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인사이동의 계절

by Khori(高麗) 2015. 4. 4.
728x90
반응형


1사분기는 인사이동의 계절이다. 춘삼월 꽃바람이 불때의 상큼함이 모두에게 똑같은 바람은 아니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또 다른 변화이다. 그리고 그 바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이번 봄바람에 작은 변화가 생겨 더 많은 사람들과 일하게됬다. 친정집에 돌아오고 나에게 기뿐일이 되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바람은 밖에서 불지만, 사람은 그것을 즐길수도 있고,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상황적으로는 즐길 수 있는 바람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이러니 한 일은 그렇게 도처에 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지나치기가 미안하기도 하다.


역사책이나 고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바람과 나쁜 바람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것은 책속의 재미있고, 아쉽고, 현명하고, 똑똑한 이야기일 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이 아니라 이야기일 뿐일 때가 많다. 그것이 보이고 현실에 그런 일이 매일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나는 40년이 걸렸다. 겨우 보일동말동, 알동말동한 수준이 그렇다. 인간이 느끼는 세월의 변화가 무쌍한것 같지만 사실 엄청 느리다는 것이다. 그속에 내가 있다.


내가 이해하는 것은 그 바람이 왜 생겼는지는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바람이 분다. 좋은 바람이나 나쁜 바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상황이 그럴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부분 견강부회로 해석한다. 그래서 종교같은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이 꼭 그 시련을 겪고 나서야 그것을 알게된다. 알게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은 어리석음은 상황이 어려워질때 더 어리석음으로 발전할 때가 많다. 바람은 단지 변화를 요구하는 메세지 그 이상도 아니다. 메세지를 읽고 지나갈 것인가, 스쳐지나갈 것인가는 지나온 나의 흔적속에 남아 있다. 사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또 어려운 것은 바로 모든 것이 지금에 있기 때문이다. 걸어온 길이 어지러우면 지금부터 바로 걷고, 바로 걸어왔다면 어지러워지지 않게 노력해야한다.


사람들은 인사이동의 계절이 되면 직급과 직책의 올라감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고, 월급이 올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은 사람들이 많다. 한해를 걸어오며 부족함을 반성하고 별일 없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무덤덤한 사람도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관심이 더 많다. 그래서 인사이동에 사실 관심이 적은 편이다. 그것이 내가 하고싶고, 하고자 하는 방향에 방해가 될때에는 신경을 쓸것 같다. 하지만 어째던 내 삶의 전체에서 보면 아주 작은 일이다. 


이번처럼 바람이 나를 스치고 갈때엔 바람을 맞으며 잠시 서게될 상황도 발생한다. 그 변화와 함께 무엇을 해야하는 가를 다시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혼가 걸어가는 삶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또 함께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변화에 맞게 나의 할일이 조금 보태지고, 덜어지고 할 수 밖에 없다. 그걸 생각해야하는 잠시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주 불편하게 서서 하늘을 보게됬네...산에 올라가는게 꼭 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날씨가 별로거든..그리고 사람이 날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한주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