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버림에 대한 생각이 조금 있었다. 관념적으로 공자처럼 배운다음에 노자처럼 탈학의 경지처럼 지식을 지혜로 변환할 수 있는 삶이 요원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경제여건때문에 기업의 업무환경, 경영환경은 갈수록 빠듯해지고, 그렇다고 무엇하나 통쾌하게 되는 일이 없는 나날중의 하루가 또 시작되었기 때문일까..
퍼즐이나 레고를 하다보면 하라는대로 해도 잘 안될때까 많다. 문득 100개짜리 퍼즐을 만드는데 99개만 있을때랑, 101개가 있을때 무엇이 더 오래걸릴까, 무엇이 더 혼란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제조업체에 있다보니 이와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이런저런 출근길 생각에서 든 생각이다.
99개가 정확하고 1개가 없다면 훨씬 빠르게 판단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훨씬 더 명확해지고 집중하게 된다. 결핍이 동력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101개가 되면 100개 퍼즐을 맞추어도 혹시 틀렸나하는 생각에 몇번을 다시보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당연히 시간을 더 쓰게된다. 그런데 똑같이 99개만 맞고 2개의 엉뚱한게 있다면 훨씬 더 오래 시간이 걸려서 안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결국 1개 부족한 것이 2개더 있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생각도 관념적이기 때문에 보편화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제조/제작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은 것이 더 들어가 있을때가 경험상으로도 더 걸린다.
그런데 머리에 RPM이 더 올라가면서 조직이 산만하고 일이 잘 안되고 할때도 결국 이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된사람은 중요하고, 난사람은 필요하다. 된사람과 난사람이 될려면 버릴줄 알아야하는게 아닌가한다. 버릴줄 알아야 난사람이 되고, 잘 버려야 된사람이 된다. 그것이 결국 집중과 선택, 의사결정이기 때문이란 생각이고 리버스 엔지니어링도 비슷한 목적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버릴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의 영역이 아닌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가지는 평균이 제일 많고 양극단의 된사람과 못된사람이 가운데 평균이 사람이 가장 많은 정규분포가 될것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파레토의 법칙을 감안하면 조직에서 사람의 분포는 비대칭...즉 비정규분포이다. 결국 관계로써의 사람은 모두 품고 가야하지만, 목적을 갖은 조직의 입장에서는 버릴 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잭웰치의 말처럼 그들이 좀더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기회자체를 박탈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조직의 목적을 위해서는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생과 기생의 구분을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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