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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약발로 산다?

by Khori(高麗)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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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도 병원에 다녀왔다. 측정 기록이 지난번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의사양반이 자꾸 "한 번 잡숴봐!?"라며 자꾸 권한다. 내겐 자유의지가 있고, 몸뚱이를 자주 움직여 보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의사양반은 "이건 잡숴야혀"라며 처방전을 턱 하니 내준다. 췟.. 한 달에 한 번 이런 면담을 해야하고, 두 달에 한 번 측정을 해보자는 요구사항이 달렸다. 이렇게 매일 한 번씩 잡숴줘야 하는 약이 생겼다. 언제 먹을까? 아침 저녁?

 

 아침마다 마나님은 비타민 뭐 알수 없는 알약같은 걸 준다. 믿고 먹는거지 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늘어나는 알약을 보면 "몇 개를 먹으라는거야?"라고 물어봤더니 조용히 하고 주는 대로 먹으란다. 난 원래 약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젠 조금씩 지출내역에 병원, 약값의 항목이 생기고 있다. 어쩔 수 없는건가?

 

 하여튼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며 약 때문에 못살겠다는 생각을 한다. 거참 성가시네. 그런데 마나님은 뭘 또 주문해서 먹이겠다고 해서 관두라고 했는데...떡 하나 뭘 또 잡숴보라고 놓고 나간다. ㅎㅎ 그런데 밥은 반띵 정신을 발휘해서 주던데.. 약발로 살라는 건가? 췟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주말엔..책이나 보고.. 어제 업체 만나서 술마시고 안 혼난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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