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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우연, 몰입과 지체장애 조짐..

by Khori(高麗) 201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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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우연이란 것들이 발생한다. 뜬금없이 고객이 어디서 로또를 맞았는지 신나게 오더를 해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운도 실력이란 말이 영업을 하다보면 존재하는 이유다. 물론 나도 몇번의 이런 경험이 있다. 이때 이걸 그저 좋은 일로 생각한다면 사람이란 동물은 쉽게 기고만장해지고, 뒷담화주제가 되기 싶다. 그런데 또 이런 기회에 더 잘해보기위해서 잘 듣고 몰입을 하게되면 실력도 늘고, 선순환이라는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리더쉽이 생기는 것은 남들이 인정을 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잊지 말아야하는 것이라면 영업이란 남들이 개발해주고, 만들어주고 해야하니 항상 고마움을 알아야한다.


친정복귀 후에 오늘은 새벽 6시에 사무실에 갔으니까 무려 15시간정도 사무실에 있었던것 같다. 노동강도가 높은게 아니라 몇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에 여러가지 책을 보면서 혼자서 내가 하는 업에서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복귀 후에 이사님이 무심코 던진 "뭐 좋은 생각 없나?"라는 작은 질문이 우연처럼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방향성은 있고 구체성이 없던 참이었는데 특정한 것과 연관되서 정말 우연처럼 뭔가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복귀하고 각 본부 본부장님들 환대에 감사하고 인수인계같은 것은 아직은 적어서 조금 여유가 있기도 해서일지도 모른다. 전에 본 steal like artist처럼 겪어본 다양한 경험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좀 훔쳐보기로 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재미있는 업종이 드물기 때문에 시장환경, 주요변화와 경쟁요인, 현재 상황, 우리 사업모델구조, 적용가능성, 지속성, ROI등 다양한 환경을 고민해야하는데 최근에 나름데로 독학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일단 모델링을 종이에서 대충 그려가면서 해봤다. 요샌 장표질하기가 갈수록 귀찮고, 이면지에다가 이것저것 낙서하듯 하는게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장표질은 그게 다 정리되면 할까말까, 시킬까를 생각해 본다.ㅎㅎ 그래봐야 되던가 잘되던가라는 근거없는 생각을 하면서..사실 이런게 즐거움이고 이게 마약같이 도파민을 생산하던가 혼자 실실 웃던가 하게 하는..남이 보면 막가다가 맛이간거 같아 보이기도 한다..ㅋㅋ


예전에 내 피같은 레고를 이슬이 언니랑 엄청나게 바꿔드신 괴물같은 개발실 어린이들이 이젠 다들 파트장이 되고 이젠 그들이 당시 내나이쯤 된것 같다. 그땐 지금보면 되도않는 신제품을 재미붙여서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한달에 잡것들이 실내포장마차에서 최고기록 60만원을 (내 피같은 레고 수십박스가..ㅠㅠ)내는 기염을 통해내던 녀석들..그땐 쉬지않고 제품 이야기를 자나깨나 해본듯 하다. 요건어때, 이건 니가 좀 도와줘하면서..가끔 지금도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체력보단 이러면 정신과 몸이 따로 노는 일명 일시적 지체장애와 원상복구기간이 길어져서 보기 흉하다. ㅎㅎ


모델링한 종이떼기를 주고, 이건 가능할까? 물어봤더니 엄청 바쁘단다. 게다가 내가 장표질을 하란말이에요!(물음표가 아니다 ㅡㅡ;;;;) 그래도 이럴때 실무 핵심하고 논의를 해야한다. 가끔 마케팅부장님이 나를 보면 악어띠라고 하는데(나쁘다 흥!)..어째던 실무한놈만 비위를 맞추던, 일명 조지던해서라고 조금 성실하게 검토를 하게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또 수정할 것들이 보이기 마련인데 이때 종이떼기에다가 다시 낙서를 하게된다. 그러다보면 또 뭔가 추가되고, 빼고 좀더 다른 생각이 만들어 진다. 결국 세번걸쳐 20장정도 낙서를 한듯하다. 중간중간 쉴때 노는 옆자리 직원들하고 슬쩍 운을 띄워서 물어보기도 하고...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고 나서는 지원군을을 찾아보게 된다. 날 도와줄 선량한 시민들은 어디계신가????


