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브랜드 홍수의 시절에 살고 있다. 너무 많은 브랜드를 구분하기 위해서 vertical market solution (시장의 수직적 구분 또는 제품의 수준과 확장 정도에 따라 계량적으로 시장을 구분하는것...low-middle-high에 개별 세분화 시장을 구분하는 것등)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어떤 곳에서는 어떤 브랜드같이 좀더 적합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책으로 배우는 브랜드와 실무에서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면 참으로 괴상망측할 때가 많다. 현실을 감안한다는 미명하에 손을 대고 그것이 브랜드를 죽이고 살리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하면 판단이 바뀐다는 말과 브랜드가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과 가치 사이에서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 진다는 것은 특정한 용도속에서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고객들이 못질할때 불편한 점, 예를 들면 손을 때려서 상처가 나는 가능성을 없애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사람이 사고하고 움직이는 패턴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형상화 하면 하나의 독특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된다. 그리고 그것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면 어떤 상징으로 각인된다. 좀더 적극적으로 그런 상징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고객에게 남들과 다른 즐거움을 주지 못하면 결국 도퇴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것들이 사업을 시작할때에는 잘 준비가 되지만, 시작된 제품과 사업 중간에 만들어 넣는 것은 사실 더 어렵다. 인생에서 백지를 얻는 것은 태어날때이다. 그리고 낙서가 써진 공간을 덫칠하기 보단 남은 여백에라도 좋은 그림을 그린다. 지나온 과거의 행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못하다는 것을 그 여백에 내가 어떻게 다가가는 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한귀퉁이의 작은 공간이 될지, 무한한 공간이 될지는 남이 아닌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실무에서 보면 경쟁사의 브랜드를 보면 대부분 비교우위의 브랜드와 비교에만 집중한다. 일상에서 멋진 사람은 남을 동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스스로 자기만의 색깔, 인품등을 다듬어 가는 것이다. 브랜드도 전혀 다르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2등의 한계는 항상 일등을 따라가기만 하기에, 막상 일등이 되면 스스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스스로를 지탱하는 자기만의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물량확보와 생산성의 미명하에 OEM을 한다. 그런데 이게 주업인지 부업인지에 대한 정신적 기준은 대단히 중요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고도성장의 후폭풍을 항상 내포한다. 그것이 일종의 버블이라고 생각한다. OEM을 통해서 생산성을 확보한다는 것을 나의 아주 거친 표현을 빌리자면 부자집에 친한척해서 구걸해 먹거나 부자집 소작농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사업성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OEM 사업의 본질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이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어려우면 정신을 못차린다..왜냐 부자집이 없어졌거나 부자집이 가세가 기운탓이지 내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삶이 불편해지니 해결책을 못찾고 하던일만 한다. 불만은 고조된다.
OEM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충분히 돈도 벌도 생산시설과 좀더 큰 도약을 위해서 필요하다. 다만 부업일 뿐이라 말이다. 주업은 나의 정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대응하는 것이다. 작은 밭이라도 내 밭에서 내가 키운 것들도 살아가는 것이다. 밭을 사기위해서 부잣집에 구걸을 가는 것이 나는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굴욕을 참지 못한면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의 단면이다. 다만 거기서 멈춰서고 안주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비약을 심하게 해서 김구선생이 문지기가 될 지언정 나의 독립된 조국이 필요한 이유와 맥락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브랜드를 한다는 것은 자기가 종사하는 업에 대한 통찰과 성찰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고가 없다면 오래 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갖고 시작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 석자의 성을 바꾼다고 이름을 바꾼다고 내가 타인의 타인이라고 할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떼루만 붙이면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수준을 우습다고 볼수 밖에 없다. 문제는..보기보다 그런일은 비일비재하다..나의 정체성이 나의 생각에 기반하고, 그런 생각에 기반한 나의 행동이 사업에서 결과로 나온다..아마도 무엇인가를 이루는 사람들이 생각이 깊은 이유도 그 분야에 대한 깊은 사고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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