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한번 읽다가 화식열전을 이야기하며 한국경제에 대해서 아주 잘 쓴 글을 본적이 있어서 블로그에 퍼온적이 있다. 그리고 신동준을 통해서 보는 화식열전과 현대의 경제를 보면서 경제의 본질이란 이치는 그리 변해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술적인 분석과 기법은 이론이란 이름으로 시대를 반영해 왔지만 결국 생산과 분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몇일전에 듣게 된 비슷한 시대의 리카르도와 마르크스가 자신이 속한 사회환경속에서 관찰한 경제에 따라 비교우위와 자본주의의 맹점을 지적한 것처럼 말이다.
화식열전을 보면 대단한 부를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어떤 면에서 부를 쌓아가는 방법적인 면의 다양성과 더불어 이를 쫒는 부류는 지위고하를 막론한다. 경제학 이전에 오래전에는 생존학이라고 불렀던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의 중요성은 본능적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화식열전을 통한 현대사회를 돌아보기 위한 의도로 동어반복이 있기도 하고, 화식열전을 위해서 강조한 해석들이 많지만 충분히 저자의 정치경제, 경영경제, 경영 윤리, 산업경제의 틀과 화식열전의 사례를 통한 해석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문명의 발전이 진정 이루어진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내가 사기를 이책 저책에서 읽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비록 과학기술, 사회제도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제도와 기준이 제시되지만 세상을 돌리는 하나의 바퀴를 만들어 가는 본질은 유사한 것 같다. 나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동일한 문제는 그들처럼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가치관과 조금 다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농담삼아 내가 재벌될 확률은 0%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먹고입고사는 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해야 무엇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책에서 관자, 순사, 한비자등 법가의 계통과 별도로 상가(商家)의 집대성을 사마천에게서 찾는다. 역사학자에게서 경영경제의 집대성을 찾는 것이 과한 바도 있지만 이런 생존의 학문도 인간의 역사란 측면에서는 한가지 부분에 불과하다. 또한 이런 시야와 성찰, 이해가 없다면 69 화식열전이 정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이 역사에서 완전하게 새로운 것을 순수하게 창조한다기 보다는 변화속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속에서 고전속의 이야기와 현대사회속에서 일관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을 화식열전과 경제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하는 내용이 참으로 탁견인 것이 많다. 그중에 내가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지력(知力)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시장인 미국과 돈으로 승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계의 제조공장이 되어가는 중국과 가격경쟁을 하는 것또한 바보같은 짓이다. 한국경제의 생존방식은 머리쓰는 것으로 승부를 보아야하고, virtual productivity가 아닌 real productivity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3차산업은 결국 1차산업의 생산과 2차 산업의 가공이 없다면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 기업은 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가/병가의 이야기를 차용하자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갈수록 책 꽂이에 사기책이 10여권이 넘는데..같은 책 다른 느낌의 묘미인듯 합니다..
http://khori.tistory.com/288
'경영_경제_IT(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0) | 2014.08.17 |
---|---|
수도원에 간 CEO (0) | 2014.08.10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월간) : 7월 [2014] (0) | 2014.07.21 |
현대 경영, 마키아벨리에게 답을 묻다 (1) | 2014.07.17 |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Information Graphics) (2) | 2014.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