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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마음엔 고구려와 연암을, 현실은 막막한 대륙적응

by Khori(高麗) 201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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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저책 뒤척이다 항우강의를 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어떻게 인연이 안되서 중국은 반환전 홍콩을 오래전에 가보고는 처음 발을 디디게 되었다.  중국을 가면서 몇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제본 최후의 제국속에서 펼쳐진 중국의 급성장속의 잠재된 후폭풍보단 현업에서 부딪치는 그들의 포발적인 성장력에 대한 생각, 그리고 비행기 속에서 생각해본 연암의 열하일기(잠시), 과거에 본 코리안루트를 찾아서와 고구려는 황제의 나라라는 책속에서 그려진 모습을 보며..대륙스타일보다는 고구려를 더 생각하며 도착하게된것 같다. 


시내로 향하는 내곽 고속도로를 타면서 산하나 보이지 않는 넓은 땅이 부럽기도 햇던것 같다. 외곽은 70년대 새마을 운동이라도 필요한 느낌이지만, 북경 도심으로 다가갈수록 그들의 성장의 상징처럼 우뚝선 도시의 마천루들이 정말 이정도 GNP의 나라인가 생각해보게된다. 현대차들이 죄다 택시인게 한국과 똑같다는 아쉬움이 좀 있지만..물론 택시를 타면서 상식이 잘 통하지 않고..오래전의 모스크바와 한국의 거리만큼은 아니지만 묘하게 중간쯤의 분위기다. 또 공항에 써진 한글표지판들이 우리와 그들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실생활속에서는 자만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은 격차를 느낀다. 하지만 결코 크지 않은 시간의 간격이 있다는 생각이다.


도심에 들어서면서 낯익은 성벽이 보인다. 저거 분명이 치(요철처럼 성사이에 튀어나와 3면에서 공격이 가능하게 하게 설계된 성벽구조)를 보면서...아 저것이 고구려성의 특성이라고 말하던 책이 생각난다. 역시 책보단 직접보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자금성도 청조때라, 현판의 몽골어로 써있는데..아직 발굴되지 않은 고구려 문화가 이 광활한 곳에 잔존했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틈만 나면 주업과 상관없는 생각을 하는 나는 참..전시장에 가는 것은 너무 늦어서 천안문 근방에 갔는데 거기도 4:30분이면 닫아 대충보고, 베이징덕을 먹고..대표선수로 장에가서 네고하고 한참을 웃었다. 역시 대륙스타일은 우리와 스케일이 다르다. 아래 사진에 조금씩 에피소드쓰고, 꿈나라에 갔다가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사진을 순서데로 올렸는데 뒤짚어져서 펼쳐지는군요. ㅠㅠ 앞으로 짧은 이틀이지만 일도하고, 또 대륙스타일을 맛보기라도 좀 해봐야겠다.



1. 불가사의한 대륙스타일은 불가사리같은 것도 튀겨 먹는것인지...해마도 있던데 하여튼 대단합니다. 시장통에서 아이들 주려고 진시황묘의 인물상을 몇점 샀습니다. 그리고 영업이란 이유로 자수를 놓은 그림을 사기위해 네고를 시작하였는데 완전 개그군요. 멏진 산수화는 자수가 엄청 많이 노였는데 1200위안(20만원쯤)이고, 범어가 수놓은 위에 크게 복자와 수자가 써진 그림은 각각 600위안이라고 합니다. 일단 복자그림은 네고끝에 400위안인데 성에 잘 안차더군요. 그래서 1200위안 그림을 일명 몸개그(바디랭기쥐와 어버버 ㅡㅡ;; 말이 안통함)로 600위안까지 깍고..슬쩍 500위안을 줫는데 고맙다고 그림을 줍니다. ㅡㅡ;; 결국 남은 목숨수자 그림에 목숨걸고 100위안하자니 이젠 주인장이 목숨걸고 달려들더군요. 결국 200위안..돌아서서 생각해보니 2400위안을 천위안에 다 구한셈인데 기쁘기보단 어째좀 아리까리합니다. 다만 그림은 사무실에 놓을  건데 다들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2. 베이징덕 식당에 있는 관우. 정말 들고 오고 싶네요. ㅎㅎ 관우는 여기저기 신으로 모셔지는 것 같습니다. 적벽에서 퇴패하는 조조를 조운이 놓치고, 관우에게 딱걸렸을때 그가 믿음에 대한 의리, 신의가 아닌 냉정을 찾았다면 소설이 정말 달라지지 않았을까합니다.
3. 가게 한쪽에 책들이 멋진 앤틱한 가구속에 있더군요. 책장마다 옛날 쇠때가 걸려있어요.


4. 베이징 덕을 열심히 다듬어 주는 모습. 생각보다 담백하긴하네요. 백주가 참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입이 호강을 하는데, 베이징덕은 역시 가격이 좀 나가네요. 그냥 오리만 주문하면 4만원쯤인데 우리 보스가 크게 한턱쏘시는 바람에..ㄷㄷㄷ

5. 등뒤로 천안문 광장이..그앞쪽에 전구가 10개도 넘개 달린 가로등이 아주 멋집니다. 나중에 관광을 온다면 하늘에 제사지낸다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그것과 포비든시티라는 자금성안도 좀 돌아보고 싶네요.

6. 멋발치서본 천안문입니다. 

7. 좌우로 국립박물관도 있고..중간에 멋진 탑(?)도 있는데 밥먹으러 가면서 잠시 지나가느라 자세한건 정말 놀러와서 둘러봐야겠어요.

8. 많은 성곽건물들에 전구 장식을 해서 윤곽을 잘 볼수 있느반면. 사진을 찍어보니 만화같군요. 역시 현대의 인공물과 과거의 인공물은 퓨전이 익숙지 않은듯 합니다. 



[YES24] 마음엔 고구려와 연암을, 현실은 막막한 대륙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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