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갑자기 전시회 출장을 가게됬는데, 역시 두바이는 변화가 많네요. 09년에는 여기저기 땅파느라 전세계 크레인의 90%가 와 있다고 하고, 2010년에 갔을때엔 팜아일랜드가 파산상태라 조금 휑했던것 같습니다. 버스두바이 이름이 버즈칼리파로 바뀌고 어수선 했는데요. 올해 갔더니 지난번에 묶은 노보텔앞은 크레인들은 없어지고, 예전처럼 건물을 새로진다기 보단 정리정돈이 된 느낌입니다.
대신 사우디가 건물을 올리느라 난리라네요. 버즈칼리파보다 높게 올린다고 합니다. 바이어가 모르긴해도 아줌마한테 도둑질 하면 금이 10kg는 나올꺼라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저녁에 밥먹으러 갔는데, 멋진 abaya(검정색 옷)과 Niqob(베일)에 엄청나게 많은 큐빅(느낌은 진짜같다고 생각함)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데...갑자기 골드바를 들고 전화를 하시길래 깜짝놀랐습니다. 전화기가 완전 금장이더군요. @@
전시회 중간간엔 식사하기참 곤란합니다. 그래도 꼬마피자는 먹을만 하더군요. 그리고 바이어랑 갔던 이라크식당도 참 괜찮은듯 합니다. 난같은것을 세개나 케밥하고 먹었는데..마지막에 주는 차도 꿀맛입니다. 그래도 죈종일 서있기란 쉽지가 않아요~~ 전에 대기업에서 임원모시고 지역법인과 지역본사갈땐 참 좋았는데요.. ㅎㅎ
다른 전시회는 5시정도면 마감하는데, 이쪽 점심시간도 늦고, 예배보느라 그런지 7시까지 합니다. 두번째인데도 적응이 안되는군요. 게다가 노마드의 전통때문인지 five minute는 보통 30-40분은 기본이고, 시간맞춰오는 사람이 없더군요. 첫날 온다던 사람이 마지막날 오고 그러지만 서로들 보면 국가를 떠나 참 정감있고 다정다감합니다. 이라크에서 와서 자수성가한 분이 거의 도포입히면 도사님 포스인데 국가로 나뉘었지만 중동은 모두 형제와 가족이라고 하신말씀을 보면 인생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40kg정도밖에 안나가는 모습이지만 사무실에 들렀더니 돌아가기전에 어렸을때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피넛과 꿀에 절인 대추를 바리바리 싸주시더군요. 반입금지품목이라서 전시회 끝나고 모르는 옆집 동업자들에게 선물도하고 바이어도 주고 재미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진은 전시회 사진들이라 두바이 사진은 2010년것으로 대체합니다. 몇장은 전에 다른곳에 올렸는데 남들이 퍼다 쓰기도 하네요. ㅎㅎ 사진은 재탕입니다. 이번에 몇장 아이폰으로 찍은건 별로라서요.
요즘은 파노라마기능으로 찍을수 있지만 저거 찍을려면 땅바닥에 붙어서 찍어야 합니다. 현재 전층임대완료이고, 10년에는 마지막 꼭대기부분은 공사중이라 올라갈수가 없었어요.
야간샷입니다
내부에 있던 모형입니다~
버즈칼리파에서본 두바이전경. 최근 건물들이 좀더 생겼던데 기본 스카이라인은 비슷한듯 합니다.
버즈칼리파앞에 저녁에 오래와 함께하는 분수쇼가 기가막힙니다. 밑에서 보는 것도 멋있는데, 올라가서 보니 훨씬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 왼쪽 호텔이 저는 버즈 알 아랍보다 멋지게 보이던데 취향인가 봅니다. 밤에 보는 모습이 멋져서요. 하지만 듬성듬성 스카이라인이라서 아마도 맨하탄이 좀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여긴 모양을 너무 많이 내서 과한듯합니다. 도시미관에 안맞으면 허가도 안나니까요.
여긴 움직이는 다리는 별로고, 에어콘 나오는 다리가 있습니다. 하얏트에 대부분 국빈들이 묶고요. 전시회기간이라 150불하던 방이 250불이나 하네요. 노르웨이, 모스크바 다음으로높은듯 해보이네요.
이정도면 똑딱이로 잘 찍은것 같아요. ㅎㅎ
버즈알아랍입니다. 보통 커피마시러 예약하고 가서 구경하면 100불, 밥먹으면 200불이라는 곳인데, 저는기회가되서 09년에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수도꼭지같은 것은 죄다 금장이고, 모두 복층입니다. 파우더룸도 기가막히고요. ㅎㅎ 텔레비젼은 리모콘 누르면 책상위로 올라오는데, 모터소리가 조금 시끄럽더군요. 손잡이 꼬다리는 죄다 금인가봐요. 매니저가 스페셜로 다음에 오면 1박에 1600불에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ㅡㅡ;; 천육백원도 아니고...로비올라가는 계단에 물분수로 음악에 맞춰 세팅해놨는데, 타이밍 계산이 모통 어려운게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이쁘게되있습니다.
두바이몰에도 많이 가는데..mall walking이라고 다이어트도 가능합니다. 수족관도 있고 괜찮긴합니다. 요즘이 세일기간이라 보통 20-70%할인하는데 쇼핑엔 관심도 없고, 이번엔 바이어들 미팅하느라 호텔과 전시장(붙었음)만 시계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다 왔네요. ㅎㅎ
사막트래킹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다음에 기회되면 자바랄리에 한번 가보고 싶긴해요. 과거 부두지역은 크루즈와 페리(이번달에 4천명 싣은 어마어마한 배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만 쓰고, 수년전에 이전했는데 궁금하네요. 식당은 한국식당에 많이 생겨서 10개도 넘는듯 합니다.
지인하고 고급스런 한식당에 갔는데 메뉴가 한국보다 많더군요. 밥값은 높은 편이더군요. 전직장에서 직원들하고 가본 허름한 포장마차같은 곳과 중동식식당(대판야끼같은곳)이 저는 가장좋았던것 같아요. 제가 입이 좀 싸구려라서..분위기좋은 곳은 좋지만, 마음편하게 식사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사무실지키느라 고생한 우리 어린이들하고 1월에 한잔하기로 해서, 술 한병하고, 싸인을 성심것 하라고 볼펜한자루씩 산것 같습니다. 다들 주말 재미있게 보내세요.
[YES24] 두바이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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