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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by Khori(高麗)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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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노엘라 저
나무수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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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름데로 몇가지 계획을 세우며 생각해보니 마음이 조급하고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아직은 균형잡히 삶을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일일삼성은 못하니 가끔이라도 시간날때 앞만 보지 말고 내가 돌아온 발자국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어떤 인터뷰기사에서 보고 사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들어보고, 읽어 보게되는 것 같네요. 제목이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일어나는 공감각적 현상이 발생할 때라면 마음속의 외침과 머리속의 사고가 일치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일전 후배와 맥주를 한잔 하면서 우연히 예술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말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일반인이 생각 수준이지만, 저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살아가는 공간속에서 존재하는 나에게 떠오른 무엇, 그 순간을 무엇이던 그릇에 담아내는 메세지라고 주워듣고 생각한바 데로 이야기 했더니 후배녀석이 간단하게 정리하더라구요. '그건 진실함'이죠라고.  그러고 보면 고야의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나타난다'라는 그림의 주인공은 머리싸메고 고민하는 듯하지만 만드는 사람이 아닌 즐기는 사람은 그 진실함을 이해해도 되고 나의 진실함을 접하는 것을 통해서 편하게 느끼는 것만으로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책은 아주 재미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바이올린의 연주자이며, 그림에 조예가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각 편마다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생각을 골라내고, 이 생각에 합치하는 동시대의 음악가와 화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일종의 일이관지라고 보면 대단한 경지라는 생각을 들게하고, 예술이란 다양성, 작가와 화가들의 다양한 삶,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서 일상속의 작은 것들에 대한 통찰을 저자를 통해서 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어떤 음악, 그림, SNS의 한마디, 카툰한조각에서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정도면 만족할 만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보면서 다양한 시대의 그림은 이해하고 보기가 참 좋습니다. 반면 저는 음악이 보이는 수준이 아니기에 음악은 글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귀에 달달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클라식을 선호하는 편이고, 대중음악은 락발라드를 좋아하지만, 베토벤은 조금 거리감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책이 또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내 마음을 돌아보도 그런것 같고, 내가 어떤 세장의 존재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 중 한모습만을 진실한 모습으로 보고 산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도 우리 아들입장에서는 잔소리꾼이고 하고, 회사에서는 잘 설명하는 상사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별볼일 없는 사람일텐데요..


마무리 부분으로 갈 수록 책이 더 정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는 길에서 "어려운 결심, 꼭 그래야만 하는가? 꼭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라는 베토벤의 글을 보면서 다시금 새해를 다짐하게 됩니다. 첨언하면 호감이 없던 베토벤의 말을 빌려쓰는 아이러니도 되는군요. 비록 우리의 일상이 예술과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예술에도 뒤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삶에서는 정말 그때 그 소리, 장면, 느낌까지 살아있는 종합예술이니까요. 그리고 LHOOQ처럼 수염난 모나리자는 그림속에 정지해 있지만, 제 머리속에서도 충분히 역동적일때도 있구요. 이런것이 삶의 소소한 여유라고도 생각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저자처럼 보기에는 힘들기도 하지만 좀더 예술적으로 보도록 해봐야겠네요.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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