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없이 시간이 간다. 2번이나 출장을 다녀왔다. 마침 상하이에 갔다가 잠시 짬을 내서 임시정부 건물에도 다녀왔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젊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고위 공무원이란 자가 김구 선생은 중국인이라는 천인공로할 말을 서슴치 않는 현실이 매우 부끄럽다.
갑자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났기 때문일까? 사실 영화는 이런 내용과 별 연관성이 없긴하다. 하지만 늙었다고 모두가 현명하다는 생각이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명한 자가 단지 현명하게 늙어갈 뿐이다.
최근의 AI인공지능 학습 방식은 인간의 총체적 지식 습득 방식을 모방한 것이다. 그렇게 보면 각 사람들은 고유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형태를 시간의 축적속에 구현하게 된다. 이 두 가지를 보며, 잘못 학습된 AI를 다시 학습시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사람도 글러먹은 것들은 다시 고치기 쉽지가 않다. 대개 의사가 죽는다고 해야 하던 짓을 잠시라도 멈추듯, 고장난 인간의 재활은 정말 힘든 일일까? 그런 의문이 생긴다.
오랜 만에 읍내에 다녀왔다. 배운대로 전부 실천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배운것과 너무 다른 현실에 대한 지적질과 표현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 아닌가? 머리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는 아주머니의 두건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을 잘 알지 못하고, 한낯 평범한 여인이 머리에 두건을 쓰고 시위를 바라보는 모습이 내게 작은 울림을 준다.
우리나라의 복잡하고 한 많은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의 현실에 대한 근원이 100년은 거슬러 올라간다. 왜놈들이 가면서 100년은 걸릴꺼야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가 20년이나 앞당겨 세상을 차근차근 변화시키고 있으니 역적놈들이 지랄난리인 것이 당연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실은 불편하고 강하다. 그리고 진실을 지켜낼 힘이 있어야 한다. 지금이 그 떄라고 생각한다. 손에 형광 팔찌를 하고, 평화란 깃발을 들고 있는 젊은 청년을 보며 미안하고 또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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