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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무사회 : 사무라이 대습격 (Shadows and Echoes★★★+1/2)

by Khori(高麗)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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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기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전화라는 게 와서 뭐라 뭐라 떠들어 대는 것을 보면 잠시 일터에 다녀와야 할지 모르겠다. 성가신 날이지만 오늘은 볕이 화창하다.

 

 30년 전에 김두한, 식민지 시대의 주먹 드라마,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었다. 최근엔 이런 형식의 영화보다는 역사의 뒤안길에 있던 아나키스트, 무력투쟁을 하던 역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유행했었다.  역사의 모습들이 영화로 되살아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잊지 말고  교훈을 간직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실화다. 중국의 무림계에 대한 이야기와 허풍은 유명하다. 그러나 은은하게 흐르는 첼로와 현악기의 무게가 시종일관 영화와 함께 한다. 무사회를 제어하려는 일본, 그리고 사무라이와 중국 무림계의 싸움이란 주제는  진부한 이야기다. 

 

 이 외형적 구조에 감독은 무엇을 남기려고 했을까?

 

 좌장이 죽은 허명만 남은 무사회에 양염이 찾아온다. 좌장의 목숨을 빼앗은 진원국도 맴돈다. 그때 과거의 패배를 딛고   배우겠다고 찾아온 왜놈 사무라이도 있다. 우리나라의 영화처럼 치열하거나 박진감이라곤 없다. 마지막 복수를 해보겠다는 무사회보다 진원국과 양염의 모습이 마치 영화 "짝패"의  장면 같은 느낌도 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듣다 보면 무사회를 이끄는 수장들은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멋진 중절모의 사나이가 양염에게 알려주듯 10년 넘게 연마한 무술도 권총  자루를 이기지 못한다. 기술문명의 발전은 혼심을 기울인 인간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변화를 자아낸다.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도 이런 유사한 일이 존재하고 때론 놀라고, 후회한다. 

 

 이들과 맞서는 사무라이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무인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그도 알고 있다. 이런 설정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나? 그런데 굳이 서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검을 나누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속에 담긴 복잡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들의 삶을 쏟아부은 것, 그것을 하려고 했던 정신 그것에 솔직해지려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좌장의 딸이 계속 무사회를 지키며 추운 겨울에 죽음을 맞이한 것과  대비된다. 내일은 블랙 위도우나 보러가야지~

 

#무사회 #사무라이 #대습격 #중국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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