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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冊)

쉬운 듯 어려운 인생 그러나 당연한 것이 당연해야 한다 - 사람의 향기

by Khori(高麗)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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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매일매일 다르다. 재킷을 입었다가, 다음날은  더워지는 것을 보면 여름이 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당연히 가을도 오고, 겨울도  것이다. 내년이 시작되면 생동하는 봄을 기다리게 되는  또한 당연할 것이다.

 

 인생도 희로애락, 생로병사와 같은 말로 함축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사계절처럼 신체적으로는 태어나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겪는다. 정신적으로는 천진난만한 마음부터 시간의 축적을 거치며 많은 것을 쌓아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인생이란 시간의 축적 속에  마음과 영혼에 무엇을 담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군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군자가 되어가는 것이고, 소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탐욕과 절제를 버리고 스스로  길을 걸어간 것일 뿐이다.

 

 요즘 선거를 한다고 시끄럽다. 하지만 진실을 생존력이 강하고,  생존력은 진실이 강력하게 작용할 환경이 만들어지면 활짝 피어나게 된다. 누군가 과거의 일로 비난을 받는다면, 비난받을 오해의 행동이 따른다. 혐오이 대상이 된다면 혐오의 행동을 유발한 것은 아닐까? 과거와 현재의 말이 다르거나 행동이 다르면 신뢰받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대에 주말에 방구석에 앉아 사서삼경에 관한 책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오래전  맘먹고 읽어  경험이 있다. 상황에 따라   들어오는 구절이 있고,  나에게 남아서 살아가는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데 도움이  부분도 있다.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와닿는 말들을  새겨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동시에 그런 쉽게 설명된 글과 문장은  엄청난 사유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AI가 엄청난 데이터 학습을 통해서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패턴을 추출해서 설명하는 인간의 인사이트는 엄청나게 복잡한 사유의 체계, 경험의 체계, 지식의 체계가 통합되어 나타나는 결과가 아닐까?

 

 책을 읽으며 세상은 변화하고, 가만히 농땡이를 치면 변화하는 세상에 갈려 죽는다는 말을 전제로 하는  같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보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훨씬 쉽게 와닿는다. 변화 속에서 책이란 축적된 지식의 도구와 스승이란 사람을 통해서 조금씩 앎을 얻고, 올바름을 추구하고, 세상과 만나면 발생하는 욕심, 탐욕, 부정과 같은 사특한 것을 보며 용기 있게 행동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현상이 항상 이와 같은 것이 아닌 이유는 인간의 하자라기 보단 인간의 특성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원래 그런 하자 투성이라고 하면 개선의 여지가 없는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아니다 동물도 개선이 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짐승만도 못한거네. 인간의 위대함이란 이런 하자에도 인의예지신과 성(誠)이란 당연해 보이는 것을 쫒음으로  한발 나아갈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2500년 전에도 매일 전쟁을 하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유를 이끌어 냈다. 2500년이 지난 지금도  굴레에서 삿대질과 칼대신 고소 고발로 요란하다. 하여튼 족하면 그칠 줄 알아야 하나 그게 어려운 시대다. 

 

 우린 다른가? 그 속에 우리가 존재한다. 현재를 인식해야 뭘 준비하지.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가꾸고 스스로를 알고 그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이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고 퇴락하는 이유란 생각을 해본다.

 

 易(바꿀 역)이란 글자는 변화한다는 뜻이다. 易(쉬울 이)에는 쉽다는 뜻이 담겨있다. 문득 변화의 방향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류 난 인간의 폭주가  쉬운걸 매일 요란하게 바꿔댄다는 생각이 드는 시대다. 다만 그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동물과 위대한 인간의 경계에서 흔들리듯 천천히 움직여가는 것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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