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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I don't know, that's the problem? 알 수가 없지.

by Khori(高麗)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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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는 알 수없다. 그래서 불안해한다. 정말 불안해하는가? 난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한 것은 나의 욕망이 있을 때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런 간사한 사람의 마음에 부채질을 한다. 마케팅, 미래설계, 전략, 약속, 정치도 돌아보면 비슷하다. 나를 보면 놀라기보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살아오며 늘어난 것 같다. "어떤 관점에서 미래를 보는가"는 그래서 중요하다. 어떤 관점에서 미래를 볼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다. 그러나 그 선택의 나의 이성적 활동의 원천인 두뇌가 처리하지만 뭘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란 물건이 더 중요하다.

 

 고객 미팅을 위해서 준비를 한다. 여기에도 무엇인가 주고받는 욕망이 존재한다. 그렇게 준비했다. 어쩌면 하던 대로 준비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팅을 시작하고 고객이 신박한 기술을 시전 하신다. 온갖 수치과 통계자료를 보며 "뭐가 중한디? 대체 무엇인 중요한데, 이런 자료는 여기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들 회사의 통계 수치를 책상에서 치웠다. 드라마에서 보면 쉽지만 현장에서 이런 일을 결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담당 팀장과 담당은 당황한다. '멘붕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나에게 다가오는 확률이 100%이고, 내가 망할 확률이 100%라고 판단될 때 발생한다' 내가 정리했지만 그럴싸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내가 망할 확률이 100%가 아니라면 당황스럽지만 눈치를 보면 빠르게 정보 파악을 하는 것이 사람이다.

 

 양사가 만나가 얼굴을 맞대고 하는 미팅의 목적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고상하게 말하면 '양사의 협력을 통해서 세상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 통상적으로는 "양사가 협력하여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는 것", 조금 저렴하게 말하면 '양사가 같이 돈 벌 궁리를 함께 짜는 것', 천박하게 말하면 '양사가 벌어 올 미래의 돈에 관하여 미리 내 몫을 챙기려는 잔머리 경연대회'라고 할 수 있다. 미팅에서 화두를 통해서 시선을 끌어오고 상대방을 관점을 디자인하도록 자료와 말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투거나 분쟁의 일이 없음으로 미팅은 잘 끝났다. 

 

 담당 팀장과 담당은 '오늘 한 일이 없어서 불안하다'라고 멋쩍어한다. 고객사 이사에게 '미팅을 아주 스마트하게 준비하셨네요'라고 해줬다. 눈빛에서 '알아서 잘할  있지?'라는 의도가 읽힌다. 이런 건 모른척해야 하나? 아니 모른척하고 싶다. ㅎㅎ 실무적인 일은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베푼 사람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기분이 상하거나 당장 손해라는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전략적 손해가 있다. 꼭 돈이 아니다. 사업을 돈으로만 하는가? 아직 알 수 없다. 그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도권'이란 부분에서 손해는 최대한 보강을 하였다 해도 선빵의 위력만큼 기분 좋게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일만 있으면 좋겠는데, 셤보는 날 출장은 아무래도 신변보호가 필요하다. 게다가 예측된 상황 안에 있지만 자꾸 일을 만들어서 손이 많이 가게 하는 사람들과 안심한 상황에 자꾸 문제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이 자식들을 그냥'이란 감정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게 사람이다. 그래서 잘 해야한다. 슬기롭게. ㅎㅎ

 

#문제 #problem #고객미팅 #직장생활 #해외영업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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