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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디지털)

by Khori(高麗) 201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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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본셈이다. 최근에 꽤 보고 싶은 영화들도 많았는데,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안는다. 새벽에 집에들어와서 투표하고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갔는데, 엑스맨을 보면서 잠시 졸기도 했다. ㅎㅎ 그래도 스토리가 정말 잘됬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들어 한가지 맹점이라면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편은 사실 심각하기도 하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사회의 돌연변이는 인간의 마음속에 꿈꾸는 이룰수 없는 욕망의 단편인듯도 해보인다. 공간을 초월하고, 누구로든 변신이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금속물체를 제어하고, 번개를 부르고, 불과 물을 제어하는 능력은 현대판 그리스 로마신화와 같다. 


그리고 이번편에서 가장 큰 도전은 시간을 거슬러가는 도전이다. 누구나 걸어온 길을 되짚을 수 없다. 영화가 갖을 수 있는 묘미라면 그것의 가능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도 우리가 조금 다를 뿐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 여행을 시작하는 숙명의 울버린과 그에게 조언을 하는 프로페서와 매그니토의 말이 참회에 가깝다. 또한 과거에서 만난 찰스와 에릭의 고민을 또 볼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미스틱이다. 나비효과와 같은 그녀의 작은 행동이 결국 센티널이라는 파괴적이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물건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번편을 보면서 터미네이터와 에반게리온(센티널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듬)을 넣은 현대적 그리스 로마신화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결국 우여곡절끝에 신기한 회복력을 갖은 울버린의 역할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지만 틀어져버린 과거를 바로잡습니다. 대통령의 분한 미스트의 역할이 더 커보이긴합니다. 변화된 현재로 돌아온 울버린이 역사를 가르치는 것도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며, 그와 해야할 이야기가 많은 프로페서의 모습이 참 반갑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변화한 시간을 잃어버린 울버린이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하자일지도 모르겠네요.



행크가 나중에 나죽냐고 물어보는 부분은 참 재미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심하는 순간 미래는 변화하기 때문이죠.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트라스크가 색다르네요. 아이들이 처음부터 다시 보자고 하는데 주말에는 1편부터 좀 되짚어 보게생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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