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해서, 이 야심한 밤에 출장가면 생각나는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몇페이지 남지 않은 책을 마무리하게된다. 이 책을 보다 출장중에 받은 부고가 생각나게 된다. 여러가지 재주가 많으시던 이사님께 "이사님..저 관상 좀 봐주세요?"했더니, "뭐 특별한 것도 없고, 먹고 사는 것도 문제가 없게 생겨갖고 한가한가 본데 일이나해라!"하며 퉁을 주시던 분인데..책을 보면서 찾아뵙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몇일전 책에서 신념을 만드는 것이 그 때부터 먹구땡이란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란 지적이 꽤 적나라하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리고 탁월함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맛보면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책속의 글귀를 충분히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왜 드라마속의 장인이 끊임없이 자신이 일을 다듬어가는지에 대한 한가지 답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드러커의 말이 왜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도 된것 같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Work & Life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이 기준으로보면 나도 그렇게 균형잡혀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살아갈 생각도 없다. 회사와 가족을 비교하는 짓이 가장 바보 같은 짓이라면, 일은 삶의 한 부분이지 일에 삶을 맞출정도로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흐트러지고 안흐트러지고는 이런 삶의 소명의식이란 큰 목표를 깨닫게 되고, 그 깨닳음을 자신의 업속에서 구현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저자는 그 삶의 소중한 경험들과 가치를 그가 당면한 일속에서 잘 꾸려간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 계량적인 분석과 수익률로만 설명되지 않는 현재의 금융위기속 기업활동을 보면 모든 문제의 출발도 사람이고 모든 문제의 해결점도 결국 사람에게 귀의할 수 밖에 없다. 책의 인용속에서 뛰어난 경영자들의 공통점이 없지만, 그들의 태도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만 보아도 모든 일이란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린것이다. 특히 책에서 주장하는 헌신이란 주제는 더욱 말할나위없다. 하지만 감성의 절제가 되지 않는 우리는 경청보다 종종 손가락질을 총을 뽑듯 재빠르게 하는데 익숙할 뿐일지도 모른다.
Attribute와 Contribute는 생긴건 비슷한데 전혀 다른 의미와 결과를 갖고 온다. 당장 회사의 일속에서 진정성을 갖고 누군가에게 공헌을 한다면 바라지 않아도 나를 위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비록 시기하는 사람들이 생길수도 있지만 절대 진실과 공헌으로 무장된 사람을 이기기 쉽지 않다. 그 시기만으로도 마음의 큰 짐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데 익숙한 우리는 손가락질을 하고, 주먹질을 당하고 다시 발길질을 하는데 익숙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 사람의 의도와 마음을 이해하기 보단 편리한 계량수치를 많이 사용한다. 책에서 손익계산서의 밑에 깔려있는 신뢰를 지적한 비교는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수천년의 동감을 받은 통찰이자 통계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는 종교적인 삶이던 속세의 삶이던 삶이란 가치와 본질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안되는 집은 가족끼리 싸우고, 그보다 좀 나아봐야 옆집하고 싸울뿐이란 생각을 한다. 큰 삶의 가치속에서 내가 나를 채울수록 배고파지고, 내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수록 내가 풍족해지는 것은 삶이 어떤 일을 이루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생각을 여러번 하게된다. 다시금 나를 좀더 돌아보고, 나의 작은 그림을 넘어서고, 세상의 한 구석에 살지만 좀더 도움이 될만한 객체로 살아가는 것이 작지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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