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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루퍼(Looper)

by Khori(高麗) 201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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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Looper, ★★★+1/2)


시간여행, 범죄, 사랑, 희생, 초능력이 뒤범벅이 된 영화, 부르스 윌리스만 보면 좀더 기대를 하지만, 식스센스 이상의 모습을 극복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된다. 초라한 그의 모습이 영화랑 잘 어울리고, 시계속의 부인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삶의 애착과 같다 조금 안쓰럽다.


Looper란 미래에서 배달된 사람을 처형하고, 그들의 흔적을 지운다. Loop란 말 자체가 하나의 고리와 순환이란 말처럼 이도 하나의 업보, 원인과 결과라 생각한다. 미래에서 온 ""라는 부르스 윌리스를 대면하는 것, 나도 이런 경험을 한다면 대단히 흥분될것 같다. 첫째는 비록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한 궁금함,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감일것이다.


미래에서 온 내가 지키려는 사랑, 현재의 내가 지켜야하는 생존과 또 다른 사랑 그 속에 같고 또 다른 자아의 갈등이 그려진다. 시간의 순서가 바뀌며, 조금은 복잡하게 그려져 보고나서 개운한 감은 좀 떨어진다. 순수한 아이의 파괴적인 염동력이 순수한 삶에 대한 의지라 생각도 되고,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세상이 더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결코 앞이나 뒤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것 자체가 나 스스로를 부인하는듯하고, 부인할 수 있다면 반성이 아닌 정당화를 할것 같은 욕망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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