한다면 분수와 실력, 자원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또 매우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는 하루다.
Huawei 제재는 통신이 연관된 산업에서는 큰 문제다. 또 한국에게는 기회다. 그렇다고 준비된게 잘 없다는 것이 문제지..언제 안그랬나. 덤으로 5.33%가 늘어난 오늘자 매출과 입금에서 생긴 환차익이 꼭 달가운 것은 아니다. 내 봉급이 5.33% 오르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머리 두통만 10.66%정도가 트선생과 시선생때문에 심해진것 같다. 그러고보니 지난달 달러 비상금을 다 썼는데 괜히 속상하다. 마나님이 에어콘을 질러보시겠다는데. 엉엉
#트럼프 #시진핑 #미중무역전쟁 #해외영업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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