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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손도 많이 가고, 어렵고, 중요한 인사 평가

by Khori(高麗)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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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으로 사업계획 발표도 타인을 통해서 마무리했다.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을 라는 것이다. 그것을 달성하고 유지할 능력이 내게 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해외 프로젝트로 고객사와 미팅을 하고, 오후 내내 인사평가로 시간을 사용당했다.

 

 인사평가는 중요하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서로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 나도 부족함이 넘치는데 사람이 누굴 평가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범위를 업무와 조직의 역할, 책임으로 국한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사람을 점수로만 보면 인간미가 없고, 너무 사람과의 관계만 보면 조직이 만들어진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가 떨어진다. 매년 당면하는 평가가 복잡한 생각과 마음으로 어렵다. 그래서 나름의 기준을 만들고  기준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항상 점검한다.

 

 

나만의 인사평가에 대한 기준

 

 1. 평가 양식 안에 타인의 인생이 있고 그들이 동료임을 생각한다.

 

 2. 나름대로 공정한 평가

  팀원은 목표와 실적에 대한 부분을 80%, 다양한 내부활동과 자신의 역량 개발 활동에 20% 반영한다.

  팀장이라면 자신의 실적과 팀의 실적은 4:6 정도로 반영한다. 왜냐하면 팀장은 자신과 함께 하는 구성원이 당면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대책을 세우고, 구성원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역할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혼자 잘난 사람은 담당 역할을 하면 된다. 나이와 경력이 되었다고 타인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수업같이 듣고 성적이 제각각인 것은 자신의 소질과 재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실적을 70%, 관리자로써 요구되는 다양한 활동과 자신의 역량 개발 활동에 30% 정도 비중을 둔다.

 

 3. 평가기준에 대한 사전 설명과 공지

   인사 평가전에 공지하지 않는다. 매번 그렇게 한다는 것을 자주 말한다. 인사평가가 있으면 내년에도 어떻게 하겠다고 미리 말해둔다. 기업의 정책적인 부분은 먼저 확인하고, 부정확한 방식, 절차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여 내부에 공지한다. 축구장에 야구 배트를 갖고 들어가면 안 된다. 경기 규칙은 함께 하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이해해야 한다.

 

 4. 반드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한다

   영혼 없는 점수로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내가 오해한 부분이 없는지, 내가 타인을 통해서 반성할 부분이 있는지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그리고 의견을 정리해서 최종 평가전에 피드백을 준다.

 

 

 나름의 인사평가에 대한 기준을 갖게  이유도 있다. 내가 도와야 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하는 욕심과  스스로의 자존심이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생긴다. 인사평가의 내용을 보면, 다양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피평가자나 평가자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바라본 인사평가상의 아쉬움  가장 큰 것은 "단어의 의미"를 신중하게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사람의 장점"을 놓치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리더십에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쓰고, 혁신활동에도 같은 내용을 쓴다. 자기 계발의 내용도 같다. 당연히 성과 활동도 동일하다.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자랑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을 어떻게든 포장하려는 노력 때문에 항목의 목적과 달리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실, 사실에 근거한 미래의 가능성, 인간의 의지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과 행이 불일치하면 결과가 정상적일 수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좋은 영향을 주고 동참하게 만드는가? 자신이 전과 다른 활동이 만들어낸 좋은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 효과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이 새롭게 습득한 경험, 지식, 노하우 중 무엇이 더 좋은 업무, 관계를 구축했는가? 평가자는 다시 그들의 활동을 언급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칭찬할 것을 찾아주고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동기 부여할 것인가를 찾아주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은  포괄적이다. 대신 장점을 찾기가 훨씬 좋은 점도 있다. 

