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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by Khori(高麗) 201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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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공저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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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영을 바꾸다와 일련의 씨리즈 책이다. 가능하다면 먼저 이책을 보고 플랫폼을 보는 것이 새로운 경영생태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빅데이터, 엄청나서 감당이 안될듯한 데이터를 처리하자는 발상을 보면 확률과 통계의 개념이 적용된 것 같다. 표본을 무한대로 늘릴수 있다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확률높게 볼수도 있다는 가정처럼 말이다. 그리고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이 전제에서 검증할 수 있다면 보다 합리적인 과거와 현재의 값을 통해서 경험에 의한 예측, 감에 의한 예측을 보다 이성적인 방법으로 합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빅데이터의 특성을 Volume(엄청난 데이터의 양), Velocity(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속도), Variety(다양한 데이터)로 언급하고 있다. 이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결국 경쟁력이 엄청난 연산능력에 기인할 수 밖에 없다. CPU등도 연산처리 장비와 칩셋들의 직접도가 갈수록 한계를 보이고, 단위당 생산성대비 투입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비트코인처럼 잠재적 리소스를 병렬로 계산하는 방식이 도입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등의 업체들의 경쟁력이 새삼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이 연장선상에서 분서한다면 피터드러커의 말은 대단히 유효해진다. 지식노동자들의 역할, 지식을 넘어 지혜와 통찰의 안목을 갖은 인재가 더욱 절실해진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계산은 기계의 영역이지만, 인지하는 주체이자 계산의 목적을 지정하는 것은 곧 사람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근된(p51) 아래의 글에서 기계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얻는 능력, 즉 데이터를 이해하는 능력, 처리하는 능력, 가치를 뽑아내는 능력, 시각화하는 능력, 전달하는 능력이야 말로 앞으로 10년간 엄청나게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 할 배리언 / 구글 수석 경제학자


반면 매트릭스에서 쉬지않고 흐르는 0과 1의 흐름처럼 이렇게 빅데이터를 처리해서 플랫폼화를 한다면 스노우볼 효과처럼 선점자의 경쟁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이런 대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편을 이루어 더 많은 데이터분석에 기인한 상승효과를 갖고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무서운 점은 1984의 빅브라더, 환상속의 매트릭스가 구현되면 사업의 주도권을 넘어서 충분히 사람들이 통제되는 권력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념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현실이고,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갈등이 된다. 


물론 마이클 포터의 경쟁론을 인용하며 남들보다 효율적인 데이터처리를 통한 비용절감, 데이터 처리를 통한 신사업발굴,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제공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처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통찰은 분명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의미를 줄듯 하지만..책의 말미에 언급되듯 사생활보호(privacy)와 분명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와 법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허용의 범위에 대한 논란을 법이 속도면에서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의 경영환경에서 책의 표현이 마치 소크라테스를 돌아보게 한다. 알고 있는 것을 안다, 모르고 있는 것을 안다.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언급된 세가지 표현을 보면서 분명 윤리적 인간에게는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비윤리적 인간이 어처구니(맷돌손잡이)를 잡고 돌릴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사실 존재한다.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적은 듯 하다.


다만 책의 표현데로 이런 선의를 갖은 시도는 결과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본의 데이터 처리방식에서 이를 통한 지능적인 분석, 분석을 통한 예측의 고도화, 에측적 의사결정시스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맞다는 생각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주제임과 동시에 인간이 그처럼 합리적이고 윤리적이며, 이성적인가에 대해서는 나는 회의적이다. 호기심과 희망에 대한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이 분명 경제적인 범주를 넘어 정치, 권력, 제도의 분야로 언급될때 그 파급효과가 가장 큰 정부기구가 전체주의에 빠지지 않을지 걱정된다.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얻을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가능성과 사례를 말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악마의 유혹이 되지 않도록 인문학적 성찰이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눈앞에 보이는 좋은 것은 믿음이 아니라 의심이 대상이 되어야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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