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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거시경제의 맥을 진단하다.

by Khori(高麗) 201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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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곽수종 저
글로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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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우르고 있는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경제에 대한 수치적 분석과 이를 넘어서서 그 의미가 표출하는정치, 사회, 국제관계등에 미치는 전반을 담고 있다. 저자가 2008년 사태와 최근의 흐름을 이해했다면 미국, 유럽, 중국의 세부분석으로 넘어가라는 충고는 이 책을 볼때에 최소한 최근 5년간의 경제흐름의 대략을 이해하고 시작하라는 충고도로 받아들일만 하다. 물론 첫장의 개관을 통해서 08년기점으로 최근까지 흐름과 우려되는 사항은 잘 정리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작년말 위기의 재구성이란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발행서적을 저자배서와 함께 공부방에서 받은적이 있다. 문제와 우려의 전체윤곽을 잘 짚어준 책이라 생각하고 또 팟캐스트도 종종 듣고 있는데, 이 책의 첫장을 보면서 큰 흐름상으로 유사성을 갖고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지표의 설명, 의미등에 대한 세부설명은 경제신문이나 자료를 좀더 찾아보는 것이 현재의 연속성과함께 볼수 있다. 예를 들면 QE3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마감에 따른 450억불 수준의 QE3확대, 그리고 재정절벽(fiscal cliff)라고 말하는 정부재정의 급박한 축소에 따른 경제여파등과 같은 최근의 논의는 책의 설명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만 하다. 어찌되었던 QE3가 진행되었다라는 것만으로도 달러화의 위상은 크게 약화된것이 아닌가한다. 


책에서 논의하는 중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러가지가 있다. 또한 거시적인 지표와 정책적인시각하에서 말하고 있음으로 최근의 경제상황의 디테일이나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같은 부분을 기대할 수는 없다. 즉 세계경제의 판세와 현재 유효한 상황, 예상되는 룰을 설명하기 때문이며, 이 판세를 보고 결정하는 개인, 국가들의 몫이기 때문이란 생각이든다.


그런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화폐의 헤게모니가 아닐까한다. 세계기축통화의 위상이 비록 약화되었지만 US dollar의 위력은 막강하다. 달러를 7000억달러를 찍어내고도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달러의 유통이 전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사실 수입물가의 인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결제통화를 쓰는 나라가 나누어 분담한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이전 부동산버블의 불량채권(junk bond)을 통한 문제가 미국에서 발생했음에도 타 국가에서 더 큰 영향을 준것도 화폐의 영향이라 볼수 있지 않을까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99년 기대와 함께 달러보다 약세로 등장한 유로화가 2000년 중반 대략 1:1.3정도로 달러대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으나 통제되지 못한 화폐의 위상과 도덕적 해이의 결말이 파국으로 치닫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달러를 시추하는 표지와 청진기를 대고 있는 달러심볼의 의미가 책을 보고 난뒤야 좀더 의미있게 다가오는듯 하다.


내가 현업에서 느끼는 시장은 책의 거시지표와 달리 특정 산업에 국한되어 있다. 그렇지만 거시경제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일정 부분 나의 현업이 미약하게 거시지표를 만들어가는 모래알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듯 미국,유럽,중국의 삼극(tripolar system)시스템보다는 좀더 세부적이긴하지만 미국의 경제는 완만한 유지를 한다는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는 만들고 쏙 빠진 세계의 슈퍼마켓(시장?)이 조금 얇밉기도 하고 그 속에 그들의 저력이 남아 있다. 유럽시장의 영향은 속된표현으로 비아그라를 한통을 먹여도 반응이 없다. 중국도 작년부터 제조업체들의 축소가 발생하고 도퇴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반면 집중력은 더 좋아진듯하고 대형화한 강력한 기업화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기름나는 중동은 책에서 말하는 MENA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원의 위력때문인지 빠르게 회복을 하는 느낌이고, 러시아는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유럽하고는 현격한 수준차이가 있을 정도로 다르다.


책에서도 미국은 실업, 의료보험개혁, 교육개혁과 같이 단기적인 부양과 장기적인 개혁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듯하다. 또한 화폐의 헤게모니의 장점이 유지될것으로 이야기한다. 유럽은 사실 진퇴양란이다. 남유럽, 북유럽의 산업구조와 유로화의 기준인 재정적를 떠나서도 말이다.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의 건전성 위험이 프랑스를 향하고 있다. 프랑스가 또 이태리, 스페인과 같은 국가의 채권을 갖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낮아 지면서 위험이 프랑스정도에서 막을것인가 독일로 확장인가의 기로에 서있다. 독일도 예측불가의 경제성장률로 선택이 어려운것은 이념적 배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독일이 무너지면 사실 유럽은 장기불황, 전쟁등의 암울한 시대를 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당분간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에서 중국의 부분을 좀더 많이 이해하게됬는데, 그들이 30년이나 10%이상 성장을 했다는 것도 놀랍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지만 GNP4300불의 나라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그들에게 많은 잠재력이 남아 있지만, 브라질과 같은 잠재력의 나라가 될지, 세계를 리딩하는 강력한 국가가 될지는 책속에서 말한 중진국 함정의 극복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고도성장의 후폭풍이라고 말하곤하는데 주식시장의 고도성장기업이 한방에 훅갈때가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일때가 있다. 고도성장을 위해서 포기하는 사회제도, 문화, 정치, 경제등의 다방면의 잠재된 문제가 나빠질때 한꺼번에 불거지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외에 이책에서 세계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유효한 과정은 각 블럭화된 경제간의 연관성이 아닐까한다. 미국과 중국이 시장과 금융으로 어떻게 연계되어 상호작용을 하는지, 미국과 유럽,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참 잘 기술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부분이 우리가 80년초부터 세계화를 추진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연결을 통한 상호상승작용의 이면만을 추구하다, 이 순환구조의 문제가 상승작용처럼 흐를때의 브레이크를 어떻게 제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적엇다는 생각이든다. 분명 내가 90년대 배울때엔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의 균형이 논의되었는데 한쪽에만 너무 치우친것이 아닐까한다. 한국의 대중국투자의 결과가 그런예가 아닐까한다.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고, 이에 대한 현업이나 개인의 대응은 역시 나의 몫이다. High risk, High return을 감수하기엔 환경적 영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본으로 회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 개인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저축과 건전한 소비를, 기업은 연구개발을 통한 창의적 시장추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전체의 부채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36개월할부일때 월금액이 적다고 이것저것 미래소득을 땡겨쓴 결과가 지금같아 아쉽다. 한국과 관련하여 기존에 벌어진 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앞으로 진행해야할 일에 대해서 신중함을 보이는 저자의 논조가 매우 인상적이다. 책의 말처럼 경제달전단계에 따라 정치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야하고, 인간의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 신도 존경할 인간의 협력에 기대를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책을 조금 피곤한 상황에서 읽다보니 정독이 되지 않은듯 하다. 잠시 목차를 보면서 생각을 좀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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