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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예상치 못한 장애물-호우

by Khori(高麗) 201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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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빗방물에 깼다. 더부룩한 속도 그렇지만 일시적 지체부자유자 상황에 이젠 목발없이 걸을 수 있다고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나를 보며 마나님이 "에휴, 또 누구속을 썩일려고 돌아다녀, 의사가 목발짚고 다니래잖아. 나중에 병원도 잘 안갈께 뻔한데 못살아!"라는 잔소리가 뒤통수에 마구 날아옵니다. 조심은 해야겠지만. 이젠 좀 살만한데요. 


아무생각없이 밥먹고 회사에 가려고 나와보니 제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목발짚고, 우산은 어떻게 쓰나??? 그리고 깁스한 발에 물 묻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번째 생각이 들더군요. 콜택시는 당근 안오겠지??? 혼자서 한참 웃다가, 회사 관리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비그치면 간다고 했는데...어쩜 비가 더 오네요. 게다가 늦는 사유를 설명하니 듣는 사람은 찰떡같이 이해하는데, 말하고 나서 사유를 돌아보니, 스스로 웃기기도 하고 초등학생 답변같은데, 이게 현실이니 그냥 웃고 말랍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것이 아주 심각한 난관으로 귀결될때 준비가 없어 당황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잘하던 것일때는 좌절이란것도 생각하게 될것 같습니다. 어제 본 "불을 지피다"를 좀더 생각해 보게되기도 하고, 세상의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역시 무엇이던 머리로만 한참 굴려보는 것보다는 한번 보고, 체험해 보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몸에 남은 기억은 오래 기억되니까요. 


트위터에서 본 말처럼 먼저 배운이가 선생이라고 하던데, 한분야에 유경험자가 된 셈입니다. 비가 오는 흐린가을날이지만, 다른 분들은 좋은 일들과 함께 하시길...아님 편지를 쓰시던가요..


[YES24] 예상치 못한 장애물-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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