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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못된 상사(上司)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 12 - 돈의 유혹, 이유 없는 선심을 믿는 자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by Khori(高麗) 201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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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가스에 가면 카지노가 있다. 마카오에도 있고, 벨라루스에도 있다. 내가 종사하는 업종에도 이런 도박장에 장비를 공급한다. 그런데 현찰이 오가는 도박장의 관리는 매우 엄격하고 통제가 심하다. 오래전 라스베가스에 갔을  듣게 된 이야기다.  곳의 범죄율이 대단히 낮다는 것이다. 지금 구글 검색을 하면 미국 평균보다 높다고 나온다. 하지만 마피아들의 영업장소인 도박장에 사기꾼, 소매치기가 많다면 영업방해가 되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견물생심을 깨는 것이 영업의 비밀이고, 그들이 고객들이 안전하게  푼이라도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서비스 기법이라고   있다. 이런 예처럼 사람들은 금전적 유혹에 말려서 패가망신을 한다.

 

 인생이 도박,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운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우리는 통제하지 못한다. 닥터 스트레인저처럼 시간을 통제하면 과거로 계속 가서 로또를 산다는 직원에게  마디 했다. 필요할  언제든지   있는데 그걸  매일 가려고 하나? 사람이 욕망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 도박판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그렇게 직장 초년 시절 만났던 사람들 중에 헬게이트를 열어젖히고 사지를 헤매는 분들의 풍문을 듣기도 한다.

 

 마윈이 EBS좌담에서 좋은 선생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했다. 공자의 말처럼 시기를 정했지만, 사회에 나와서 나를 좋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시기에 상관없이 큰 행운이다. 어제 농담처럼 'X세대의 의미가 세상의 X표를 가슴에 맞은 세대'라는 말을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또래의 사람들의 마음에 시대가 남긴 상처 아니면 경쟁력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조금 지지리도 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을 쉽게 알 수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문장을 조금 손봐서 이야기하면 '성공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여 알 수가 없지만, 망하는 길의 기운은 알게 모르게 선명하다.'  망하는 길을 확실하게 피하는 것이 아리까리한 성공을 길을 헤매는 것보다 시작점에서는 대단히 유효하다.

 

 내가 '못된 상사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이란 도발적인 매거진을 만든 이유는 작은 웃음과 스트레스 해소보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상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못된 상사를 갈구는 법', 만약 책으로 만든다면 별책부록 '빨간 봉투 사직서' 이런 상상을 했었다. 물론 익명으로 신변보호가 필요하다. 그럼 돈의 유혹과 관련해서 이야기해보자. 

인생에 주사위가 돌려지면 판을 세우는데 더 많은 시간, 노력, 돈이 든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직장이 끝나고  한잔을 하고 나면 다들 다양한 취미와 선호를   있다. 할머니께서 '산 좋아하는 놈은 산에 가서 죽고,  좋아하는 놈은 물에 빠져 죽는다'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직장을 잡고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은  흔적과 피해를 타인에게 남긴다. 특히 마(魔)가  덕목을 보면 술, 도박성 게임,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그리고 돈으로 삶을 탕진한다. 이쪽 방면으로 발을 들이면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거나 배편 떨어진 요단강 건너편에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는 과장님이 당구를 치자고 한다. 그렇게   하시더니, 돈내기 당구를 치자고 한다. 재미로  번은 상관없지만 일과가 되면  피곤한 일이고 하다 보면 판은 커지고 생활에 영향을 준다. 매일 마주하는데 피하기도 어렵다.  번째인가 짜장면, 탕수육 사주고 당구비도 계산했다. '저 다음부터는 저녁에 찾지 마세요~'하고 택시 타고 집으로 왔다. '따고 배짱' 같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베풀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나는 당구만 좋아하는  알았다. 돌싱 과장이 저녁에 심심하니 당구  두 번 쳐주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나 했지만 결국 나중에 헤어지고 듣게  소리는 예상대로다. 음주가무, 도박으로 가산 탕진하고, 회사 돈에 손을 대고 그런 삶을 계속 살아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거기에 어울렸다 곤란을 겪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상처 입고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알게 모르게 쾌락의 유혹을 하는 상사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스스로 타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쾌락을 지향하고  뒤로는 타인은 하나의 수단처럼 보이는  같다. 요즘 세간에 떠도는 김학의 사건도 알고 보면 이런 일에 지나지 않는다. 지족불욕(엔간하면  고마해라)은 항상 마음에 갖아야 한다.

