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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

by Khori(高麗) 201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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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

앤디 앤드루스 저/이은정 역
에이미팩토리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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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받기전 나름의 상상과 상당히 흡사하고, 내용을 보면서 내가 읽어가며 궁금해 하던 것이 좀더 명료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 이런 양서가 좀더 빨리나왔다면 좋았을걸 이란 생각도 많이 드는 시절입니다.


책과 부합되는 동양의 좋은 예가 온고이지신이라고 생각되고,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힘들땐 고전을 읽으라는 최근의 추세와도 많이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과거 즉 지나온 사실과 현재가 존재하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역사라는 것은 세상을 보는 한 관점 즉 사관이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기준에 대한 지적은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즉 사실이 있고, 이를 보는 입체적인 시각은 강자, 승자, 패자에 따라 다르게 기재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란 주제에 몰입하고 특정한 일을 한가지 시각이 아닌 입체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진실을 찾기 위함이니까요.


이 주제의 연속선상에 정치와 관련된 부분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100년의 역사적 진실을 찾기위해서 우리 나라사람들의 노력, 투쟁, 무관심, 왜곡등이 아주 복잡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고 이과정을 또 대한민국사람들이 이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바라지 않는 현실이 발생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진실과 그 진실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이 아닐까합니다. 물론 저자도 말하고, 촘스키도 말한 사실이지만 국가에게 진실을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그 강도에 따라 탄압의 강도가 높아질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만큼 정치란 권력이라는 목표를 위한 다양한 욕망의 충돌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나쁜쪽은 행동으로 판단하고, 좋은 쪽은 의도로 판단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희망으로 치완하고,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한 보상으로 치완하고자 하는 욕망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또 모든 사람이 정직하게 말하려고 하겠지만, 현실속에서는 묻지않는 사실을 말하지 않거나, 샌들이 지적한 클린턴의 말처럼 문자그대로의 팩트를 통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거나, 사실을 비틀어 욕망을 표출하는 것을 보면 왜 정치인, 사회의 리딩그룹이 도덕적 수준이 높아야하는지에 대해서 절감합니다.


다시 나의 권리를 행사할 기회와 고민이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4년 단기, 장관급 공무원의 취업전쟁과 5년 단임의 최고자리의 취업전쟁을 봐야하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진실된 말이고, 무엇이 실현가능한 말이고, 무엇이 허황된 말인지 대략적인 판단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선택의 기준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나의 고민일 뿐이라고 봅니다. 


책의 이상적인 기준과 삶속에서 체득된 현실적인 궤리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선택은 이익과 정의의 갈등이 아닐까합니다. 이 두가지가 부합할때가 가장 좋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을 올바르고 의로움으로 해결할 것인가, 자신의 이익에 선택함으로 해결할것인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나만 그 대상이 되지 않을때 옳바름에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는 가장 큰 고민일껍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선택할 대상자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일관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올바름에 대한 선택이 이익에 대한 선택보다 좀더 나은 결과, 공동체의 화합을 끌고오는것 같습니다.


어제 퇴근실에 지하철 한정거장을 미리 내려서 세상을 느리고 걷다보니, 선거운동에 분주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과거 중장년층들이 많았다면, 왜 지금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연애하고, 열심히 일할 나이에, 선거란 이름하에 길거리에 있는지, 왜 그들의 소리를 내려하는지 매우 미안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소박한 일을 편하게 할수 있도록, 자기 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올바른 선택의 중요성을 책을 읽다보니 다시한번 생각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한 진실은 책을 읽는데 30분은 걸린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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