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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사랑, 죽음, 검 그리고 삶 - 바람의 검심 최종장 (The Final)

by Khori(高麗)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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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검심을 만화로  때가 25년 전쯤이다. 그런데 출장  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에서  때마다 보게 된다. 오늘도 넷플릭스에 떠오른 바람의 검심을 봤다. 내가 밀레니엄 전후의 시절에 대한 추억에 갇혀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

 

 

 맨 처음 바람의 검심 실사판 광고를 보면서 설마 설마 했다. 마블 시리즈처럼 판타스틱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려낼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배우들의 맡은 역할도 함께 부합해야 한다. 무엇보다 원판이 있다는 것이 기존 팬들을 이끌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원전과 비교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험을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만화를 일본 영화로 재구성해서인지 2D 만화의 느낌을 실사로 그대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 크다.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서 만화 주인공 캐릭터를 연상하는 것도 재미다.

 

 이번 편은 전후의 스토리를 보거나 전작들을 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구성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액션 장면이 존재하지만 켄신의 살아온 과정을 고스란히   있다.  덮인 곳에서 사랑과 신념을 갖고 목숨을 던진 기구한 토모에의 죽음,  죽음까지의 과정은 인생이란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혈이 낭자한 장면인데 눈 속의 꽃처럼 날린 핏자국이 강렬한 뜻을 남기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역날검에 살생을 하지 않겠다는 불생의 다짐을  켄신을 보면 복잡하다. 스스로 눈길을 걸어오듯 남긴 발자국은 사람들에게 어떤 인식을 남긴다. 토모에의 동생 에니시도 마찬가지다.     눈길에 발자국을 남겨야 하는 목적, 이유 이런 것을 인식한 모든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다.  발자국이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인가를 떠나서..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하소연을 하고 삶에 아쉬움을 갖는  아닐까? 그런데 발도재 켄신은  담담하다. 자신의 과오를 안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저런 고난의 과정을 보면 '착하게 살자' 또는 '똑바로 살자'는 정말 옳은 말이다. 대부분 늦게 그것을 알아서 문제지.

 

 

 액션에 무리한 면도 있지만 실전처럼 느낌이 오는 검술, 기민한 발동작 등 눈요기할 부분도 많다. 무엇보다 액션 영화 속에 침전된 사랑, 애환의 이야기가 애틋하기도 하다. 그래도 "사요나라"라고 했으니 다시 새로운 삶이 열리지 않을까? 파이널 다음에 비기닝이 나오는 듯하다. 만화책을 압축적으로 요약해서 만들었다기에 이 한편이나 영화로만 봐도 꽤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과거의 추억이기도 하지만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만화와 영화일지도..

 

#바람의검심 #켄신 #발도재 #역날검 #만화 #실사판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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