 

 사람은  안 바뀌고, 평가를 통해서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다툼이 생긴다.  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본인은 그렇게 잘 바뀌는가? 칭찬을 통해서 스스로 바뀌어 가길 바라는 것이다.   동안  가지가 개선되면 많이 좋아진 것이다. 반면 그들에게 위험이 되는 요소는 비판이 아니라  그것이 위험의 요소가 되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들과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상황에 맞는 단어를 통한 표현이 피평가자의 자기 PR에도 효과적이고, 평가자가 평가 항목의 의미를  이해해야 그에 적합한 상호작용을   있기 때문이다. 칭찬을 하려면 사람들을  관찰하고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그것이 관심이고 조용한 배려다.  고객 불만관리보다는 고객만족 활동과 같이 긍정적 표현도 중요하다.

 

 과도한 평가나 감정적 평가를 한다면  불공정함으로 인해 피평가자가 과도한 혜택이나 불만이 생긴다.  소문이 다시 내부 문제가 된다. 그런데 상위 평가자가 강제로 조정하면 다시 평가자와 다툼이 생긴다.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복잡하다.  경우에 과도한 평가 근거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속 욕심은 많아도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서툴다. 묵묵부답으로 '이 정도면 네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경향도 높다. 그러나 피드백을 하고도 불공정함을 유지하겠다면  평가권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불공정한 부분은 최소로 보완하려고 논의한다. 평가자에게도 그런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 사람의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 불공정한 평가로 인한 본인의 평가는 반드시 감수하게 한다. 상위평가자가 평가자에게   있는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정확하며 공정한 평가의 역할이 평가자의 의무다. 가깝다고 과도한 평가를 하면 자신이 과도한 평가로 인해 평가자가 또는 관리자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불공정하다고  정도로 인색한 평가에 대해서도 동일하다.  의사는 전체의 관리자로써 반드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그러다 보니 인사평가 시즌이 유일하게 내가 갑질 할 수 있는 기간인데 그렇지 못하다. 본인 평가지를 작성하고 난 뒤, 내가 평가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 오히려 빨간펜 선생을 강요받는다. 평가를 하고 평가 부분에서 본인이 누락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더 적절한 표현, 다르게 바라보는 부분은 피드백을 주고 마무리를 하게 한다. 서로 같은 부분을 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대화를 하는 좋은 시간이다.  과정을 통해서 본부 평가를 인사 부문과 상위 경영자들이 보아도 동일한 성과, 평가, 결과, 해석의 공통점을 이끌어 내려는 목적도 있다. 

 

 이후에 요상한 갑질에 시달린다. 팀원들 본인은 지나치지만,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부분이 누락되면 이야기해준다.   부분도 찾아준다. 대부분 그렇게 마무리된다. 그러나 팀장들 일부는 나를  많이 볶는다. 우리 집 마누라도 나한테 안 그러는데. 하지만 여기에도 기준은 있다. 무엇이든 과도하면 현실과 격차가 발생하고,  격차만큼  사람에겐 일시적인 이익이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앙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야기도 해준다. 그럼에도 오늘도 오후 내내 단어 정정, 표현 수정, 설명, 그리고 다양하게 요구되는 why why why에 대해서 설명하라는 강요에 시달렸다. ㅡㅡ;; 평상시에 하던가! 본인들이  활동을 쓰는 것에  나를 자꾸 부려먹으려 하는지.

 

 게다가 금년에 자기 계발과 관련된 부분이 없었는 계속되는 넋두리를 듣는다. 대체 나보고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것인지 난감하다. 퇴근 시간  되어도 계속 넋두리를 하길래 "금년에 강제 독서 몇 권 하지 않았냐? 나 퇴근한다"라고 말했다. 금년에 본부 사람들 중에 나 때문에 대부분 한 두 권의 강제 독서를 했다. 그렇다고 아무 책이나 주지는 않는다. 내가 읽어보고 저런 장점이  책을 보면 더 좋아지겠다, 저런 부분은  책을 통해서 보완하면 훨씬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안겨준다. 그런 걸 알턱이 없겠지만 하여튼 손이 많이 간다. 책을 안기면 입이 댓 발 나오더구먼.

 

 앞으로 이틀은 더 해야 하는데 늦게 하면서 하루 이틀은  시달릴 것 같다. 그 짧은 며칠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인생의 그림과 직업의 그림을 잘 채우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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