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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왔소(warsaw)?

by Khori(高麗) 201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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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오지 않는 몸의 노출이 이루어진 셈이네요..ㅋㅋ 폴란드에 왔소, 호텔방에서 이렇게 폼잡고 책읽는 사진은 설정이며, 침대에 널부러져서 있습니다. 시차적응보다는 틈틈히 발생할 수 있는 지체장애를 방지하지 위해서 틈틈히 침대와 씨름을 했더니, 대체 시간이 어디에 와 있는지 모르겠네요.  조금있다가 밥먹고, 미팅하고 또 뱅기타고 어디론가 가야하는 바쁜 하루입니다. ㅠㅠ 

오랜만에 폴란드에 와보니 참 많이 바뀌었네요. 공항은 6-7년전에 새로 바뀌어 기억은 나는데, 도시 주변 곳곳에 많은 건물들과 기업들이 들어와있는것 같습니다. 휑항 바르샤바 멘인도로에도 기아자동차 사무실도 보이고요. 공항근처에는 워너뮤직도 있고 일본 샤프도 있고 근 10년사이에 가장 많이 성장한 유럽국가가 아닐까합니다. 

만2천불정도 소득수준이고, 아직 유로를 쓰지않고, 독일과 쏘련등의 핍박을 받은 나라, 우리나라 중앙청처럼 스탈린이 여기저기 똑같이 만들어 놓은 건물이 시내한폭판에 있는 나라에요. 게다가 2천시간이상 일하는 나라였었는지, 지금도 유럽에서는 근로강도가 높은 편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가 북한위협에 걱정하듯, 우크라이나사태로 접경을 하고 있다보니 걱정이 많나보네요. 제가 "까스 밸브만 안잠그면 오케이 아닌가?"했더니, 바이어가 한참 웃네요. 

미팅을 한참하고, 주택가속에 있는 이쁘장한 식당에 갔는데, 러시아처럼 샤슬릭에 이것저것 나오네요. 불가리아식 식당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중국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저돌적인 성장은 여기저기에서도 참 어렵긴합니다.

그런데 서구인에게 비친 중국은 도통 이해불가인듯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스마트하고, 이해력도 좋고 한데, 중국사람들하고 일을 하면 이게 되는것인지, 안되는 것인지 엄청 피곤하다고 합니다. 같은 동네 이웃도 어려운데 생소한 폴란드사람들을의 표정을 보고 속으로 한참 웃게됩니다. 제 경험으로 폴란드 사람들은 표정관리가 안되고 화가나면 심각한 데시벨의 콧김과 얼굴색이 홍인종으로 바로 반응하는데, 만만디의 중국사람들과 상대하려면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마천의 사기나 한번 읽어보라고 했더니, 뭔지 잘 모르겠지만해보겠단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성을 공격할때 중국은 대략 사람모아서 성보다 높은 산을 만들어서 성을 공격했다고 하니, 거짓말쟁이를 보듯합니다. 하여튼 중국의 전략은 참으로 볼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러시아랑 왜 사이가 안좋냐고 물어보는데..허허..그걸 어찌내가 알겠습니까..원래 국경분쟁등 사이가 썩 좋지는 않지 않았나요? 


여러 잡담은 나중에 시간이 될때 좀더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발전된(?) 아니 좀더 도시화된 바르샤바에 왔다가 가는 날입니다. 오늘 개인에게 많이 든 생각은 사기꾼에 대한 생각입니다. 일벌이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생활 곳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영업입장에서는 약속하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기꾼입니다. 그냥 넘어갈 뿐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영업쪽에 있다보니 영업이 주둥이로만 먹고산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업은 약속을 지키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왔소, 할일 하고 갔소라는 말만 듣게되면 임수완성이겠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협력부서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알기로 타부서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영업쟁이 못지않게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다고도 생각이 들긴합니다. 같이죽자는 심정으로 쓰는 것은 아니구요..ㅎㅎ


1. 말만 해봐, 내가 다 해줄께.

2. 내가 책임진다(뭔지도 모르면서)

3. 나만 믿고 해라, 내가 너 책임져준다

---> 이런 말이 입에 밴 사람들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을 만 한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1. 내가 뭘 해주면 니가 더 잘 할 수 있겠니? (뭘하면 뭘 해주겠다는 아닙니다)

2. 조금 어렵긴 한데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3. 난 잘 모른다 (여긴에 고수와 바보의 답이 같다는 문제가 있지만 이런 분들이 잘 가르쳐주지도 않지만, 갈치기 시작하면 바로 커리큘럼 나온다니까요...)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제 환경때문이겠지만, 뭘 모르는지 알는게 아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흠..초저녁부터 자서 너무 일찍 일어났나보네요..어차피 저녁에 시차가 또 바뀌기 때문에 시차적응대신 내 페이스데로 살기로 했습니당..ㅋㅋ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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