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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line모임에 출몰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번엔 휴가 기간이 겹치고, 집을 보느니 읍내 콧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왔다. 읍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번화하지만 도시가 품고 있는 내용은 항상 다르다. 사람들이 변해가고, 새로운 생각을 갖은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출몰하기 때문이다.
책은 차아암 재미없지만 사람들이 생각을 듣는 것은 재미있다. 특히 '나만 그런가'에서 '너도 그러하냐'로 생각이 옮겨가고 '모두 다 비슷하네요'라는 동질성이 확보되면 화기애애해 진다. 미국의 스티브 잡스는 'The Difference'를 이야기하고, 세상은 singularity를 향해서 돌진하지만, 한국의 잡부는 '사는게 뭐 있어, 다 비슷하네'라는 생각에 잠긴다. 책은 현대 사회에 내포된 인간 본성의 상실, 그것을 잃으면 생명력을 잃은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사람을 대면하고 관찰하면서 인간적 본성이 생동감있게 살아있는 그런 자리라 재미있다.
세상의 종말이 오면 오는거지. 그 때가되면 다들 엄마찾지 아빠는 두번째다. 내 장담한다. '아빠'하고 우는 어린이를 본적도 없다. 고민은 어떤 해결책이 나올까하는 가능성이 존재할 때까지 할 수 있다. 고민은 준비기간이지 어떤 상황도 변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과정이 전환점을 만든다. 해결책이 없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기회다. 인생 처음 다이어트중에 받은 생존키트의 유혹이 잔이하다. 엄마손 대신에 만보 달리기를 했더니 당장 종말이 와도 휴식의 절심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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