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시간내서 마누라와 함께 인기가 자자한 도둑들을 보러가게 됬다. 홍콩, 마카오를 배경으로 임달화등 중국배우의 출현으로 8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등의 홍콩 르와르의 전성기에 대한 추억과 탐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모던스타일의 도둑질도 기대하며 이를 어떻게 우리나라 방식으로 만들었을까 기대했다.
전반적인 물량 공세와 와이어 액션등의 고난이도 기술등 배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르와르의 제1원칙인 폼, 가오등이 살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표정과 성격을 보여준 첸역의 임달화가 사실 가장 로맨틱하고 멋도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나쁜 꿈을 산 씹던껌을 위해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못하던 그를 보면서 예전 4대천왕이 가물가물한데..하기 특별출연의 줄리역의 이심결도 묘하게 예전 장국영을 생각나게 한다.
주인공의 마카오박의 김윤석은 다양한 액션, 변장, 한여자를 계속 마음에 품어온 로맨티스트로 양쪽 나라 보스는 다들 한가닥씩 한다. 조금 아쉬움이라면 전작들과 비교해서 캐릭터가 변신이라기 보면 작은 변형이라는 아쉬움과 전우치와 마찬가지고 최동훈 감독의 두 작품이 약간은 용두사미처럼 끝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막판 멤버들이 너무 쉽게 털린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김수현과 예니콜 전지현의 관계가 매우 의미도 없고, 연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 체포씬도 차라리 대사가 없이 눈빛으로 이루어졌으면 더 멋있을텐데라는 상상을 한다. 원래 말도 많지도 않더만..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전지현의 배역과 역할소화등이 기존의 광고, 헐리우드영화와 달리 살짝 오른 느낌이다. 예전엔 쪽팔려서 안했을것같은 진행을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는 점이 극의 심각성에 여유와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갖게 한다.
이정재와 김혜수등 베테랑들까지 투입되어 화려하긴 하지만 배역의 의미가 있지만 이야기 구조에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 그렇다고 도둑놈들에게 큰 의리를 기대하긴 어렵고 다양한 연령층의 커플구조로 다양한 애정구조를 넣기도 뭐하다. 차라리 이탈리안잡처럼 박진감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약간은 어정쩡한 코미디와 르와르의 조합..좀 그렇다. 조폭중심의 범죄영화에서 새로운 변화를 준점은 새롭게 평가할만 할것 같다. 우리 주인님이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일뿐이다.
'영화 공연 (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매한 장르와 스타일 (0) | 2012.09.02 |
---|---|
내 아내의 모든것 (0) | 2012.08.12 |
민주주의 속 소수의 고민 (0) | 2012.07.10 |
마이웨이, 은교, 간기남 다 봤다.. (0) | 2012.06.24 |
밀레니엄 3 벌집을 발로 찬 소녀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2012) (0) | 201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