 

 직장인들은 항상 헝그리 하다고 생각한다. 농담으로 '장인들은 업자를 동경하고, 업자는 장인들을 부러워한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직장인(職場人)이 아니라 직장인(職匠人)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는 일이나 잘해서 성과 내고 승진하고 봉급 오르는 일이 버거우면 부업거리를 생각하는 직장인이 많다. 이걸로 성공한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자신의 일을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은 봤다. 

 

 어느 날 팀장이 조용히 팀원 중 과장 셋을 조용히 부른다. 협력업체의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모였다. 요지는 '협력업체의 제품을 더 팔아보자'였다. 순수하게 제품 라인업을 늘려보자고 이해했다. 하지만 바라보는 순진한 우리들의 눈빛과 불안한 팀장의 모습과 말에서 거리감이 느껴졌다. 제대로 된 요구사항은 '협력업체의 제품을 우리 고객에게 각자 알아서 더 팔면 판매 수수료를 주겠다'이다. 당시 과장 세 명의 매출이 3~400억 수준이고 나중에 700억까지 올라갔다. 나는 잠시 트레이딩을 해본 적이 있다. 셋이 모여서 의견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나는 '한 기업에서 종사하고 봉급을 받으면 그 기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직업관을 갖고 있다. 업자님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회사의 녹을 받으며 남의 회사의 제품을 팔아서 이익을 취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의를 봤다. 지금도 그 결정에 후회도 없고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장에게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는 큰 숙제였다. 분명 본인도 우리가 판매하면 얹어서 커미션을 받을 생각이라고 예측되고, 안 한다고 하면 분명 지랄 맞은 상관의 합법적인 업무 테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심 끝에 나온 가장 좋은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수수료 10% 주실 수 있나요?" 이 한마디로 게임 아웃이 되었다. 보통 판매 수수료는 3~5%다. 트레이딩을 한다면 10% 정도를 감안하고 일도 더 해야 한다. 우리가 10%를 받는다면 팀장 몫은 없을 것이고, 그러면 일은 파투가 나고, 우리도 찜찜한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 

 

 예상은 적중하고 '배은망덕한 놈들', '내가 니들을 얼마나 잘 챙겨줬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부터 별의별 소리가 다 나왔다. 그리고 두 달쯤 서로 대화 없이 업무보고는 email로, 말없이 업무에 집중하는 길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결국 그분 욕심을 부려서 소란스럽게 창업을 했고, 요란하게 묻을 닫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기 화식열전에 심장약허(深藏若虛)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귀한 것은 없는 듯 깊숙이 감쳐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부자가 되는 법을 알았다면 자신이 먼저 해야지 그걸  남에게 가르쳐주는가? 이것이 상식이다. 이유 없는 선심은 만고의 화가 된다. 살면서 평상시에 두루 베푼 것이 없다면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개방파처럼 굽신거리며 얻는 것에 혈안이 되어 품격을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 이유 없이 베풀고, 사람에 대한 존경, 사랑, 배려가 세상을 돌아 나에게  때도 있다. 로또가 매일 맞지 않듯, 믿는 것보다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도덕생활을 선택하는 것이 나는 세상을 바보 같지만 현명하게 사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눈에 보이는 돈은 탐이  때도 있지만 손도 많이 간다. 그런데 돈의 유혹  이보다 고급진 것은 보이지 않는 상상 속이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예전 나이지리아에서 금광, 유전에서  돈을 해외 반출하려고 하니 1~2만 불만 보내줘서 반출을 도와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고전 스팸메일이 많았다. 심심해서 돈을 보내려면 나도 외화통장을 개설해야 하니 2천 불만 보내보라고 메일을 섰다.  달쯤 지나고 나이지리아에서 정말 해외 우편물이 왔다.  안에 세심하게 자대고 그리고, 형광펜으로 색칠한 2 천불짜리 수표를 보고 한참 웃었다. 차장님이 '사기꾼을 등치는 놈이 나왔다'며 게시판에 압정으로  찍어둔 적이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하다 뉴스에 나오신 분도 봤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어쩜 그러고  한테 십원도 안주냐'는 하소연으로 알게 됬지만..

