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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샤슬릭 (Shahslyk) - 카자흐스탄 메데오의 추억을 짚어보며

by Khori(高麗) 201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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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대장이 갑자기 양꼬치를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어~우 No"했다가 잔말말고 따라올 것이지라는 잔소리의 은총은 온몸에 받고...GG쳤다. 미팅도 그럭저럭 잘 끝나고, 피곤한 몸을 끌고 양꼬치를 먹으러 가자는데..


요즘 유행하는 중국식 양꼬치는 정말 입맛과 궁합이 빵점이다..산초인가 괴상한 향신료를 더 하면 완전  맛이 별루이다. 게다가 예전 알마티에 갔다가 산꼭데기에 끌려가보니 그곳이 고산지대에 가깝다는 것도 알았고..한번가면 비행기 일정상 7일동안 있어야 하는 출장아닌 유배에, 매일음식은 Hot meat(양고기), Cold meat(말고기), 보드카의 연속..왜 같이 간 사람이 소설책을 싸들고 온지 나중에 알았다. 그곳 메데오에서 먹는 샤슬릭은 정말 먹음직 스럽게 생겼다. 한덩어리가 거의 한근은 족히 되보이는데, 손님들이 오셨다고 2-3 덩어리를 먹으라고 주는데..하여튼 한개는 다 먹고, 두개는 못먹겠고..맛은 노린내가 좀 나고..결국 콜라만 4병쯤 마셨던 기억도 있다..ㅎㅎ  그나마 두바이 고급식당에서 큰 철판에 구워서 야채랑 같이 싸서 먹는 양고기가 내 기억에서는 아직까지 최고였던 것 같다. 두바이는 기대하기 힘들고..그런데 양꼬치 시식에 끌려가야하다니..


도착을 딱 했는데 샤슬릭이란 이름이 보인다. ㅡㅡ;; 까자스탄..


주택가의 외진 곳에 있어 신기하기도 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장님이 부산에 두개가 있고, 체인점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었는데 참 친절하시고, 코르크차지를 받는대신 맥주도 주시고.. 입구앞에 피자간판보다 러시아 보드카 광고에 실베스타스탈론이 이색적인데 이양반도 러시아 쪽이라고 했던것 같다..


상패도 있고..사장님이 저 보드카가 제일 맛있다고 해서..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앱솔루트 (X)

스미노프 (△)

러시아 스탠다스 (난△ 사장님은 ○ - 이건 급이 다양하다. 수출용, 수출용 프리미엄 이런식임)

사진속의 술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사장님○, 나는 궁금)

Beluga (○, 사장님은 모름)

Ukraine Premium Vodka (○, 사장님은 모름)


참고로 러시아 사람들와 보드카는 40도, Crystal Clear 해야한다. 폴란드의 실버비짜처럼 75이런건 보드카로 안친다..


원래 음식 사진이나 이런걸 찍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야기하다 블로그에 올려주기로 약속을 해서..몇점 집어먹고 사진을 찍었는데 양고기가 냄새도 없고, 야들야들하니..가운데 크림소스도 찍어 먹고, 접시에 핫소드등도 주는데 저는 그냥 소금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맛은 두바이에서 먹은 맛에 가깝다고 생각이 드는데 숙성시간을 잘 지킨다고 엄청 자랑을 하시더군요. 가게이름처럼 사장님도 카자스탄에 사시다가 왔다는데..


애피타이저로 주는 연어..이것보다는 토마토 샐러드가 오이랑 참 시원합니다. 양고기도 덜 느끼하지만 샐러드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실내자리외에 야외라고 하긴 그렇고 하여튼 바깥쪽 테라스 같은 곳인데 양쪽에 멋진 조명아래서 촛불켜고 운치를 즐긴만 하네요.


식당내부인데 평일 주택가라 손님은 많지는 않지만 아주 깔끔합니다. 보통 샤슬릭 먹을때 쓰는 나이프대신에 갈비 한대씩 집어서 먹을 수있게 해서 젓가락이 독특합니다. 깔끔하기도 하고.



분홍색 화덕도 있고, 직원들도 참 친절하더라구요. 대장 덕택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같이간 연구소장이 다시 한번 오겠다고 하네요. 와인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갖고 가도 코르크차지 2만원정도에 디켄팅도 해주고 좋습니다.  조금 외진것이 아쉬움인데..태워다준다는데 택시타겠다고 했다가 한참 헤매긴했는데..다음에 기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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