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가 곧 개봉한다. 볼 영화도 없고, 지난 주말에 스쳐가듯 소개된 영화를 골랐다. 날도 덥고, 한가할 때 영화보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시작부터 운전대를 잡은 주인은 공은 영화내내 달리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처음엔 조금 따분해서 엉덩이에 힘을 줄 때는 무게가 바뀔텐데 어쩌나? 무게 측정 오차를 조금만 좁게해도 폭탄이 터질텐데. 그 보다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하나? 다행이 영화속 시간의 흐름은 아주 길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폭탄을 잘 만들 실력이면 다른 걸 해도 돈을 잘 벌 수 있을텐데.. 이런 망상을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범인은 계속 발신제한으로 전화를 한다. 그리고 제밍이 되자 현장에 나타나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또 어린 딸을 풀어주는 인간미도 보여준다.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다. 왜 이런 산만한 범인이 나온거지?
범인의 발신제한처럼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통해서 발신제한을 걸고 시작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점이 점점 흥미를 이끌기 시작했다. 스릴러, 범죄와 같은 영화의 반전이 주는 신선함이랄까?
과거 어느 도시 은행에서 뱅크런이 생긴일이 있다. 금융이 고도화되고 최근에는 라임사태, 옵티머스펀드와 같은 사고들이 있다. 사람들을 속이고 등쳐먹는 나쁜 놈들은 3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천 년전에도, 지금도 존재한다. 사실 나는 은행과 사채의 차이는 이자율 차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영화가 Big Short처럼 발전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혼탁한 M&A, 자본시장의 오점을 지적하는 영화가 나온다면 ESG시대에 발맞춰 큰 인기를 끌것도 않은데... ESG의 시대는 오지않고, 아직도 "이런 신발 puppy"라는 약어로 이해되는 시대가 좀 줄어들길 바래본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이런 해충들이 박멸될리 없으니.
#발신제한 #한국영화 #금융사기 #게이트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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