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 저 |
날도 추운 일요일 오후를 아주 여유있게 보낸셈이되버렸다. 일반적인 역사책과 같이 딱딱하지도, 많은 안타까움이 있지도 않은..좀더 유쾌하기도한 역사라고 해야할것 같다. 역사책에서 볼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보다 적확한 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누구가 경험이란 것을 실패를 고상하게 표현한것이라 하더군요. 전해지고 정리되는 역사가 일명 주류라는 집단에 의해서 집필이 되고 전해집니다. 또 그 다른 사실들이 설화, 구전, 야사등으로 전해지는 현실은 한쪽이 맞다 틀리다의 내용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하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똑같은 진실을 보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은 다를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듯 지속적으로 진실과 결과, 원인을 파악함에 의문을 갖고 역사적 사실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지워져버린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버린 그림자를 복원하는 것도 바른 진실을 세우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책속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재미있는 현대식 설명때문에도 그렇지만 파안대소를 이끄는 황당한 사실이 현재 알고만 있던 위대한 결과의 이면에 있음과 순결하고 고고한 도그마속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논리연결은 일리도 있고 매우 재미있네요.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보니 웃으며 재미있게 보지만, 제가 당시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거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좋은점 또는 이끌고자 하는 방향으로 역사가 진행되어 제 옆에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개인적으로 과유불급의 4장과 게임의 승자와 관련된 5장, 우연과 타이밍으로 설명했던 6장이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링컨에 대한 설명은 아주 의외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촘스키책을 읽다가 원전에 서문에 있다는 아담스미스의 말과 내가 배운 경제학원론의 내용사이의 이질감을 보면서 내가 배운게 맞는가라는 의문이 든정도의 충격이 아닐까합니다. 히틀러가 제노사이드를 미국의 학살을 보고 따라했다는 것도 아마 아이러니 세계사의 단면일껍니다.
책을 다 일고, 저자의 서문이 뒤쪽에 있는 것도 아이러니라는 것에 충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최종의 진실인지 의심하라는 말은 정말 중요한 명제인것 같습니다. 요즘 뜨는 뉴스타파에 나오신 이영희 선생이 외치는 "진실"이 그 말이 아닐가합니다. 세상의 현상만으로 모든 것을 제단하여 판단하는 것이 경솔할 때가 많듯이, 역사라는 것은 내가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확인이 병행되어야 참된 진실로 가는게 아닌가합니다.
아마 작가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겠지만, 좀더 가볍고 재미있게 이야기한 논조는 책의 내용을 통해 유쾌함을 느끼고, 또 현재의 유쾌한 현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고, 오늘 살아가는 현재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닌가합니다. 어째던 우리는 과거를 통해, 오늘 준비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 나아가야하니까..
쓰다보니 웃음이 나는건 제가 Queen을 참 좋아하는데...잔지바르가 자꾸 기억나니..이것도 아이러니인가요..이러다 이것만 기억하면 안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