 

 그런데 상사 중에 뽕 맞은 것처럼 환상 설계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나의 저렴한 표현으로는 '듣다 보면 개소리'를 끊임없이 애꾸눈 궁예의 관심법처럼 설파하시는 분들이다. '네가 이걸 이렇게 하고, 저걸 이렇게 하면 내가 너 인센티브 얼마를 주고, 주식은 얼마를 줄 건데 몇 년 지나면 몇 억이 되고, 그런 나는  단위 사업을 하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까 나를 믿어봐'하는 개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냥 약속한 인센티브, 실적 달성되면 인상 펴고 일하게 질질 끌지 말고 주면 될 일이다. 믿어보라는 사람은 앞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불신한다는 생각을 시작부터 갖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는 분을 마주하면, 보면 속으로 이런 혼잣말을 한다. '나보다 일찍 태어난 걸 정말 행복한 건지 다행인지 그렇게 생각하셔야 해요', '장판 알바?', '언제 적 한 번 잡숴봐도 아니고 사발을  격하게 연습하시고, 나는 밥이나 먹자' 그러나 입 밖으로 말하진 않는다. 

 

 이런 이야기는 파트장, 팀장 같은 직책을 달면 더 많이 듣는다. 대기업 조직도가 왜 황제 아래 봉건제라고 이야기하는가? 황제 아래 왕이 제거되면 9족을 멸하지 않아도 아랫것들 줄 타작이 난다. 함께 오래 하면 친하던  친하던 라인이 된다. 야구도 아닌데 짜내기 주루 플레이와 득점을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 아랫것들이 좀 더 뛰어야 한다. 죽든말든 내가 뛰는 건 아니니까! 대기업만 그런가? 사람이 많아지고 조직이 생기면 이런 변종들은 어디에서나 나온다. 쓸데없이 사사구 맞아 출루하고, 무리해서 도루하다 사망사고 내기보다 실력 키워서 따박따박 안타 치고 홈런 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러나 나의 의지와 달리 일은 생긴다. 하루는 사장이 내년 확장을 위한 투자 때문에 급여 인상에 상당하는 금액만큼 주식으로 주겠다면 사인을 하라고 한다. 동결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그럼 뭐가 돼냐며 사인을 하란다. 아는 사람이고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결국 사인하고 주식을 조금 받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크게 후회하는 일이다. 수출의 탑도 받아주고, 훈장도 받을  있게 해 줬지만, 결이 맞지 않기 때문에 행사가 끝나고 퇴사를 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주식을 증여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것도 내가 다 처리했고, 다시 주식을 돌려받으면 다시 증여세와 소득세를 내야 하니 퇴직금을  주겠다는 분을 마주하게 됐다.(퇴직급여를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으면 불법) 곰곰이  주식 내가 달라고 했나 기억을 돌아보고 경찰을 불러야 하나 노동 사무관을 불러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돈에 미치면 사람은 변한다. 이런 미친 사람과의 막무가내식 대화는 갑갑하다. 그렇다고 정리가   상태로 두면 문제가 서로에게 더 커진다. 별의별 소리가  나오고,  돈 들여서 정리해주고 인연을 끊었다. 어떤 일이든 우리는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삶을 살면서 불시에 나타나는 또라이를  피하기도 어렵다. 이때 얻은  가지 소득이라면 관련 법률지식이  많이 늘었다. 법률지식이란 분쟁과 싸움의 기준이거나 도구다. 법조인이  것도 아니고, 이런 지식을 알게 된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눈으로 목격하고, 몸으로 체험한 것을 해결책으로 사용한다. 그것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만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가끔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내가  주식에 탐을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못해 싸인도 성의 없이 해서 내용도 읽어보지 않고 주었다. 다시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마음의 소리에 따라 "됐어요"라고 쿨하게 이야기할  있다.  모르지 '혹시'하고 개고생을 다시 할지도.. 당당하게 살려면 착하고 바르게 살수밖에..

 

#못된상사 #직장생활 #khori #돈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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