어르신들은 잘못이야기하면 숙제가 엄청 떨어지기 때문에 별루다. 어르신들은 일단 최소한 뼈대가 다 굳고 확인된 상태에서, 내공에서 나오는 아주 콕콕 찌르는 질문으로...마치 펜싱경기에 손바닥만한 방패만 들고 있는 심정이 들기때문이다. 내가 속한 영업에서 몇몇을 포섭해서 이야기하고..슬쩍 영업이사님한테도 운을 띄워서 반응도 보고..연구소장이 소주한잔 사준다고 해서 잘 듣고 적절하게 리액션을 하고..살짝 말씀을 돌려서 했더니 반심반의...(ㅡㅡ;; 여기가 관건인데...) 다시 미주법인 녀석에게 대충 장표질대신 요즘 뛰어난 성능의 전화기로 사진찍어서 skype로 보내줬더니 구체적인 안과 kick-off가 되면 지원을 확인받았다.. 대략 어설픈 반신반의 지원군이 형성됬다..여기서 일명 헛삽질을 하면 황건적수준이 된다. 결과는 개드립의 처분이랄까..ㅋㅋ


그리고 오늘 새벽부터 일찍부터 장표질을 했다. 오랜만에 정식 전략기회안을 만들어 보니 생각은 많고 정리할것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낙서한 종이들을 들고 1차 초안(draft)를 뽑아서 보고를 했다. 그런데 이사님 출장준비로 바빠서 안본다..헐 ㅡㅡ;;;;;; 잠시 담배피러 나갔더니 닥달당한 녀석이 영업본부장에게 내가 괴롭힌다는 음해를 받고(좀 있다가 보자ㅡㅡ;;)..그것만 만들어 달랬더니 "형이 저래요..못살겠어요"..나쁜놈 지도 된다고 하더니 이런 음해를 두번이나...어르신이 씩 웃고 가시는데, 왠걸 연구소장님이 마침 나오시면서 다음주 화요일날을 비워놓으시란다.."예으~~이~~"


에라 모르겠다..저지를땐 저질러보자하고 본격적으로 이러쿵 저렁쿵 사발신공을 부리다보니 "뭘 어떻게 할껀지 설명해봐?"하신다. 이건 완전 찬스다. 극락티켓과 개드립으로 판정으로 인한 지체장애티켓 둘중하나다. 개발자들이 하는 일은 논리의 연속이다. 일하는 과정은 글쎄요..그때그때 다르다. 사람이니까..하지만 연구소장님들은 논리와 가능성을 함께 본다. 어차피 영업사발이 개발자입장에서 항상 부족한 법이다. 다만 그들이 부족한 것을 영업이나 마케팅이 채워주는 것이니까...어째던 몇일전 의견을 나름 분석해보면 약 절반정도의 확신이기 때문이다. 문열어드리고 엘리베이터 타고 쫒아서 방까지 도착하면서 계속 주절주절.. 한참 생각하시느라 연구소를 한바퀴도시는데 계속 주절주절...(헐...NG인가?)하는데.."해줄께"..좀더 생각하고 오라실 줄 알았는데 완전 대박..ㅋㅋ 하여튼 이사님하고 본부장님한테 그냥 가서 드러눕기로 했다. 해준다는데, 언제 어리광부리고 땡깡피나..이나이에..ㅎㅎ


피곤한줄도 모르고 집에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장표질한것에서 좀더 추가할 생각들이 생긴다..그보다는 주역에서 3연짱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두판을 어떻게 더 이어서하나 하는 걱정이된다. 문득 한가지 생각을 세개로 나눠서 할까하는 아주 얄팍한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샤워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피곤해서인듯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째던 잘되서 동료들이 힘도 좀 내고, 재미없는 환경에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그것보단 10일있다가 출장가자는데...이추운날 러시아엘 왜 가자는지.출근한지 몇일됬다고 ㅡㅡ;; 게다가 몇일전에 -20도라고 하던데.. 이렇게 한주가 가고있다. 일단 자야겠다 지체장애가 오기전에..그래도 고맙고 고얀 음해자 이름은 내가 세번 혼자 되뇌이고 잘테다..ㅋㅋ



[YES24] 우연, 몰입과 지체장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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