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따라 읽는 것인지, 읽다보니 성품이 되는건지..

요즘 책을 읽다보면 너무 중구남방으로 읽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읽을땐 관심분야를 좀 몰아서 보는게 좋을것도 같은데..이러다가 한권읽고 떠들어대는 바보가 되던지 아무거나 막 읽는 정신없는 사람이 될지 좀 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대략 몇가지의 분야인것 같긴한데..읽는 분야가 내 타고난 천성에 따라 읽는 것인지, 읽다보니 그게 내 천성이 되어 가는것인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경영경제는 업무와의 연관성때문에 종종 보아 왔던 것 같습니다. 경제보다는 경영책을 더 많이 보아왔던것 같고 실무적책외에는 피터드러커관련책이 가장 맘에 드는데, 글쎄 요즘은 손이 잘 안가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보던 실무관련 책자도 덜 보게되는건 실무가 익숙해져서인지, 일에 관심이 없는 농땡이가 되어가선지 잘 모르겠네요. 어제 후배녀석들봤더니, 요즘 너무 노는거 아니냐고 구박들을 하던데..^^;; 하여튼 요즘 관심저하..물론 업무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FTA같은것은 좀 찾아서 읽게되기도 하는데..거리감이 살살 생기네요.

최근 좀 재미가 생겨가고 있는 인문학에 대해서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신적으로 더 나아져보려는 몸부림 또는 이젠 주름살이 흉이 아닌 나이가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누나가 상담연구소장인데도 이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본 철학관련책자, 동영상등을 보다보니 귀에 쏙쏙들어오고 재미있는게 저도 좀 희한합니다. 고전도 한자가 좀 어렵고, 종종 써보기는 해도 하루만 지나면 가물가물한데, 금년의 목표중에 하나인데 책을 늘어가는데 좀 더딘편이긴 한것 같아요..다만 꾸준히 보는방향으로 잡아볼려는 중입니다. 대신 이쪽 책은 읽다보면 어려운것도 있고, 혼자 조금 읽고 멍때리듯 하늘보는 시간이 조금씩 생기고..둬달 지나면 몇글자 기억이 안나고 실천이 안되니 이건 반복과 장기전이란 생각이 드네요. 

역사책은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엔 상고사관련 책들도 봤는데, 대부분 비슷비슷하기도하고, 몇권은 지식의 부족으로 뭔소리인지 못알아 먹는 경우도 있긴합니다. ^^;; 시간이 되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쪽도 좀 고등학교 교과서보다는 좀더 분량이 있는 책으로 보고 싶기도 한데, 자꾸 교과서 같은 책만 보게되기도 하는것 같네요. 최근 근대사쪽은 조금 집중해서 보게되는것 같습니다. 덩달아 여명의 눈동자도 다보고..또 원래 사기세가를 먼저 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가, 선물받은 한국전쟁의 기원을 보기 시작했는데, 활자의 압박이 생각보다 내용때문에 덜하네요. 아주 의외입니다. 그나마 요즘 읽는 분야의 집중력은 역사책인가봐요..

그다음에 잡다하게 보는게 상상력회복의 기치하에 열심히 보려하는 동화책 ^^ 가끔 보는 소설(이것도 역사소설이 많네요..ㅎㅎ). 아마 문학서적 특히 시집, 수필이 제일 원거리유지를 하고 있는듯합니다. 노래는 가리지 않고 듣는데, 책읽는 것을 보면 낭만이 부족한것 같기도 하고...야밤에 곰곰히 생각하니 내가 원래 낭만이 없던것이었는지, 살다보니 없어졌던것인지...원래 없었나????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의 불일치랄까요..원래 안그랬다고 주장해보는데..증거제시도 안되고, 답답하도다..그런데 읽다보면 성품이 되기도 하는것 같은데, 성품따라 읽는 것 같단말이에요...ㅎㅎ 

[YES24] 성품따라 읽는 것인지, 읽다보니 성품이 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