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어떤 패턴에 의해서 추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무심코 눈에 들어온 재미있는 재목과 "2등에겐 1등이 악당이고, 1등에겐 전부가 악당이다"라는 작은 카피라이팅이 눈에 쏙 들어온다.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우리가 정의의 태권브이에 반하는 악당의 말을 굳이 옮긴 것일까?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세상의 정의가 무엇인가? 나는 정의란 동시대인들의 공감과 마음속의 응원을 사는 것이면 충분히 정의의 기본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제도와 법이란 부족한 문자로 인간의 알고리즘을 정리하는데 한계가 존재하고, 그것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속의 악당들의 스토리를 보면, 그들이 그렇게 되어간 이야기가 구구절절 나오게 된다. 도덕과 윤리라는 잣대로 그들의 행동을 단죄하고 통쾌함을 느낀다. 그렇게 교육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그들의 말 한마디, 생각하나가 기발하거나 누군가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때가 있다.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의 차원에서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웃음과 키득거림을 거쳤는지 모르겠다. 진실..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의 민낯을 대하는 것의 통쾌함이기도 하다. 그것을 대면한다는 것이 격조없고 천박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로 씌여진 진실의 한토막은 아주 쉽고 간결하다.
동양고전의 간결한 아포리즘보다 현실속의 일반언어와 동시대의 문화에 기반한 아포리즘적 표현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간결하게 쓴다는 것은 그 만큼 다양한 경험과 성찰의 기반에 의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체험하게 되는 "도구, 조직, 행동, 현실, 노력, 경험, 기록, 선택, 아이디어, 경쟁, 인간관계, 처세, 일, 마케팅, 사장, 소통, 자기관리, 돈, 인생"이란 주제에 대해서 고루한 일반론과 고전과 같은 시간이 걸리는 해석보다 직선으로 말하는 경쾌함이 특히나 재미있다. 그 이유가 우리가 교육받고, 가르쳐진데로 보는 것에 익숙했다면, 그것이 입체적인 다른면에서도 볼 수 있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 부정하고 사악한 악당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듯 하다. 기존 체계에 대한 과함한 도전하는 기발한 시도이기에 책의 제목이 Quotes of Villain이라고 한듯 하다.
누군가 새롭게 도전하고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권해주고 싶다. 세상의 사물은 언제나 본질에 충실하지만, 인간만은 선택할 수 있다. 인간의 본질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구성 요인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가는 시간...그 통제할 수 없는 아까운 시간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듯한 책을 통해서 조금더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재미다. 만화책과 같은 구성, 트위터와 같은 짧은 글을 통해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한 책이 아닐까합니다.. 몇가지 책의 문구들도 함께 남겨 봅니다.
"많이 본 사람이 통찰력이 있는게 아니라, 통찰력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는 것이다."
"비판 받지 않으려는 긍정적인 놈이나, 이유 없이 부정적인 놈을 제일 먼저 조져라! 하등에 쓸모없는 인간이다"
"우매한 대중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똑똑한 니들도 별수 없다"
"프로는 약속한 마감 일자에 원하는 퀄리티를 지키는 사람이고, 아마추어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프로는 기한을 지킬 수 없는 일은 의뢰를 거절하고 아마추어는 일단 시작하고 본다"
"마케팅은 안 팔리는 걸 팔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팔리는 것을 120% 더 팔리게 하는 것이다. IQ테스트, 가베는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을 판별해 교육하기 위한 도구인데 일반인들이 하고 있다. 마케팅의 힘"
"파워블로거보다 스팸블로거가 더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을 잘 모른다. 정치인들처럼..."
"달리 필요도 없는데 꼭 사게 되는 물건이 정말 잘 기획-설계-디자인 된 물건이다."
"장사가 망해갈때 하는 행동을 시작할 때 한다면 분명히 잘된다"
"직원에게는 직원 정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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