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에 출장이 많아 정신없이 바쁘긴하다. 대만엔 전시차 가다보니 사전 준비할 것도 참 많았는데 무탈하게 다들 잘 돌아와서 다행인듯 하다.
전시부스 디자인과 신제품 전시등이야 사전에 어느정도 결정되기에 그 수준을 보고 대응할수가 있다. 가장 어렵고 미안했던것이 젊은 직원들이 처음 전시출장을 가기에 고객대응을 원활하게 할수 있는지, 제품에 필요한 정보를 다 숙지했는지, 하루종일 서있어야 하는 고단함과 쉬지 않고 떠들어야하는 어려움을 감당할지, 부실한 점심시간을 버티면 인내해하는 것들을 잘 할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믿음"이란 글씨가 중요함을 알게된다. 녀석들 생각보다 아주 잘 해주어서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5월전시회도 큰 문제없이 잘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한가지는 사람이 수동적으로 되는것은 외부적으로 지시와 통제로 만들어 가는 부분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전체의 해야할 일을 명확함으로 목표를 명확히하고 그 속의 세부적인 디테일을 스스로에게 맡기고, 또 같이 하는 이들끼리 협력하게 한다면 언제나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힘의 위력을 보게되는 것 같다.
출장중 facebook에서 보게된 아래의 그림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리더와 보스는 존재해왔고, 내가 무엇이 되려고 선택한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첫날은 백성들의 성화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 다음날부터는 booth를 올리고 제품도 설치해야하기에 101빌딩에 올라보고, 백성들의 곡기를 딘타이펑 본점에 가서 떼우기로 했다.
만두만드는 아저씨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9명이 배불리 먹으니 3000대만달러, USD100불정도가 나오는듯 하네요. 직원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그 양의 두배정도 먹은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쌀밥에 중국 향신료도전과 참혹한 실패를 경험한 직원이 골랐는데,
평가는 육개장+엄청난 MSG의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런 기본 만두가 좋더군요. 육즙이 하나도 밖으로 세지않고, 정말 얇게 쌓여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쉽게 물르지 않는듯 합니다. 반죽의 탄력이 정말 대단하고, 육즙이 쭉 흐르는게 신기하긴합니다.
모든 백성이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새우가 풍년이네요.
한국사람도 많이 찾나보네요. 생강, 식초등 어떻게 즐기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101빌딩을 자세히 보니 낯이 익네요. 그러고보니 레고로 만든 이녀석을 몇번봤었는데, 실물은 63빌딩보다 높은데 그리 커보이지 않습니다. 89층까지 가는 엘리베이터가 37초걸리고, 요금은 450대만달러쯤 됩니다. 이만원이 안되는 셈이죠. 6시경인데도 대기시간이 30분이나 걸리네요.
역시나 올라가보니 에펠탑, 63빌딩 거의 비슷합니다. 버스칼리파가 좀더 잘되있던것 같긴하네요. 작은 섬인데도 날씨가 좋으면 멋진 경치를 볼수 있을것 같은데, 날씨와 운무인지 스모그인지 별로 볼게없네요. 도시는 마치 70년분위기와 많은 스쿠터가 동대문, 회현, 예전 청개천을 생각나게 합니다.
89-90을 걸어서 올라가면 옥외를 볼수 있습니다. 내려갈땐 88층까지 가서 타야합니다. 그리고 관광객이 많아서 내려오는데 37초짜리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서 1시간30분쯤 서있었던것 같네요. 동양사람은 중국 단체관광객줄로 몰아서 어르신틈에서 더 기달렸던것 같습니다.
산호로 조각한 것들이 많던데 독수리가 있어서 한장 찍어두었습니다.
대만에 있는 스린(shilin night market)입니다. 젊음 처자들이 얼마나 원성이 자자하던데 가봤더니 별건 없더군요. 다들 실망한 눈빛입니다. 길거리 파인애플하고 과일은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중간이 서로 길이 어긋났는데, 안에 나이키매장이 엄청많더군요.
하루는 잘 쉬었고, 도착한 전시장에서 있는 조형물사진입니다. 지금은 국교가 끊어진 대만과 한국이 마치 조형물과 같이 손가락사이에 벽이 있는듯 해보이네요.
커피가게가 저는 잘 안보이더군요. 스타벅스만 보면 직원들이 우스개소리로 읍내에 나왔다고 좋아하던데..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시며 과거 아시아의 4마리용이 현재 처한 상황을 보면 세월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게다가 전시장에 후원업체의 자리가 중국기업들에게 돌아간 상황을 보면 격세지감, 상전벽해군요.
이번 출장에는 생일인 사람이 세명이나 있어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타업체 사장님께서 사주시네요. 덕택에 잘 먹었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지막날엔 샤브샤브집까지 ^^
야채, 소고기는 다 먹고 해물 샤브샤브입니다.
어르신들이 손수 다 떠 주셔서 어찌나 민망했는지..ㅎㅎ
샤브샤브먹고 와인바에 갔는데, 샤토무통의 라벨을 쭈욱 모아 액자를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친한 업체모두들 보여서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Fullon이란 호텔에 묶었는데, 로비에 있는 차한잔의 여유랄까요, 이런 일상으로 돌아오는듯 합니다. 집에와서 마나님이 차려주진 김치찌게와 된장찌게가 일품이니다. 현지의 기무치찌게와 된장맛나찌게와는 비교할수 없는 애정과 사랑이 있으니까요. 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번 더 써볼생각입니다. 시간이 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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